생일에 訪中한 김정은, 북한 국내에서 주연(酒宴) 금지한 이유는?
年初에 나흘간 시장 폐쇄하고 신년사 암송 강요…주민들 "신년사 외우면 돈이 되나"

강지원(아시아프레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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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한 지도자'라는 이미지 연출일까
  
  1월 8일은 김정은의 생일이다. 1984년생으로 여겨지는 김정은은 자신의 35회째 생일을 중국에서 보냈다. 최고 지도자가 자리를 비운 생일을, 북한 국내에서는 어떻게 맞이했을까? 당일 오후 함경북도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가 전화로 전했다. (강지원)
  
  "8일 김정은 생일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당 조직을 통해 지시가 내려왔다. 기관기업소와 개인의 주연을 일절 금지하고 공휴일로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모두 통상대로 출근했다."
  
  취재협력자는 현지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굳이 '축하하지 말라'라는 지시를 내린 당국의 의도는 무엇일까? 취재협력자는 "김정은의 생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작년까지 김정은 생일에 관한 특별한 축하행사가 열린 것은 없었다.
  
  생일에 중국 방문이라는 중대한 '공무'를 하고 있는 김정은을, '겸허한 지도자'로서 우상화하려는 것이 '주연 금지'의 목적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올해는 처음으로 아동에게 선물을 주었다.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의 아이들에게 과자 선물을 내려서 각 학교에서 수여식을 했다"라고 전술한 협력자는 전한다. 지도자의 생일을 국민에게 축하하는 '북한식 사회주의 전통'은 김정은 시대 들어 7년 만에 작게나마 계승된 셈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에 학교에서 행사를 실시하고 아이들에게 과자 세트를 선물 해왔다.
  
  ◆김정은의 신년사 암송 강요
  
  한편, 김정은이 1월 1일에 발표한 신년 메시지=신년사를, 예년과 마찬가지로 암송을 강요하고 있다.
  "4일부터 7일까지 기관기업소, 단체마다 신년사 전문이 아니라 체계(개요)의 암송 학습을 지시했다. 7일에는 여성동맹, 청년동맹, 노동당원 조직에서 문답식 경연을 했다. 잘 한 그룹은 칭찬받고 안 된 그룹은 비판받았다."
  다른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전한다.
  
  ◆나흘이나 시장 폐쇄
  
  신년사 학습 기간 중에는 시장이 폐쇄됐다. 수입 감소와 불편으로 주민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1월 4일부터 8일까지 시장이 폐쇄되고 모든 개인 상업 행위가 금지됐다. 시장 재개는 9일부터로, 오후 3~8시까지 운영한다고 (당국은) 말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신년사 외우면 돈이 되나'라고 상행위 통제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 2019-01-10, 16:5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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