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사기극'을 정확히 예언하였던 이동복 선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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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경의 末路를 달려 가는 문재인의 北核 특사 외교
  
  정 실장은 북에서 말하는 ‘비핵화’라는 용어에 기초하여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운운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우리가 말하는 ‘비핵화’와는 내용이 상이한 다른 ‘비핵화’다.
  
  북한이 6·25 전쟁은 물론 분단 70년 역사를 통하여 수천 회에 걸쳐 반복해 온 각종 대남 무력 및 폭력 도발 행위 가운데 어느 하나도 공인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말을 소위 ‘평화의 메시지’로 들고 돌아온 정의용 실장 일행의 행보를 보면서 필자는 1938년9월30일 독일 땅 뮌헨에서 히틀러(Adolf Hitler)로부터 얻어낸 거짓 평화 약속을 담은 문건을 높이 들고 귀국하여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수상 관저 앞에 운집한 군중들에게 “우리 시대의 평화”를 외쳤던 챔벌린(Neville Chamberlain) 영국 수상(당시)을 연상(聯想)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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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특사를 면담, 訪北 결과를 설명 듣고 즉석에서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동복 선생이 쓴 글을 지금 읽으면 정확한 예측이었음을 알게 된다. 언론이 정권과 합세, 신기루를 만들고 이른바 전문가들이 장단을 맞추던 시절이었다. '비핵화 사기극'의 전개를 예언한 이동복 선생의 글을 다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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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이 평창 동계 올림픽을 이용하여 벌이고 있는 對北 ‘특사 외교’는 외견상으로 벼락불에 콩 볶기를 방불케 하는 빠른 속도의 상황 전개를 초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사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울에 귀환하여 보고한 김정은(金正恩)의 ‘파격적’(?) 발언을 토대로 남북간에는 4월말 문재인과 김정은 사이의 남북 정상회담, 5월 중에는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의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일견(一見) 기정사실화되는 믿겨지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마른하늘에 날 벼락 같은 이 같은 상황 전개는 지금까지이고 지금 이후의 앞길에는 또 다시 내일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먹구름이 덮여 오고 있다.
  
  이 같은 먹구름을 암시하는 이상 신호가 나왔다. 그 첫 번째의 이상 신호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미북 정상회담 개최 수락을 발표한 다음 날인 9일에 나온 샌더스(Sarah Sanders)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이다. CNN은 9일 샌더스 대변인이 “김정은이 비핵화를 지향하는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행동을 단행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은 이상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왜냐 하면, 정 실장 측의 주장에 의하면, 그보다 바로 하루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그가 접견한 정의용 문재인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에게 “김정은을 5월 중에(by May) 만나겠다”는 그의 말을 즉시 백악관 기자들에게 발표하도록 정 실장에게 ‘지시’(?)했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일 샌더스 대변인이 트럼프-김정은 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을 다시 꺼내 든 이유는 이날 샌더스 대변인 발표의 다른 구절에 소명되어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가 미-북 정상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을 거론하는 ‘이유’는 “북한이 몇 가지 중요한 약속을 했기 때문(They have made some major promises)”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북한은 핵과 유도탄 시험을 중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그들의 말(rhetoric)을 구체적 행동으로 실증할 때까지 김정은과의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부언(附言)했다.
  
  백악관이 대변인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전제조건’을 다시 거론한 원인에 관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짐작된다. 첫째로는 트럼프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미-북 정상회담 개최 수락에 대해 행정부 안팎의 북한 관련 전문 관료집단에서 이의(異意) 제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정의용 실장이 백악관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 브리핑의 내용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것 같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백악관 기자들에게 실시한 브리핑에서 자신 일행의 평양 방문 시 김정은이 그들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고”(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더 이상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으며”(pledged to refrain from any further nuclear or missile tests) “한-미 양국의 일상적인 합동군사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양해한다”(understands that the routine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고 말했고 “가능한 한 조속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expressed his eagerness to meet President Trump as soon as possible)고 설명한 것으로 인용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 실장의 설명에는 치명적인 오류(誤謬)가 있었다. 왜냐 하면, 평양에서 정 실장 일행에게 한 김정은의 실제 ‘발언’ 가운데 정 실장이 백악관 기자들에게 행한 설명에서 거론한 ‘김정은의 약속’들에는 예외 없이 북한판 ‘전제조건’이 제시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 실장은 워싱턴에서의 백악관 기자들에게 행한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거론한 ‘전제조건’들은 일체 무시하는 쪽으로 사실상 김정은의 말을 왜곡, 변조하여 전달한 결과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기간 중 명((明)과 왜(倭) 사이에서 왜장(倭將)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와 공모하여 명의 신종(神宗)과 왜의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국서(國書)’를 각기 위•변조(僞•變造)하는 ‘사기(詐欺) 강화(講和)’ 교섭을 벌이다가 사실이 발각된 끝에 목숨을 잃어버린 명인(明人) 심유경(沈惟敬)의 전철(前轍)을 정의용 실장의 소위 ‘특사단’ 일행이 답습하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 내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정의용 실장 일행의 평양 방문 기간 중 그들에게 김정은이 한 ‘말’들 가운데는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상투적으로 사용해온 ‘용어혼란(用語混亂)’ 전술에 입각한 어휘(語彙)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데도 정 실장 일행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지만, 이에 현혹(眩惑)됨으로써 해석상의 혼선과 함께 소위 ‘합의’ 사항의 이행 단계에서 북에 의하여 농락될 여지를 허다하게 깔아 놓고 있는 것이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정 실장은 북에서 말하는 ‘비핵화’라는 용어에 기초하여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운운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우리가 말하는 ‘비핵화’와는 내용이 상이한 다른 ‘비핵화’다. 우리가 말하는 ‘비핵화’(Denuclearization)는 대한민국이 이미 非核국가라는 엄연한 사실을 전제로 하여 “북한의 보유 핵 물질(보유 여부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핵무기를 포함하여)과 핵관련 시설 및 핵무기 개발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해체(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하여 북한의 핵 보유를 저지한다”는 개념이고 이 같은 개념은 미국을 비롯하여 전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이 전제되어 있다. 반면,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말이 ‘비핵화’이지만 실제로는 ‘비핵지대화’(Nuclear Free Zone)를 뜻한다. “자위용(自衛用)인 북한의 핵을 거론하기에 앞서서 그 원인을 제공한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미국의 핵무기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국제적 핵감축’의 틀 속에서 兩者의 핵문제를 함께 협상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와서 북한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 생산하여 실전 배치까지 완료했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내세워 북한을 아홉 번째(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에 이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점을 비타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은이 “비핵화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해서 덮어 놓고 이를 반기는 것이 능사일 수 없는 것이 自明하다. 왜냐 하면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할 경우 김정은은 틀림없이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를 가지고 이야기하자고 나와서 트럼프와 논쟁을 벌일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의 처지는 바보처럼 닭을 쫓다가 울타리를 쳐다보는 견공(犬公)의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비핵화’와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맞장을 뜨는 대화의 멍석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펼쳐진다면 그 양상은 2004년에 시작된 뒤 지금까지 표류(漂流) 중인 ‘베이징 6자회담’의 再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하는 동안 북한의 핵 문제는 현상이 무기한 연장되는 가운데 북한은 여기서 벌어들이는 시간을 가지고 아직 미진한 핵무기와 운반수단 개발을 완성시키는 데 활용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정의용 실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의 혼을 빼는 데 활용한 김정은의 또 하나의 어록, 즉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 추가 핵 실험 및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김정은의 이 말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한다. 대한민국과 미국이 이 같은 김정은의 ‘말’을 수용하는 경우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수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포함하여 한반도 문제에 관한 논의에서 북한이 ‘갑(甲)’질을 계속하는 것을 대한민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수용하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로써, 그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對北 제재 결의들은 물론 국제사회 여러 나라들의 對北 압박 공조도 무너지는 공든 탑(塔)이 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북한이 6·25 전쟁은 물론 분단 70년 역사를 통하여 수천 회에 걸쳐 반복해 온 각종 대남 무력 및 폭력 도발 행위 가운데 어느 하나도 공인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말을 소위 ‘평화의 메시지’로 들고 돌아온 정의용 실장 일행의 행보를 보면서 필자는 1938년9월30일 독일 땅 뮌헨에서 히틀러(Adolf Hitler)로부터 얻어낸 거짓 평화 약속을 담은 문건을 높이 들고 귀국하여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수상 관저 앞에 운집한 군중들에게 “우리 시대의 평화”를 외쳤던 챔벌린(Neville Chamberlain) 영국 수상(당시)을 연상(聯想)하지 않을 수 없다.
  
  분단 70년사에 대한 정상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는 김정은의 ‘광언(狂言)’을 감히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문재인 씨는 고사하고, 정의용 씨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건국 이후 70년 동안 어느 시점에 과연 대한민국이, 미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 공격적인 군사적 위협의 主體가 되어 본 적이 있는가? 이 같은 김정은의 ‘狂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망정 이를 북한의 ‘평화 의지’의 증좌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전함으로써 특히 체험 세대가 아니라 전문(傳聞) 세대인 청소년들로 하여금 북한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의 주체인 것처럼 오인하는 인식을 하게 하는 것이 문재인 씨와 정의용 씨의 의도라면 이 것만으로도 그들은 형법 제93조의 ‘여적(與敵)’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 해명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지 아니 할 수 없다.
  
  더구나,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을 운운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발이다. 이론상으로 대한민국이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 ‘불가침’을 보장하는 것은 가능하다. 실제로 북한은, 남과 북이 1992년2월19일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이름으로, 상호 “상대방 체제를 인정, 존중하고”(1조) , “상대방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2조),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파괴, 전복 행위를 止揚하고”(4조), “공고한 평화 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 군사정전 협정을 준수하며” (5조), “상대방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무력을 침략하지 않으며”(9조), “모든 대립과 분쟁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고”(10조), “불가침의 경계선과 구역은 1953년7월27일자 군사정전협정에 규정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11조)는 내용을 포함하여 전문(全文) 25조로 된 실질적인 ‘평화협정’에 합의하고 상호 비준 절차(북의 경우 김일성의 ‘비준’)를 거쳐 공포, 발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 합의서의 서명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를 일방적으로 사문화(死文化)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 역사적 진실이다. 북한은 이 이상 도대체 무슨 ‘불가침’ 보장을 바란다는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뿐만이 아니다. 북한이 ‘보장’을 요구하는 ‘체제 안전’이 全 세계적으로 조소(嘲笑)의 대상인 소위 3대 세습 독재가 표방하는 이른바 ‘선군(先軍) 정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북한 이외의 어느 다른 나라도 ‘보장’해 줄 수 없는 전적으로 북한 스스로의 ‘내정(內政) 문제’로 이에 대한 ‘보장’을 대한민국이나 미국을 대상으로 거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의 망발(妄發)이다. 정 실장 일행이 이 같은 망언(妄言)을 듣고도 귀를 씻지 않고 그것도 말이라고 서울과 워싱턴에서 이를 옮겼다면 그것은 정 실장 자신이 ‘종북(從北)’ 좀비에 불과하다는 것을 自認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체제 안전에 대한 위협”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주장에는 “미국의 對北 적대정책 폐기”라는 요구가 내재(內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① 주한미군 철수 (또는 김대중에 의하면, “주한민군의 성격 변경”), ②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 ③ 한미 연합작전 체제 해체, ④ 한미 상호방위조약 폐기 및 ⑤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배제한 가운데 체결되는 미-북 평화조약 체결 등이 이에 포함되는 것이다. 고(故) 황장엽(黃長燁) 씨가 생전에 자주 입에 담았던 소위 ‘갓 끈 전술’이 여기에 녹아 있다. 즉 대한민국의 존재는 미국을 의미하는 ‘갓’에 의하여 지탱되는 것이고 이 같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갓 끈’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같은 ‘갓 끈’을 잘라 동맹 관계를 해소시키면 ‘갓’이 날라 가 버린 민머리 형국의 대한민국은 스스로 자멸(自滅)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도 이 같은 요구들이 단시일 안에 미국에 의하여 수용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이 견지하고 있는 북한식 ‘혁명적 낭만주의’는 이 같은 무리한 ‘요구’들을 정당화시켜 주는 사이비 이론을 구비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들이 수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같은 ‘요구’를 가지고 대한민국과 미국의 ‘여론’을 흔들어 ① 한미 관계를 이간하여 이완(弛緩)시킴으로써 미국의 對韓 안보 공약을 약화시키고 ② 대한민국의 좌파 및 ‘종북’ 세력의 신장을 부추김으로써 대한민국 체제의 ‘용공화(容共化)’ 내지 ‘연공화(聯共化)’를 촉진시켜 북한이 추구하는 ‘적화 통일’의 중간 단계인 ‘남조선 혁명’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통일전선’ 전술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소위 ‘간조기(干潮期)’ 전술의 한 전형(典型)이다.
  
  지금 한반도의 남과 북에서는 매우 불길한 먹구름이 상공을 뒤덮고 있다. 남쪽에서 문재인 씨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탄핵파동’으로 정치권력을 장악한 이른바 ‘주사파(主思派)’ 주도의 좌파 세력이, 장기 집권 포석의 하나로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건국•호국과 산업화를 주도한 보수 세력을 싸잡아서 ‘적폐(積弊)’ 세력으로 몰아서 ‘숙청’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용공사회화’•‘연공사회화’를 조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빈사(瀕死) 상태의 북한이 핵을 이용한 위장 ‘평화 공세’라는 ‘간조기’ 전술을 단말마적(斷末魔的)으로 전개하고 있는 데 공조해주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심유경의 사기 강화 교섭”의 궤적(軌跡)을 따라 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외교’는 심유경 때처럼 불원 그 마각(馬脚)이 드러나서 난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선, 문재인 씨의 ‘특사단’은 북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미-북 정상회담 제의를 수용한 사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그들의 말(rhetoric)을 구체적 행동으로 실증할 때까지 김정은과의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백악관 대변인의 9일자 발언을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는 難題에 직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사후적으로 들고 나오고 있는 문제의 ‘전제조건’을 어떻게 북측에 설명할 것인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쪽에서는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서 양쪽의 말을 적당히 편집하고 왜곡, 변조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정상회담의 유산(流産)을 막는다는 심유경 방식의 ‘두 길보기 외교’를 답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권은 특히 미국과의 신뢰 관계에 破局을 초래하여 트럼프의 미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패씽’한 채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강요하게 될 공산이 크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미국으로 하여금 단독 군사행동으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선택하는 길을 열어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북핵 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에 관하여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문제가 여기서 등장한다. 작년 11월 북한이 소위 ‘화성 15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하기 전과 후의 북핵 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이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성 15형’ 미사일의 개발 성공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실제로 미국 본토의 임의의 목표를 핵탄두로, 그것도 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수소폭탄’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폼페오(Mike Pompeo)가 지휘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작년 11월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가격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시간 여유는 앞으로 3개월에 불과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그 3개월은 이미 금년 2월로 미래가 아닌 과거의 일이 되었다. 세계 최강의 막강한 군사력을 소유한 미국이 과연 이번에 김정은이 벌이는 핵 사기극에 다시 한 번 넘어갈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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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常識의 차원에서 金正恩의 訪南이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
  (2018.12.8)
  
  상식의 차원에서 본다면, 지금 문재인(文在寅) 정권이 마치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양새인 김정은(金正恩)의 방남(訪南)은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세 가지 절대적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신변 안전상의 문제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하여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기내 간담회에서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실제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문 대통령의 그 같은 주문은 뚱딴지같은 엉뚱한 것이다.
  
  물론, 아마도 정부·여당측의 사주(使嗾)가 아니면 비호(庇護) 아래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보여지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작금 대한민국에서는 명백히 ‘종북(從北)’ 성향의 급조된 단체들이 김정은 방문 환영 의사를 표명하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 같은 행위는 지극히 예외적인 일시적 일탈(逸脫) 행위이고, 예컨대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非核化)는 물론 체제 변화 요구를 수용하는 것과 함께 그 동안의 반평화적·반민족적 악행(惡行)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남쪽 방문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는 최근 시간이 흐를수록 격화되고 있는 토요 태극기 시위를 통하여 격렬하게 표시되고 있다.
  
  지금 문재인 정권 하에서 좌우로 대립된 진영 사이에서 격앙되고 있는 대북 정책에 관한 갈등 구도는 작년 11월에는 좌파 시위대 때문에 서울을 방문 중이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대열이 현장에서 예정했던 진행 코스를 변경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최근에는 좌경 성향의 대법원장에게 화염병 투척 사건이 발생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격앙된 보수 애국 세력 안에서 심지어는 물리적인 방법에 의한 김정은 방문 저지를 위협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과연 김정은과 그의 졸개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말만을 믿고, 김정은의 신변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떨어내고 남쪽 방문 강행을 결단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두 번째 이유는 김정은이 지금의 시기에 남쪽을 방문하더라도 김정은이 챙길 수 있는 실익(實益)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김정은이 지금 남쪽 방문을 결행한다면 이를 통하여 노리는 소득이 없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이 챙기려 할 하나의 소득은 김정은의 남쪽 방문을 실현시킴으로써 현안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1월6일 실시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야당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특유의 대북 ‘유화(宥和)’ 정책을 2020년 대선 재선 전략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내년 1월20일 새 의회가 개원하면 트럼프의 대북 정책을 중점적으로 견제하고 제동을 걸 기세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사실상 이미 실현 가능성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북한이 핵 문제에 관한 미국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남쪽 방문이 실현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촉매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정은의 남쪽 방문으로 그가 챙기려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소득은 지금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화된 대북 제재로 파경(破鏡)에 빠진 북한의 경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항간에서는 김정은의 남쪽 방문에 대한 대가로 이루어지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 경제 지원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고 상당한 액수의 대북 현금성 지원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실시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북 금융제재 체제 하에서는, 북한이 국제사회를 납득시킬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사전에 단행하지 않는 한, 문재인 정권이 의미 있는 규모의 현금성 대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사실상 봉쇄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적 대북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이 문제를 가지고 심지어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는 국제적 비아냥을 감수하면서 최근 수주일 동안 사력(死力)을 다하여 미국과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해괴한 ‘정상외교’에 집착해 왔던 것이지만 문 정권의 이 같은 노력은 사실상 난파된 것이 사실이다.
  
  김정은의 남쪽 방문이 실현되기 어려운 세 번째 이유는 북한의 체제와 관련된 것이다. 북한의 체제는 김정은에 대한 절대적인 우상화(偶像化)에 토대를 두고 있다. 김정은이라는 ‘최고존엄(最高尊嚴)’의 위상이 훼손되는 것을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실 상황에서, 더구나 필요·충분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가운데 김정은의 남쪽 방문이 실현될 경우, 그가 남쪽에 머무는 동안 김정은의 ‘최고존엄’의 위상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리 없다.
  
  정상적인 사고에 입각한다면, 이 같은 세 가지 이유가 해소되지 않는 한 김정은의 남쪽 방문은 현실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항간에서는 또 하나의 터무니없는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내치와 외교에서 처해 있는 絶體絶命(絶體絶命)의 곤경을 타개하기 위한 단말마(斷末魔)의 선택으로 무리를 무릅쓰고 남쪽 방문을 강행하여 문재인 대통령과의 또 한 차례의 ‘포옹’을 실현시키고 이를 통하여 대한민국 안에서 이념대결을 격화시켜 국론분열을 극대화시켜서 난장판을 초래함으로써 국면 타개의 전기(轉機)를 포착하려 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것이다. 바로 이 같은 관점(觀點)에서 항간에서는 김정은의 남쪽 방문이 내주(12.10∼14) 중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설왕설래(說往說來)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무리한 극단적인 선택은 남쪽의 문재인 정권에게 한미관계의 결정적 파국은 물론 국내 정치적으로도 감내(堪耐)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강요할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의 틀 속에서는, 결코 현실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 2019-01-12, 08: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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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짱     2019-01-17 오전 11:01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자처하시는 조갑제님,
죄없는 박근혜대통령을 불법으로 탄핵하는데 앞장섰던 송영길, 이언주, 하태경, 심재철 같은 잡년놈들과 박근혜대통령을 출당조취했던 홍준표 잡놈을 'Natizen 칼럼'에서 껄떡거리게 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

조갑제님은,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이 적법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좌빨들의 거짓선동에 의해 불법탄핵 당하고
형법에도 없는 죄(국정농단, 묵시적청탁, 묵시적뇌물)를 만들어 감옥에 가둔 박근혜대통령의 복권이 없이는 대한민국의 무너진 법치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무너진 법치 위에 아무리 좋은 제도나 정권을 세운다 해도 불법입니다.
아무리 악법이라 하더라도...
헌법을 무시하는 민주주의체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속히 정신차리시고 행동거지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bellgold     2019-01-12 오후 10:14
북한은 처음부터 핵폐기의 의지도 없으면서 대한민국의 좌파정권을 이용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서 조선반도비핵화라는 명분을 문정권의 특사 정의용이 마치 김정은 이가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한 것이 북한 전략에 속은 것이 아니면 정의용 특사가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

북한 김정은 이가 비핵화의 의자가 있다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하므로 지금까지 이르게 한것은 특사의 거짓임을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현 군사분아합의서는 당연히 무효가 되는 것이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비핵화(조선반도비핵화)에 대하여 반드시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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