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유한 金의 40% 팔아버린 마두로 정권
“UAE와 터키에 판매…정권 생존엔 금이 석유보다 중요할 수도”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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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지난 한 해 동안 보유한 전체 금(金)의 40%를 팔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언론들은 6일 베네수엘라의 야당 정치인인 카를로스 파파로니를 인용해 마두로 정권이 총 73톤의 금을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회사 두 곳과 터키에 있는 회사 한 곳에 팔았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전체 금 보유량은 지난해 초 184톤에서 110톤으로 줄어들었다.

파파로니 의원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 중 24톤은 터키의 사르데스 키메트리 매든러 회사에 판매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베네수엘라 중앙은행과 처음 접촉한 직후인 2017년 12월 26일 터키에서 금괴 거래 자격을 따냈다. 해당 회사는 관련 내용에 대한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터키는 최근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이 아닌 마두로 정권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약 27톤은 UAE의 누어 캐피털 회사에 팔렸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이 회사가 베네수엘라 당국의 금 거래를 총괄해온 곳이라고 지목했다. 누어 캐피털은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자 베네수엘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분은 UAE의 고에츠 골드 회사에 팔렸다. 파파로니 의원은 마두로 정권이 1억2700만 유로를 지난해 러시아에 있는 은행계좌로 이체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이체가 이뤄진 특정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과이도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야당성향의 과도정부는 마두로 정권이 정권 이양을 하기 전까지 금과 석유 등 국가자산을 국제사회에 팔아 넘기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는 영국 중앙은행을 금 보관 창구로 사용해 왔으나 영국 정부는 최근 15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금을 동결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매체인 스푸트니크는 5일 ‘석유가 아닌 금이 베네수엘라 정권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제목의 전문가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이 언론은 베네수엘라가 지난 주말 UAE에 수십만 달러 규모의 금을 판매하려고 했으나 이를 중지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디에고 모야-오캄포스 경제분석회사 IHS마킷 정치 분석가는 “니콜라스 마두로에게는 석유가 아닌 금이 더욱 중요한 자원일 수 있다”며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금은 마두로 정권 생존을 위해 필요한 현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금을 보안 요원과 군부에 사용해 정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숨어 있다가 훗날 돌아올 수 있는 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모야-오캄포스는 베네수엘라의 전체 외환 보유액은 88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3분의 1이 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에서 근무했던 클라우드 바피드 연구원은 최근 베네수엘라가 UAE에 판매하려 했던 15톤 규모의 금은 8억5000만 달러 규모이며 미국 정부가 개입해 이 거래를 막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금 매장량 역시 매우 많은 국가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채굴되지 않은 금의 양은 1만 톤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 2019-02-07, 14:5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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