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인도주의 물자 반입은 국민에게 굴욕감 주기 위한 목적”
휘태커 美 대사 “당신들의 결정을 가족들이 기억하게 될 것…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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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콜롬비아와의 국경 지역에 도착한 식량 및 의약품 등 인도주의 물자에 대해 또 한 번 비판했다.

그는 “이런 물자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물자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베네수엘라 내부 입장에서 볼 때 이는 굴욕이라는 독약을 담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의 이날 기자회견은 전기 공급 불안정으로 연설 도중 중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재 마두로 정권과 이에 대항하는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세력은 인도주의 물자 반입을 놓고 크게 대립하고 있다. 마두로는 오랫동안 외부 지원 물자가 자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막아왔으며 이런 물자의 반입은 미군(美軍)의 침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마두로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는 미국과 자국내 야당의 간섭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제전문가는 현재 상황은 물가와 환율 통제 등을 비롯한 마두로의 좌파적 강경 정책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열악한 경제 상황을 피해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의 국민들을 돕기 위한 식량과 의약품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외부 물자가 반입된다면 현재 마두로를 지지하는 군부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갖고 있다.

케빈 휘태커 콜롬비아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콜롬비아의 국경 도시인 쿠쿠타를 방문해 트럭으로 담을 쌓고 인도주의 물자 반입을 막는 베네수엘라 군인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양국 국경 지역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군인들을 향해 “당신들의 결정을 당신들의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그리고 딸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도주의 물자를 강제적으로 베네수엘라로 반입할 의사는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만약 충돌이 발생하게 될 경우 군대간 충돌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휘태커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제외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현지 구호 및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국경으로 전달된 물자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다.

[ 2019-02-09, 14:0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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