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로 플로리다 표심 공화당으로 향하나?
“공화당은 선거 결과가 1% 표차로 엇갈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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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태로 인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역 여론이 공화당 쪽으로 쏠릴 가능성을 민주당 측에서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뉴욕타임스는 지난 60년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정치적 특색 중 하나는 미국 다른 지역과 달리 쿠바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쿠바에서 베네수엘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관심은 지난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늘어났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좌파 성향 대통령으로 인해 이 나라가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게 되자 관심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플로리다에서 최근 열린 주요 선거 결과는 매우 작은 격차로 결정돼 왔다. 또한 베네수엘라 상황이 어떻게 흐르느냐에 따라 베네수엘라계 미국인의 앞으로의 투표 성향이 결정될 수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계 미국인의 수는 수만 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를 물러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이 성공할 경우 베네수엘라계 미국인들이 쿠바계 미국인들 때와 마찬가지로 공화당에 충성하게 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계 미국인인 리즈 알라코씨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지금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는 사태를 ‘제2의 쿠바 피그만 사태’에 비교했다. 1961년 당시 미국은 중앙정보국(CIA)의 훈련을 받은 쿠바계 미국인들을 쿠바에 침투시켜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물러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과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을 우려해 약속했던 미군의 지원 공습 계획을 취소해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었다. 알라코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플로리다의 쿠바 사람들은 케네디와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계 미국인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상원의원인 안네트 타데오씨는 현재 상황은 민주당에 매우 위험하다며 “공화당은 플로리다와 같은 주의 경우는 선거 결과가 1% 정도 표차로 갈린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들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인 지지만 얻으면 충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자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마이애미에서 집회를 열고 이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툴시 가바드(하와이)와 로 칸나(캘리포니아), 그리고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의원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것과 마두로 정권에 대해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오마르 의원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지원하는 쿠데타는 이들이 직면한 중대한 문제에 대한 해결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이 나오자 베네수엘라계 미국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뉴욕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조안나 하우스만 씨는 “이는 쿠데타가 아니다”라며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사람들은 독재와 식량난에서 도망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우스만 씨의 삼촌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우파 성향 언론인으로 지목돼 가택연금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나 하우스만 씨는 자신은 진보적 성향이며 트럼프의 정책 대부분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12년 전 베네수엘라를 떠나 미국에 정착, 지난해 시민권을 받은 유스나이버스 데트로스 씨 역시 자신은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는 공화당 성향의 국민이었지만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 정책을 펼친 뒤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있어 신에게 감사한다. 최소한 그는 우리의 말을 들어준다. 불행하게도 전임 정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 역시 원칙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이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 사건을 국내 정치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실제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마이애미 외곽지역인 도랄수엘라 지역에서 연설을 실시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 민주당 의원들은 아무도 초청하지 않았다는 점을 민주당은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언급하며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정권을 미국의 진보 정권과 연관시키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밤 우리는 미국이 절대 사회주의 정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한 바 있다.

[ 2019-02-11, 09:3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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