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駐在 외교 인력 전면 철수
“외교 인력 주재가 미국 정책에 제약이고 상황 악화돼”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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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파견됐던 모든 외교 인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베네수엘라 미국 대사관에 남아 있는 인력들을 이번 주에 모두 철수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베네수엘라의 상황 악화를 비롯해 미국 외교인력이 대사관에 남아 있는 것이 미국의 정책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며칠간의 정전 사태로 상황이 더욱 혼란에 빠졌다. 핵심 의료 시설과 식량 분배 등이 정전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렇게 정전 사태를 해결해나가려는 상황에서 15명 이상이 숨졌다.

정전 사태로 인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간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는 정전 등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혼란 사태의 원인, 혹은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전 사태에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문제는 에너지를 비롯한 사회기반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마두로 정권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핵심 인력을 제외한 인력들을 이미 철수한 바 있다. 당시 마두로 정권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히며 미국인 외교관들에게 72시간 안에 귀국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남아 있는 미국인 외교 인력의 철수가 정확히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주 토요일에도 베네수엘라 국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마두로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미국을 비롯한 약 50개 국가는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정당한 지도자로 인정하며 마두로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마두로는 여전히 군대의 지지를 받으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베네수엘라의 정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인큐베이터를 비롯한 의료 기기에 생명을 의존하고 있는 수백 명의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정전 사태로 인해 식량 분배 체계 더욱 악화되면 굶는 사람 수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회사에 제재를 가하고 정권의 자금 유동을 막는 방안 등을 통해 마두로를 퇴진시키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11일 인도 외교장관과 만나 인도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막는 미국의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 석유를 수출하기 어렵게 되자 중국과 인도로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미국에 수출하는 것과 비교해 운송비와 시간이 많이 들어 효율성 측면에서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폼페오 장관의 이번 조치는 이런 효율이 낮은 석유를 통한 수익마저도 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폼페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 요구하는 똑같은 것을 인도에도 요청한다”며 “이는 마두로 정권의 경제적 생명줄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11일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국영회사들이 함께 운영하는 금융기관에도 제재를 가했다. 미국은 “해당 은행이 마두로 정권의 이익을 위해 불법 거래를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 2019-03-12, 15: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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