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안전 자신하나 소프트웨어 보완”…FAA “원인 속단 일러”
세계 각국 737 맥스 8 운항 중단 조치 나서…“350대 중 130대 중단”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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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을 비롯, 많은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에티오피아 항공사 추락 사고 이후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 8의 운항을 중단했다. 브라질과 싱가포르 인도 등도 중단 조치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전세계에서 운용중인 737 맥스 기종 350대 가운데 130대가량의 운항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2017년부터 출시된 보잉 737 맥스 8 기종은 지난해 10월에도 인도네시아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물론 항공 안전 당국자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11일 사고 여객기의 운항 기록과 조종석 음성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들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륙 6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157명 전원이 숨진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비행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수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항공기도 이륙한지 11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숨진 사고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고 여객기에 대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으나 중국 당국을 비롯한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맥스 8 기종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11일 모든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항공사 13곳은 현재 96대의 맥스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인도네시아 역시 같은 날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보잉의 핵심 고객이기 때문에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에티오피아도 운항을 중단한다고 했으며 캐이맨 항공사 역시 보유하고 있는 두 대의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공식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이뤄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이번 사고의 경우에는 비행기 운항을 허가한 FAA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일종의 관습이었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이날 ‘지난해 10월말에 이어 737 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가 또 발생했다’면서 “두 사고 모두 인도된 지 얼마 안 된 737 맥스 8 기종이 이륙 단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해당 기종의 비행 안전성 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운항을 중단시키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 시점에서 운항 중단 조치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FA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보를 계속 분석한 뒤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외부 보고들은 이번 사고와 라이온에어 610편 사고의 유사점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그러나 현재 조사가 막 시작했고 어떤 결론이나 조치를 내릴 정보를 아직까지 제공받지 못했다”고 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737 맥스 기종의 안전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FAA는 현재 보잉과 협의해 맥스 8 기종의 기수가 자동화 장치로 인해 떨어지는 범위를 어느정도 선에서 제한하는 이른바 ‘소프트웨어’ 교체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아울러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이 작동했을 때 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조종사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잉과 FAA는 라이온에어 사고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관련 소프트웨어를 지난 1월 안에 갱신하려 했으나 해당 계획이 4월 이후로 늦춰지고 있다. 또한 관련 기술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美 연방 규제당국과 보잉의 관계자들 사이에 어느 정도까지 수정을 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이견이 발생한 상황인 것으로 보도됐다. 아울러 최근 35일 동안 지속됐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도 진행상황을 지연시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 맥스 8 기종에 장착된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이 센서 하나에서 보내온 잘못된 신호에 의해 오작동 되는 것을 막는 방법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쉽게 설명하면 라이온에어 여객기 사고 경우 두 개의 받음각 센서 중 한 곳에서 잘못된 신호가 전송돼 실속 방지 시스템이 작동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센서 오류가 발생했을 시 이를 알려주는 경고장치를 ‘옵션’이 아니라 기본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행기승무원협회는 11일 FAA에 서한을 보내고 737 맥스 기종 운항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협회는 “같은 기종 비행기에 5개월 시간 차이를 두고 두 번의 끔찍한 사건이 생긴 것에 대해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연방 규제 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여전히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전세계 항공사에 대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해 소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맥스 8 기종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이용객들이 비행기표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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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8 또 추락…印尼 사고여객기처럼 고도 불안정
중국 해당기종 운항 전면중단…한국 “안전점검 실시”

金永男(조갑제닷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비행기가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 탑승객 157명 전원이 숨진 가운데 해당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8명과 캐나다인 18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 기종은 보잉사에서 만든 737 맥스 8이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사고 여객기도 이와 같은 기종이었다. 당시에는 탑승객 189명이 전원 사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기장은 10일 이륙하자마자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회항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얼마 후 교신은 끊겼고 비행기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얼마 떠나지 않은 비쇼프트 지역에서 추락했다.

맥스 8 기종에는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이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기수가 너무 높으면 비행기가 실속, 추락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수를 자동적으로 낮추는 기술이다. 그런데 라이온에어의 경우는 고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오작동해 정상으로 날고 있었음에도 해당 실속 방지 시스템이 작동해 추락한 것으로 조사 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 여객기 역시 이륙 이후 추락하기까지 약 6분간 고도가 여러 차례 흔들렸다. 비행기는 약 8000피트 정도에서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다 교신이 끊겼다. 또한 이 비행기는 상승속도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행기는 분당 2000~3000피트 속도로 상승하다 속도가 갑자기 분당 마이너스 2000피트로 떨어지는 등 크게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수동으로 비행하는 상황이었는지, 아니면 자동 운항 과정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참고로 라이온에어 사고 여객기의 경우는 약 11분 동안 수십 차례 비행기가 올라가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이 오작동해 당시 기장이 기수를 들여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737 기종의 경우는 비행기의 기수가 떨어지면 기장이 조종간을 위로 당겨 다시 정상 고도로 향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형인 맥스 8 기종의 경우는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이 우선 작동하면 세 개의 버튼을 조작해 자동 시스템을 무력화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종사 단체들과 전문가들은 보잉이 이런 새로운 방식에 대한 매뉴얼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보잉이 신형 맥스 8 기종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前 기종보다 더 큰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다. 라이벌 회사인 에어버스의 경우는 A320-NEO 기종을 만들 때 엔진 크기가 커지자 기체 모양과 크기를 새롭게 설계했다. 날개 부분을 재설계하고 기수 높이를 기존보다 위로 올림으로써 무게 중심을 조종, 비행기의 균형을 맞춘 것이다. 반면 보잉 737 맥스 8은 날개나 기수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비행기의 균형을 잡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기와 라이온에어 항공기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보잉의 주력 상품인 737이 연달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보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보잉이 만든 비행기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보잉은 2017부터 출시한 737 맥스 여객기를 약 350대 출고했다. 가격은 한 대당 1억2000만 달러이며 현재 50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항공 안전 당국자들은 현재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와 항공사들은 자체적으로 보잉 737 맥스 기종 운항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중국은 이 같은 계획을 11일 발표했고 캐이맨 항공사 역시 보유하고 있는 두 대의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보잉은 6년 전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신형 비행기인 787기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시 운항중이던 787기는 50대에 불과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사태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부 관계자는 11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이  737 맥스로 확인돼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정비 상황과 운항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도입한 B737 맥스 여객기에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추후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나오면 이 기종의 국내 도입이 안전한지 다시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에는 맥스 8기종 두 대가 운용 중이다.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두 대를 들여와 현재 일본과 태국 등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등도 올해 맥스 8기종을 들여올 계획이다.

[ 2019-03-11, 11:20 ]

[ 2019-03-12, 18:4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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