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보잉에 운항중단 따른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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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이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라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보잉과 접촉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동방항공과 계열사들은 현재 14대의 737 맥스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세계 국가들은 이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 기종을 운영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다른 비행기들로 대체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중국동방항공의 입장이다.

중국은 보잉 여객기 사고에 가장 적극적인 대응을 해온 나라다. 중국은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 중단을 전세계에서 처음 내린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은 수백 대의 보잉 항공기를 주문해놓은 상황이기도 해 보잉이 느낄 부담은 매우 크다. 보잉은 중국동방항공의 결정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논평 요청에, “계약 회사와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의 항공기 임대업체인 중국항공기리스(CALC) 그룹은 8일, 올해 3분기에 예정됐던 맥스 8 기종의 인도가 고장 수리로 인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CALC는 2017년과 2018년에 75대의 맥스 8 기종을 주문했다. 이 그룹은 그러나 현 상황에서 주문을 취소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보잉이 늦지 않게 수리를 마무리, 제시간에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보잉은 지난 5일 맥스 8의 생산량을 20% 감축, 한 달에 42대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이 감소함에 따른 조치다.

중국은 항공 업계에서 가장 큰 구매자이기도 하다. 중국은 앞으로 20년간 약 7690대의 비행기를 구매할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판매량 중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북미지역이 8800대, 유럽이 8490대를 구매할 계획인데 한 나라가 이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의 비행기를 구매하려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478대의 맥스 8 기종을 주문해놓은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이 이미 주문한 비행기를 취소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주문 취소에 따른 벌금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중국이 앞으로 보잉 비행기 주문을 꺼려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의 에어버스는 지난달 중국이 300대의 비행기를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290대는 737 맥스 기종의 라이벌인 A320s라고 한다.

노르웨이에어셔틀과 아에로플로트 등 최소 6개의 항공사들도 보잉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은 49대의 737 맥스 주문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항공사는 고객들이 이 기종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한편 일부 언론들은 중국의 이런 결정으로 인해 현재 진행중인 미-중 무역 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이 더욱 많은 미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가격이 비싼 비행기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미국의 작년 대중(對中) 수출액은 1200억 달러인데 항공 관련 제품이 10분의 1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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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
중단기 수리비용•항공사 보상•유가족 소송…그리고 FAA와의 유착관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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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지난 2013년 787 기종(드림라이너)의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새롭게 장착했던 배터리로 인해 9일 사이에 두 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월 동안 20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달아 사고가 발생한 737 맥스 기종의 경우에는 피해가 더욱 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보잉은 현재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를 고칠 계획이다. 언론들은 소프트웨어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보잉에 큰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 맥스 기종의 신뢰도에 대한 타격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보잉은 현재 약 350대의 맥스 8 기종을 항공사들에 전달한 상황이다. 주문이 들어온 맥스 8 비행기는 4600대에 달한다. 이는 약 5500억 달러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보잉의 주가는 11%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보잉 737 맥스 8 기종이 전세계에서 사실상 운항 중단 조치를 받은 가운데 보잉은 우선적으로 소프트웨어 갱신과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 지침 내용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수리는 오는 4월에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에티오피아 여객기 사고 원인에 따라 ‘최종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욱 걸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 최종 해결 방안 마련까지 시간이 계속 길어질수록 돈은 더욱 많이 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드림라이너의 경우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들어간 돈은 비행기 한 대당 46만5000달러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맥스 비행기 수리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맥스 8 한 대의 가격은 약 1억2000만 달러다.

현재 항공사들은 보잉에 운항 중단 조치에 따른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3개월 동안 다른 비행기로 대체할 경우 들어가는 금액은 한 대당 100만 달러 수준이다. 운용 중이었던 맥스 8 기종의 대수가 350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에 따른 금액도 상당하다. 비에른 효스 노르웨이항공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일시적으로 세워둬야 하는 새로운 비행기에 대한 비용을 우리가 지불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매우 명확하다”며 “우리는 이 청구서를 비행기를 만든 쪽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노르웨이항공은 현재 18대의 보잉 737 맥스 비행기의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보잉이 각종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했다. 드림라이너 사태의 경우는 실제로 추락하지는 않은 단순 배터리 문제였지만, 지금의 경우는 비행기가 추락해 사람들이 숨졌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보잉의 사업 규모를 보면 이런 법적 비용을 해결하는 것 역시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잉은 민간용과 군용 비행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000억 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앞으로 이뤄질 주문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비행기 자체에 대한, 즉 설계를 비롯한 변경을 해야 하게 된다면 출고 시점은 계속 지연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보잉은 주문한 항공사들에 금액을 할인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울러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라이벌 기종인 에어버스의 A320-NEO 비행기로 갈아타게 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미 주문을 한 항공사들이 주문을 취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비행기 주문의 경우 약 20%를 보증금 형식으로 납부한다. 그러나 ‘비행기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식의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계약을 파기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비행기를 제작하는 회사는 사실상 보잉과 에어버스 두 곳뿐이다. 에어버스의 주문은 너무 밀려 있어 비행기를 전달받기까지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게 된다.

보잉이 직면한 또 하나의 큰 문제는 미 연방항공청(FAA)과의 유착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미 하원 감시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3일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적합한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전 모델에 없던 중요한 안전 시스템이 장착된 이 비행기가 어떻게 조종사들의 추가 훈련이 필요하다는 조항 없이 (운항) 승인을 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엄격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 의원들의 이와 같은 발언은 보잉이 FAA로부터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보잉으로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 2019-03-14, 17:08 ]

[ 2019-04-11, 12:3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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