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항공사, 보잉 아닌 에어버스 비행기 대량 구입키로
“운항 중단된 맥스 8의 라이벌 A320 neo 55억 달러 상당 계약”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연이은 여객기 추락사고로 주력 기종인 맥스 8의 운항이 중단된 보잉이 사고 이후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라이벌 회사인 에어버스에 빼앗겼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플라이어딜 항공사는 7일 최다 50대의 에어버스 A320 neo 기종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운항이 중단된 맥스 8과 동급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플라이어딜이 에어버스와 체결한 이번 계약 규모는 5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플라이어딜이나 에어버스는 공식적인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55억 달러는 에어버스가 공개한 비행기 기준 가격을 통해 추산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플라이어딜은 2017년 9월에 만들어진 새로운 저가항공사이다. 이 항공사는 A320 기종을 사용해왔는데 지난해 12월 맥스 기종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가 운항하던 보잉 737 맥스 8 기종이 추락해 189명 전원이 숨진 뒤 얼마 안된 상황에 발표된 계획이었다. 당시 플라이어딜은 약 50대의 맥스 기종을 구입하기로 했고 보잉은 계약 규모가 5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라이어딜은 보잉 737 맥스가 또 한 차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운항이 중단되자 관련 계약을 추진하지 않았다.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은 2018년 10월 29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탑승객 189명 전원 사망)에 이어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탑승객 157명 전원 사망) 이후 중단됐다. 같은 기종 비행기의 연이은 사고로 기체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보잉은 에티오피아 사고 이후 항공사들에 더 이상 737 맥스 기종을 인도하지 못하게 됐다. 보잉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 보완에 나섰지만 현재 이 작업이 지연되면서 인도 시기 역시 지연될 전망이다. 보잉은 오는 9월까지 소프트웨어 보완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의 검증을 받고 인도를 재개하는 계획을 세워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의 인도가 실현되기 까지는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보잉은 현재 인도될 계획이었던 맥스 비행기 수백 대를 그냥 보관해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보잉은 4월 이후부터는 생산 속도를 늦췄다. 이에 따라 인도 시기가 계속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에어버스의 A320 neo 기종을 지금 주문했을 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인도받을 수 있는 시점은 2024년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만큼 주문이 밀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플라이어딜 계약 소식을 보면 에어버스가 더욱 빠른 시간 안에 A320 neo를 인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에어버스는 올해 전세계에서 비행기를 가장 많이 만드는 회사 순위에서 보잉을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보잉, 737맥스 유가족에 1억 달러 지원키로
유가족측 “의미 없는 조치…소송은 계속 진행할 것”
金永男(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스크랩하기기사목록 이메일보내기프린트하기글자 작게 글자 크게
보잉이 737 맥스 기종 추락사고 유가족 등에게 1억 달러(약 117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3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이를 통해 유가족들의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보잉의 이번 조치는 맥스 기종의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보잉이 다시 신뢰도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은 2018년 10월 29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탑승객 189명 전원 사망)에 이어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탑승객 157명 전원 사망) 이후 중단됐다. 같은 기종 비행기의 연이은 사고로 기체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대표는 3일 “(사고) 비행기 탑승객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에 이뤄지는 첫 금융지원을 통해 이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보잉 관계자들은 “이번에 지원하는 1억 달러는 현재 진행중인 (유가족들과의) 재판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유가족들이 보잉에 어떤 방법으로 금융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보잉은 지역 정부 및 비영리재단 등을 통해 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소송대리인 측은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 유가족의 소송을 대리하는 스티븐 마크 변호사는 “가족들에게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해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가족들이 원하는 해결책도 아니다”라고 했다. 변호사들은 현재 보잉을 상대로 한 소송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유가족의 또 다른 변호사인 저스틴 그린은 “의뢰인 어느 누구도 두 건의 참사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고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합의를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보잉은 소송을 건 유가족 측과 법적으로 합의를 하게 될 경우 30억 달러 상당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잉은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액도 항공사들에 지불해야 할 전망이다. 이 역시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 8을 운항하던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조치에 따라 다른 기종의 비행기를 빌려서 사용하는 비용 등이 들어가게 됐다.

한편 보잉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세금 감면으로 큰 혜택을 봤다. 보잉은 2017년 당시 3억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보잉의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2019년 3월14일 작성)
중단기 수리비용•항공사 보상•유가족 소송…그리고 FAA와의 유착관계 수사

보잉은 지난 2013년 787 기종(드림라이너)의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새롭게 장착했던 배터리로 인해 9일 사이에 두 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월 동안 20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연달아 사고가 발생한 737 맥스 기종의 경우에는 피해가 더욱 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보잉은 현재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를 고칠 계획이다. 언론들은 소프트웨어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보잉에 큰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 맥스 기종의 신뢰도에 대한 타격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보잉은 현재 약 350대의 맥스 8 기종을 항공사들에 전달한 상황이다. 주문이 들어온 맥스 8 비행기는 4600대에 달한다. 이는 약 5500억 달러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보잉의 주가는 11%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보잉 737 맥스 8 기종이 전세계에서 사실상 운항 중단 조치를 받은 가운데 보잉은 우선적으로 소프트웨어 갱신과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 지침 내용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수리는 오는 4월에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에티오피아 여객기 사고 원인에 따라 ‘최종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욱 걸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 최종 해결 방안 마련까지 시간이 계속 길어질수록 돈은 더욱 많이 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드림라이너의 경우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들어간 돈은 비행기 한 대당 46만5000달러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맥스 비행기 수리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맥스 8 한 대의 가격은 약 1억2000만 달러다.

현재 항공사들은 보잉에 운항 중단 조치에 따른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3개월 동안 다른 비행기로 대체할 경우 들어가는 금액은 한 대당 100만 달러 수준이다. 운용 중이었던 맥스 8 기종의 대수가 350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에 따른 금액도 상당하다. 비에른 효스 노르웨이항공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일시적으로 세워둬야 하는 새로운 비행기에 대한 비용을 우리가 지불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매우 명확하다”며 “우리는 이 청구서를 비행기를 만든 쪽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노르웨이항공은 현재 18대의 보잉 737 맥스 비행기의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보잉이 각종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했다. 드림라이너 사태의 경우는 실제로 추락하지는 않은 단순 배터리 문제였지만, 지금의 경우는 비행기가 추락해 사람들이 숨졌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보잉의 사업 규모를 보면 이런 법적 비용을 해결하는 것 역시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잉은 민간용과 군용 비행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000억 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앞으로 이뤄질 주문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비행기 자체에 대한, 즉 설계를 비롯한 변경을 해야 하게 된다면 출고 시점은 계속 지연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보잉은 주문한 항공사들에 금액을 할인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울러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라이벌 기종인 에어버스의 A320-NEO 비행기로 갈아타게 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미 주문을 한 항공사들이 주문을 취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비행기 주문의 경우 약 20%를 보증금 형식으로 납부한다. 그러나 ‘비행기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식의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계약을 파기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비행기를 제작하는 회사는 사실상 보잉과 에어버스 두 곳뿐이다. 에어버스의 주문은 너무 밀려 있어 비행기를 전달받기까지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게 된다.

보잉이 직면한 또 하나의 큰 문제는 미 연방항공청(FAA)과의 유착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미 하원 감시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3일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적합한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전 모델에 없던 중요한 안전 시스템이 장착된 이 비행기가 어떻게 조종사들의 추가 훈련이 필요하다는 조항 없이 (운항) 승인을 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엄격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 의원들의 이와 같은 발언은 보잉이 FAA로부터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보잉으로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 2019-07-04, 09:48 ]

[ 2019-07-08, 13:4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코나스넷  |  리버티헤럴드  |  뉴데일리  |  뉴스파인더  |  뉴포커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