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기념일에 한국 민간단체 추모벽 건립 기금 전달
재향군인회 총 53만 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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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한미군연합사령관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재단 이사장이 재향 군인회 김진호 회장이 전달하는 기금을 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미국인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는 행사가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워싱턴 도심에 건립될 `추모의 벽' 건립 기금도 전달됐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습니다.”
  
  지난 6월 6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 한국전쟁에 대해 말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유엔의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참전용사 3만 3천여 명이 전사했고, 9만 2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업은 미국 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세워질 ‘추모의 벽’ 건립을 말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 이 사업 추진 의사를 사회관계망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유리벽을 설치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천여 명과 미군에 배속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8천여 명의 이름을 새기는 사업으로, 2016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제정된 법에 근거합니다.
  
  미 연방정부의 보조를 받지 않는다는 법의 내용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쟁참전기념재단(KWVMF)은 2017년부터 미국의 지역 정부와 민간단체를 통해 건립에 필요한 2500만 달러 기금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기념비 사업 추진도 이 단체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사업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민간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가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인 지난달 7월 27일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향군이 미 동부 버지니아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초청 위로연 보은의 밤’ 행사에서였습니다.
  
  김진호 향군 최장은 앞서 VOA에 “워싱턴 베트남 참전비에는 6만여 명의 전사자 명단이 알파벳 순으로 잘 새겨져 있지만 한국전 참전비에는 명단이 없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기금모금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향군 측에 따르면 기금모금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됐고, 한국의 90여개 단체와 20여개 기업, 3만여 명의 일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향군이 전달한 기금은 총 53만 달러로, 당초 기부하기로 했던 금액의 6배에 달하는 액수 입니다.
  
  이날 미국인 용사들이 마련한 기금도 전달됐습니다. 미 동북부 펜실베니아 랭캐스터의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327챕터도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을 위해 3만 6천 달러를 기부했고, 메릴랜드 볼티모어 33챕터는 5만 9천 달러를 전달했습니다.
  
  폴 커닝햄 한국전잠천용사회 33챕터 회장은 VOA에 두 나라가 전쟁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며, 이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때마다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가 올 방안이 있다는 희망이 고취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폴 커닝햄] “We know this is regarded as strongly as observing the start of the war. Each time that we observe this, we raise our hopes that..”
  
  커닝햄 회장은 지금의 이런 희망은 미군이 한국전에 참전할 당시 가졌던 희망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참전기념재단의 신임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의 미-한 동맹의 초석”이라고 말했습니다. 틸럴리 이사장은 VOA에, 전쟁을 기억하고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유산이라며 추모의 벽 건립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존 틸럴리 이사장] “To remember war and remember the sacrifices and the outcome is very important not only for the veterans, but also for the children. And it becomes a legacy for the future..”
  
  또 미국인과 한국인에게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치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별히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을 맞아 열린 참전용사 위로연에서 전쟁의 교훈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의미로 마련된 장학금도 수여됐습니다. 33챕터 폴 커닝햄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인 미국인 학생 4명에게 각각 1천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로라 크루쓰 양은 할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라며, 한국전과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로라 크루쓰] “It's definitely me important, as he said, to remember this, because it's significant for the people of Korea, and for the…”
  
  두 나라의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지지하는 일이 후손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선포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은 ‘보은의 밤’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의 자부심을 더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에 포고문을 선포하고 있는데요,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할 적절한 기념식과 행사를 통해 이 날을 엄수할 것을 국민에게 요청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날 참석한 켈리 맥키크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확인국 국장은 VOA에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에 대해, 두 나라 동맹은 전쟁 중에 강화됐고 1953년 이후 번창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캘리 맥키크 국장]“The fact that this alliance was strengthen during the war. And it has flourished since 1953. In such a way that the peace…”
  
  맥키그 국장은 한국사회의 번영과 안정은 두 나라 우정과 관계에 대한 증거이며 66년이 지난 지금도 정전협정 체결일을 두 나라가 함께 축하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협력한다면 이 같은 동맹관계와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미-한 두 나라가 고무해 왔다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장양희입니다.
[ 2019-08-10, 00:3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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