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학자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어휘력과 지능이 일반인보다 뛰어나다”
前生을 기억하는 아이들(49) - ‘공상에 빠질 확률도 낮고 학교성적도 높아’

金永男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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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논의하다 보면 몇 가지 반박이 제기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남의 이야기를 사실처럼 주입시켜 아이가 이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게 됐다는 주장, 아이가 TV 등을 통해 접한 이야기를 본인의 이야기로 생각할 가능성, 아니면 아이가 단순히 공상(空想)에 빠져 있다는 주장 등이 자주 나온다.


이런 주장들은, 이런 아이가 평범한 아이보다 ‘남의 이야기에 잘 속거나’, ‘판타지에 취약하다’는 것으로 크게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과연 이런 성향을 갖고 있는지를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가 이뤄진 적이 있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에 있어 선구자로 꼽히는 정신과전문의 이언 스티븐슨 박사는 아이슬란드의 심리학자 하랄드손 박사에게 아이들에 대한 정신·심리 감정을 의뢰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스티븐슨 박사가 연구한 스리랑카 등의 사례들을 분석한 뒤 이들에 대한 정신 감정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스리랑카와 레바논의 사례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 감정을 실시했다. 그는 섭외 및 인터뷰 등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소한 30명의 사례는 연구를 해야 의미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스티븐슨 박사를 설득했다. 그렇게 해서 전생을 기억한다고 하는 아이들 30명과, 전생을 기억하지 않는 아이들 30명(=통제집단)을 조사하게 됐다. 이들의 나이는 7세에서 13세 사이였고 평균 연령은 9세였다. 두 집단은 같은 연령과 성별로 구성됐다.


하랄드손 박사는 이들이 자신을 실제 일어났던 일로부터 분리하려는 경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의식분열(disassociation)과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피(被)암시성(suggestibility) 검사를 진행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을 뜻하는 실험집단과 평범한 아이들을 뜻하는 통제집단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해보기로 한 것이다.


하랄드손 박사는 스리랑카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 비말라 페리야나필라이와 함께 모든 아이들을 직접 만나봤다. 또한 아이들의 부모와 학교 선생을 직접 만나 아이의 성향에 대한 질문을 했다. 아이들의 학교 성적표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두 집단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전생을 기억한다고 한 실험집단의 아이들이 통제집단보다 어휘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조사는 ‘피바디그림어휘력검사’를 통해 실시됐는데 어휘력이 높다는 것은 더 많은 단어를 알고 있고 이들이 사용하는 모국어(母國語)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실험집단은 이 어휘력 검사에서 평균 69.68을 기록했고 평범한 아이들로 구성된 통제집단은 52.83을 기록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두 집단을 대상으로 일반 지능 검사도 진행했다. 검사 결과 실험집단의 논리력이 통제집단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랄드손 박사는 이 조사에서 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것은 이들의 기억력 역시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피암시성 검사 결과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더 외부영향에 취약하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공상을 거짓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작화증(作話症) 검사에서는 오히려 일반인보다 그럴 확률이 덜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언급했듯 피암시성에 대한 조사가 매우 중요하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일부 문화권에서는 부모나 제3자가 아이에게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주입할 수 있고 아이들이 이를 본인의 삶과 분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가설(假說)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피암시성 검사 결과가 일반인보다 높게 나와야 한다. 즉, 부모 등의 말을 평범한 아이들보다 쉽게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랄드손의 조사 결과는 일반인과 비교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앞서의 가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피암시성과 별개로 아이가 제3자의 의견을 항상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였다는 점이 입증돼야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사례들 중에서도 나왔듯 부모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아이가 전생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도록 혼내고 타일러도 이를 계속 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공통점 중 하나는 현생의 어머니를 두고 본인의 어머니가 아니라며 전생의 어머니가 그립다고 하는 점이다. 이런 사례들을 여러 차례 소개했는데, 이런 아이를 둔 어머니가 보이는 공통된 반응은 아이가 지금의 가족을 버리고 떠나게 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전생에 살던 집이 기억난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으나 이들을 그 집에 흔쾌히 데리고 가지 않은 부모도 있었는데 이는 아이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즉, 부모가 아이에게 거짓된 생각을 심어줬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전생을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모도 상당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까지 소개한 사례연구에서 확인됐다.


계속해서 하랄드손 박사의 검사 결과를 소개하자면 그는 아이들의 학교 성적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했다. 전생을 기억한다는 실험집단의 성적은 상위 26%로, 평균점수로 놓고 봤을 때 통제집단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학교 선생들 역시 실험집단의 아이들이 통제집단의 아이들보다 학교생활을 더 잘하고 있다고 했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사교성도 좋으며 학습 능력도 높다는 것이었다.


하랄드손 박사는 스리랑카 사례에 대한 첫 번째 연구가 끝난 3년 뒤에 또 한 차례 비슷한 조사를 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른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연령은 지난 번 조사 때보다 2년가량 낮아진 7년 10개월이었다. 전생을 기억하는 남자아이 14명과 여자아이 13명을 실험집단으로 구성했고 나이와 성별에 맞게 통제집단을 만들어 조사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도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인지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확인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 성적 면에서는 통계적 차이가 있었다. 실험집단의 평균 성적은 상위 14%인 반면 통제집단은 상위 49%였다. 하랄드손 박사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비슷한 연구를 레바논에서도 실시했으나 두 집단 사이에 큰 차이는 나오지 않았다. 어휘력이나 인지능력, 학교 성적 등 항목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사에 응한 학교 선생들에 따르면 두 집단에 속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있어 차이를 보이지도 않았다.


하랄드손 박사는 스리랑카와 레바논의 연구 결과가 이렇게 다르게 나온 것에 대한 추측을 내놨다. 우선 레바논에서 전생을 기억한다는 아이들은 이슬람 시아파의 분파인 드루즈파 교인 가족이 많았다고 한다. 드루즈파는 스리랑카의 경우와는 달리, 많은 증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쉽게 환생한 사례라고 보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하랄드손 박사는 레바논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유를, 실험집단에 포함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됐을 가능성 때문으로 추측한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에서 진행된 조사의 실험집단에는 남자아이 19명, 여자아이 11명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 평균연령은 10.62세였다.


하랄드손 박사는 환생에 대한 믿음이 비교적 덜한 곳인 미국에서도 비슷한 조사가 실시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 조사는 버지니아대학교의 터커 박사 등이 진행한 것으로 총 15명의 전생을 기억하는 미국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연구진은 15명의 아이 모두 미국 평균 아이보다 높은 지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고 이중 일부는 지능이 매우 높았다고 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조사는 아이들의 지능에 대한 조사였다. 앞으로는 두 집단 사이에서 확인된 행동 및 성격 차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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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30, 00: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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