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연재하는《신문에서 찾았다 오늘 별이 된 사람》이란 코너를 간혹 읽는데 관심이 가는 인물이면 읽고 아니면 안 읽는다. 오늘의 연재는 김영랑 시인에 대한 이야기라서 두 번을 읽었다. 첫 번째는 내리읽었고, 두 번째는 독서삼도(讀書三到)의 자세로 토씨 하나도 음미하며 읽었다. 제목은 “6·25 때 거리에서 숨졌다…'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이다.
저렇게 기사 제목처럼 죽은 사람에게 '별이 됐다'는 표현을 더러 쓰는데, 위대하거나 선한 사람, 봉사자, 사랑스러운 사람 등에게나 적합할 뿐 살인마나 전쟁광, 학살자, 독재자, 범죄자, 매국노에게는 쓰지 않는 표현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몇날 전 아니면 몇십 일 전에 모택동에게도 저랬다. 모택동의 어디가 위대하고 선하며 사랑스러워 '별이 됐다.'고 했는가.
모택동은 이른바 ‘문화대혁명’ 때 3천5백만 명을 죽였다. 숫자로 말하면 감창(感愴)이 더디지만, 그 당시 한국 전체 인구수만큼 죽였다고 말하면 금방 몸서리가 쳐질 것이다. 6·25 때 죽은 중공군을 합하면 가히 세계적 특등 살인마일 것이다. 그는 중공군에게 인해전술을 시켰다. 동서양의 전사(戰史)에 저런 개백정 같은 전술은 없다. 그는 우리의 국가적 원수다.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거기서 로마군에 대항, 싸우다가 함락 직전에 960명이 집단 자살했다. 그곳 참배는 이스라엘군의 필수 코스다. 모택동처럼 인해전술로 강요한 죽음이 아니었기에 영광스럽다. 모택동의 인해전술은 중공조차 덮어버린다. 그런 자에게 '별이 됐다'니?
‘임진년 원수’란 말은 임진왜란 때 생겨나서 아직 쓰인다. 일본에는 저렇게 대대손손 원수임을 가르치면서 ‘6·25 원수’ 모택동에게는《신문에서 찾았다 오늘 별이 된 사람》이라고 하여 별이 되는 영광을 주었다. 오늘 새삼 저 코너를 읽고 성이 나서 쓴다.
죽은 자 앞에서 산 자가 감히 무슨 말을 하리오마는 죽은 자라도 죽은 자 나름이다. 때로는 무덤을 파헤쳐 부관참시하고 쇄골표풍(碎骨飄風, 시체를 태우고 뼈를 갈아서 바람에 날려 버림)하여 마땅한 죽음도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어떨 땐 옆집 새색시처럼 아름답고 신비하고 不可近하지만 어떨 땐 문XX처럼 징그럽고 추잡하고 괘씸하다. 이 말이 지나치다 싶으면, 조선일보는 이스라엘 신문에 “오늘 별이 된 사람 힛틀러.”란 제목으로 기고 한번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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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조선일보는 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 내가 만날 걷어차고 때려도 바위처럼 침묵하는 조선일보니까 그 듬직함을 믿고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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