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김병기의 부인 李모 씨가 자신의 남편인 김병기 의원 선거구 민주당 출신 구의회 전 의장과 구의원들의 공용 법인카드를 사적(私的)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요즘 사람에 대한 호칭이 허물어져서 다른 사람들의 부인을 마구잡이식으로 '여사'와 '사모님'으로 부르고 있다. '여사'와 '사모님'이 잘못 호칭되고 있는 것이다. '여사'와 '사모님'이란 호칭은 남편의 높은 벼슬이나 스승의 부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을 때 불러주는 존대(尊待)의 호칭이다. 호칭에 걸맞게 행실이 바르고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될 때 '여사'와 '사모님'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남편의 지위를 앞세워 선출직 공직자들로부터 법인카드를 상납받아 함부로 남용하는 것은 남편의 공직을 악용하는 범죄행위나 다름없다. 결국 김병기는 집권여당의 원내총무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남편을 시궁창으로 몰아 넣은 모양세가 됐다. 그래도 여론은 분이 풀리지 않은 것처럼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부인들이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 이재명의 부인 김씨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문제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 바 있다.
공직자들의 부인이 남편의 벼슬 그늘에 숨어서 나랏돈을 함부로 써대는 것은 탐관오리(貪官汚吏)들이나 하는 아주 못된 짓거리요, 범죄행위이다. '여사'와 '사모님'이 설쳐대며 남편 망신이나 주는 대명사가 되는 세상은 부끄러운 나라다. 부인 하나 관리 제대로 못하는 공직자는 나라를 거덜내는 공동정범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그것도 자신들과 함께 근무했던 보좌관들의 입을 통해 만천하에 폭로되고 있으니, 인간성 그 자체가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는가? 악질이 따로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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