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간부 오귀성 著 <락원의 꿈은 깨어지고>

북한방문기가 있음에도 왜 재일동포들은 24년간 속아 갔을까(1)박영숙 여사의 경우
공산사회를 경험하면 다들 돌아선다. 책으로 보면 공산주의자가 되고 경험하면 반공주의자가 된다는 소리가 이 소리이다. 먼 역사보다 우리의 역사로 보자.

6·25 전쟁 직후 3일만에 서울이 점령당했을 때 많은 시민들이 남아 있었지만 2차 점령된 1.4후퇴 시기에는 거지들도 남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이는 프란체스카 이승만 대통령 영부인 일기장에 생생히 기록된 자료이다. 또한 많은 공산군 포로들이 반공포로로 돌아섰다. 민폐가 없기로 유명한 중공군 포로에서도 상당수가 돌아가기를 거부하였다.

1945년 히틀러 독일이 패망하여 동서 베를린으로 갈렸다. 소련이 점령한 동베를린에서 이때부터 탈출이 시작된다. 하도 서독으로의 탈출자가 많아져 1961년 장벽을 세우기까지 한다. 1949년 중국대륙이 공산화되자 홍콩, 마카오, 대만으로 탈출자가 늘어났다.

동부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는 시기 유독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이 공산북한으로 이주를 한다. 선진국 일본보다 공산북한이 <지상낙원>이라며 근 10만 명이나 간 것이다.

바다 건너 북한이기에 가볼 수 없는 재일동포들은 낙원이란 선전에 속을 수밖에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북송선 타기 시초부터 북한방문기가 있었다는 것을 최근 알았다. 탈북자로서 법무사 1호인 임윤미 어머니 박영숙 여사을 통해서이다. 아쉽게도 필자가 안 지 한 달만에 갑자기 돌아가셨다(86세).

박영숙 여사가 유언처럼 알려준 책은 <락원의 꿈은 깨어지고>이다. 이 책 저자는 1960년 8·15 해방절 기념식에 초대되어 북한을 방문한 조총련 간부 오귀성이다. 일본과 북한은 수교가 없음으로 중국을 통해 여객기로 평양으로 갔다. 공항에서부터 지상낙원과 반대되는 어두운 상을 느낀다. 특히 놀란 것은 8·15 행사가 끝났음에도 호텔 밖에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승인없이 나가면 붙잡혀 들어왔다. 실상을 감추기 위한 것이 뚜렷하였다. 이는 북송되어서 다시는 일본을 방문할 수 없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이런 체험담을 책으로 펴낸 것이 남다른 저자의 용기이다. 저자는 일제시대 반일운동가였고 공산북한을 동경하여 남은 인생을 보내려고 하여 미리 방문하였다. 하지만 낙원이란 선전과는 너무 다른 사실을 목격하고 다른 이들이 속지 않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책을 펴낸 것이다. 그럼에도 1984년까지 24년간 북송사업이 진행되었다.

저자는 히로시마에 살았고 마침 이곳에 살던 박영숙 여사는 이 정보를 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열 명의 형제 중 7형제가 북송선을 탔지만 박 여사는 함께 하지 않으려 가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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