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거망동' 김민석 대표가 명심해야 할 사실

유치한 말장난이나 막말로는 큰 꿈을 이룰 수 없다.
이재명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바닥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석달여 만에 26% 포인트나 떨어진 38%다. 핵심 지지층인 4050도 긍정보다 부정이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은 29%대에 접어들었다. 한 마디로 집권 1년3개월 만에 민심이 떠나가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같은 위기의 난국을 만회하고자 장관급 6명을 포함한 중폭 개각을 시도했으나 민심은 여전히 돌아서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바닥이 어딘지 모를 정도다. 특히 개각 대상 장관 가운데 법무, 국방, 성평등가족부 등 3개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추문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시정잡배만도 못하다는 것이 민심과 언론이 제기하는 여론이다.

얄팍한 변명이나 권모술수로는 족탈불급이다. 둘러대는 것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거짓말하면 다음날 바로 탄로나고 만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제대로 했느냐의 책임 문제를 두고 한성숙 국무총리와 집권당 당대표 김민석 등이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경솔한 언행이 국민의 분노를 불러 오고도 있다. 김민석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청문회에서 배추농사 스토리와 금전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전과도 있다. 집권당의 당대표가 된 현재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치사한 옹호 발언과 야당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야비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김민석다운 말장난이다.

법무부장관 후보 김승원의 여론조사(갤럽) 결과 장관 적합도 22%, 장관 부적합도 43%인데도 "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김민석은 헛소리를 내뱉었다. 그래서 김승원은 살리고 용혜인은 버린다는 의미의 '김생(金生)용사(龍死)'가 유포되고도 있다.

김민석은 5·18 광주사태를 재조명한 학술대회를 개최한 국민의힘 소속 이진숙 의원을 향해 '여자 히틀러' '여자 전두환'이라고 빈정대다가 이진숙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고 '새천년NHK 김민석'이란 닉네임을 선물받기도 했다. 2000년 5월17일 밤 '새천년NHK'는 5·18 전야제를 마치고 김민석이 송영길,우상호 등과 함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문제의 술집 이름이다.

김민석은 또 이진숙 의원과 한동훈 의원을 자신의 수첩에다 '이진숙, 한동훈 OUT'이라고 써놓고 국회의원 제명 운운하기도 했다. 김민석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존재를 어디 파리 모가지에다 비유하는 착각 속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또 한동훈을 향해 '조선 불량쪽가위' '철없는 관종' '탈법 칼춤꾼' 등의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

한 마디로 김민석은 국무총리에다 국회의원, 집권당 당대표라는 호칭을 달고다니기에는 너무 무거운 구상유치라는 세평도 떠돈다. 김민석은 또 정청래 등을 서울시장 후보 자명단메모에 적었다가 정청래로부터 "불쾌하고 잔인하다"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권력에 도취된 듯한 김민석이 천방지축 안하무인으로 놀아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큰 뜻을 품은 꿈이 있다면 김민석이 꼭 명심해야 할 사실이 몇가지 있다. 김민석은 정청래와 맞붙은 당대표 선거에서 김민석의 고향 연고지인 경상남도와 부산에서 정청래에게 참패했다. 정치인들에겐 고향 연고지라는 프랜차이즈가 있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득표기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한국과 같은 정치풍토에서는 더욱 그렇다. YS가 부산·경남을, DJ가 전라도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온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김민석군에게는 제발 경거망동이 금물이다. 세상만사가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것도 사실이다. 민심은 꼼수나 부리는 철부지나 교만한 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 법이다. 재승박덕(才勝薄德)이란 사자성어를 잊으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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