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17.79%, 영업 이익 71.99%가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애플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23.3%로 역대 최고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판매 호조, OLED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 갤럭시 S8의 성공 등 각 사업 부문에서 골고루 좋은 실적을 남긴 결과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실적을 올린 삼성 직원들에게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일이다. 삼성은 매출액 기준으론 세계 3위의 제조업체이고 브랜드 가치로는 세계 모든 기업중 7위이다. 산업혁명이 가장 늦었던 한국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이병철, 이건희, 이재용 3代의 노력이 쌓인 결과이다. 反기업 정서가 강한 나라에서 이런 일을 해냈다.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달린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셈이다.

1950년대 李秉喆 선생이 내걸었던 人材제일, 事業報國, 合理경영의 기업 철학이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들고 수많은 한국인들을 행복하게, 이 나라가 세계 앞에서 떳떳하게 서도록 하였다. 그 이병철 선생이 저승에서 손자의 재판을 지켜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손만 대면 세계 최고를 만드는 삼성, 그 부회장을 감옥에 집어넣고 재판하는 검사, 판사들. 이런 대접을 받으면 삼성이 외국으로 본사를 옮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