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들의 귀환을 보고
미국시민이라고 구조해놨더니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통역을 통하여 듣게 된 미국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조약돌(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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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되었다가 5월 10일(한국 날짜)자로 풀려나서 그들의 거처가 있는 미국에 도착한 3명의 미국인들을 보는 한국인들은, 그들이 자유의 몸이 되어 무사귀환한 데 대하여 다행으로 여기고 내 일처럼 기뻐하며 감격해 맞이하고 있다. 더욱이 그들의 국적은 비록 미국이지만 3인 공히 한국계라는 동질감에서 혈육의 정으로 관심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들을 이번에는 풀어줬지만, 북한은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간에 저들의 국익이나 전략상으로 필요하다고 마음만 먹으면 앞으로도 죄가 있든 없든 간에 황당한 명분을 걸어서 필요한 숫자만큼 언제라도 다시 외국인들을 억류할 수 있고 협상 수단으로 요긴하게 활용하며 금번처럼 억류와 석방을 반복할 것이다.
  
  석방과 억류를 반복하는 북한이지만, 웬만해서는 쉽사리 억류자를 풀어주는 법이 없는 북한이, 저들의 전리품과도 같은 미국인들을, 한 명도 아니고 3명 모두를 풀어줬다는 것은, 현재 김정은이 통치하는 북한이 얼마나 절박한 궁지에 몰려있는 상황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자국인 억류자들을 구해낸 미국의 막강한 파워를 재삼 실감하게 한다.
  
  구금됐던 미국인들은, 북한 영토 내로 들어갔다가 북한의 국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체포됐다는 구실이나마 있지만, 한국에 침투한 북한의 공작원들에 의하여 납북됐거나, 북한과 전혀 엮일 이유가 없는 한국인들이나 고기잡이 조업 중 납치된 우리 어부 등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들을 불법적으로 억류하면서도 북한은 우리 국민을 송환해 주기는커녕 납북이 아니라 자진 월북했다고 억지를 쓰거나 엄청난 죄값을 치르는 것이라며 500명이 넘는 우리 국민 납북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땅에서 형극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필자는, 금번 송환된 3명의 미국인들 중에 단 한 명도 파란 눈이나 노란 머리 순수 미국인은 없고 공교롭게도 전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북한은, 순수 유럽 혈통의 미국인인 경우 웜비어처럼 현수막을 뜯어내다 잡히는 등 명백한 현행범이 아니면 잡는 경우가 드물고 매번 인질로 잡히는 만만한 희생양은 저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같은 언어를 구사하는 한 민족 같은 동포가 다반사라는 점이다.
  
  더욱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이 북한에 들어가게 된 사연도, 북한의 초청을 받아서 북한인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강연을 위해서 갔다든지, 아니면 북한을 돕기 위한 자선 활동 차원에서 방북을 했다가, 혹은 관광차 방문 등 실질적으로 북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목적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가 체포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먹이를 주는 주인을 매몰차게 물어버리는 북한이라는 미친 개에게 물리는 경우를 그간 많이 봐왔으면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북한에 제 발로 들어가서 인질이 되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 필자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들을 불법 억류하는 북한의 기행을 그간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북한을 여행 제한국으로 설정하여 계속적으로 미국인들에게 북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경고해왔음에도 북한에 들어가서 억류를 자초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금번에 석방된 삼 김씨(三 金氏.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들은 워싱턴 소재 앤드류 공군 기지에서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순간,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그리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여줬다. 얼마나 감격스러웠으면 그런 제스처를 했을까 하고 그 벅찬 감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냥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숙여서 사의를 표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신들의 억류 때문에 미국이라는 나라나 미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만들었고 억류되지 않았더라면 소비할 필요가 없는 국력을 쏟도록 만들고 미국의 국가 원수에게까지 번거롭게 만든 대가로 풀려난 것일 뿐인데 마치 개선장군이나 되는 것처럼 승리의 '브이' 자를 표시한 것은 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보였다.
  
  또 한 가지,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귀환 일성으로, 한국 말로 그 감격을 표현했다. 영어를 잘 하면서도 너무 감정이 벅차서 그런 것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미국이란 나라에 사는 미국인으로서, 영어가 아니라 모국어인 한국어로 하고 통역사가 영어로 통역했다는 점도 주목을 끌게 했다. 미국시민이라고 구조해놨더니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통역을 통하여 듣게 된 미국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국에 불과 몇 년을 체류했을 뿐인데도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많음에 비추어 볼 때 미국에 적게는 20년, 많게는 40년 이상을 살면서도 자기 의사 표현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 3인 중에는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일까? 의도적으로 영어를 기피한 것일까? 다른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고국에 있는 한국인들은, 해외에 이민을 나간 우리 국민들이 정착한 나라의 국어를 막힘 없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떳떳하게 현지 언어로 자기 의사를 표현할 능력을 구비한 유능한 시민으로 잘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비춰보면 살짝 아쉬움이 남는데 필자의 기대가 지나친 것일까?
  
  한국계 미국인 3인을 북한에서 구해내는 것을 보면서, 미국이란 나라는, 미국적을 갖고 있는 미국 시민이라면 인종이나 종교를 가리지 않고 자국민을 구조하기 위하여 국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조금 과장하면 거의 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미국이 위대한 나라라는 점을 이번에도 여실히 확인되었다. 한국인 입장에서도 이 점에 대해서는 부럽고 미국에 대하여 경외심마저 든다.
  
  북한 억류 인질들을 미국으로 무사 귀환시키는데 성공한 것처럼, 한/미/일 삼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앞으로는 단 한 발도 북한 땅에 더 이상 존재하지 하지 못하도록 완전무결한 제거를 보장하는 안전장치가 미북 정상회담을 통하여 트럼프 행정부가 반드시 관철시키고 철저히 이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18-05-12, 06:51 ] 조회수 : 3228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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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나라     2018-05-12 오후 2:55
감금하고 풀어주고?
비난하고 환영하고?
상 안받는다 받는다?

또라이들 생쇼에 게거품 환장이라니!
   정답과오답     2018-05-12 오전 8:32
수준이 딱 엽전이군요
승리의 브이자라
꼴에 미국 덕이 아니라
예수가 구해 줫다 생각 하는 종교인 아닌지..
   白丁     2018-05-12 오전 7:23
영어 한마디 못하는 귀화 시민권자는 사지에서 구해오고, 영어밖에 못하는 입양아는 양부모 잘못으로 불법체류자가 되어 한국으로 추방되어 외국이나 다름없는 모국에서 고생끝에 자살하고…웃기는 미국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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