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반란, 트럼프를 거의 역적으로 본다!
<조갑제TV 녹취록> 불구대천의 원수인 김정은에게 아부하는 데 격분, 불리한 정보를 조직적으로 리크

조샛별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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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7일 현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평양에 가있습니다. 평양에서 어떤 합의를 해서 돌아올 것이냐가 큰 관심사입니다.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측으로는 ‘김정은이 1) 유해송환을 선물로 줄 것이다, 2) 비핵화에 대한 형식적인 수준의 의사표시는 하겠지만, 3) 비핵화에 대한 본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3) 폼페이오가 거의 빈손으로 돌아오고 말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미국 국무부나 국방부의 익명을 전제로 한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트럼프와 폼페이오가, 미국 국민들에게 아니 세계를 향해서 큰 소리 친 것은 어떻게 될까요? 실현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폼페이오는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이 확실하게 북한의 핵폐기를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북한의 핵폐기’를 약속한 흔적은 현재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정도만 얘기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김정은이 말한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한에 대한 핵우산을 폐지하는 한미동맹 해체’에 방점이 찍혀있는 말입니다. 김정은과 북한노동당은 지금까지 한번도 ‘북한만의’ 비핵화를 약속한 적이 없는데, 폼페이오는 문서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그렇다면 폼페이오의 말대로 ‘북한만’의 비핵화 내지, ‘어떤 보상이 없더라도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은 받아와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나 그건 불가능할 것입니다. 아마 김정은은 ‘우리가 이 정도의 성의를 보일테니 미국은 무엇을 해줄 것이냐’, ‘우리가 해줄 것과 받을 것을 한번 맞춰보자’는 얘기를 꺼낼 것입니다. 거기에 폼페이오가 무엇을 더 줄 수 있을까요? 만약 ‘주한미군의 위상변경’ 정도의 양보를 또 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혼란 상태인 북한 핵문제는 더 어렵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는 CIA(Centaral Intelligence Agency), 그리고 DIA(Defence Intelligence Agency) 라는 양대 정보기관 있습니다. CIA는 대통령 직속의 정보기관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정보기관이기 때문에 ‘국가정보기관’이라고 부릅니다. DIA는 국방부의 정보국입니다. 이 두 기관은 라이벌입니다. 사실 모든 정보기관은 라이벌입니다. 정보를 가지면 주지 않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상층부로 올라가서야 정보가 공유되지 그 전에는 정보를 양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난 열흘 동안은 아주 특이하게도 CIA와 DIA가 같은 목소리를 냅니다. ‘북한이 핵폐기할 의지가 없다, 오히려 핵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쓰고 또 이 내용을 언론 여기저기에 흘리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이에 대해 미국 언론은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두 정보기관은 폼페이오와 트럼프를 아주 적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 무엇이 이 정보기관을 화나게 했을까요? 세계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가장 악질적인 김정은에 대해 트럼프가 ‘좋은 사람’, ‘만나서 영광이다’, ‘김정은은 북한 주민을 사랑하고, 북한 주민도 김정은을 사랑한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며 자꾸 김정은을 추켜 세워주는 것에 대해, 미 정보기관들은 ‘폼페이오와 트럼프가 미국적 가치에 대한 반역을 지금 저지르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적대감과 분노가 바탕이 되어 여기저기 정보를 흘림으로써 ‘트럼프와 폼페이오가 지금 속고 있다, 헛짚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두 기관이 서로 짜기라도 한 것처럼 정보를 흘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니 백악관과 국무부가 곤혹스럽게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 복잡한 것은 국무부의 폼페이오와 백악관 안보보좌관인 존 볼튼이 완전히 ‘앙숙 사이’가 돼버렸다는 것입니다.
  
  존 볼튼은 처음부터 이 회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24일 트럼프를 설득해서 회담을 취소하는 성명서를 내게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존 볼튼의 강경 드라이브가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을 취소한 다음 트럼프가 24시간도 되지 않아 입장을 바꿔버렸습니다. 북한의 노련한 김계관 외무부상이 회담을 하고 싶다는 아주 정중한, 그러나 잘 계산된 성명서를 발표하니, 이것을 바로 받아서는 ‘평양에서 긍정적 신호가 왔다. 회담이 열릴 지도 모르겠다’며 입장 표명을 해버렸습니다. 그 뒤로는 폼페이오가 주도권을 잡고 트럼프를 설득해서 회담으로 끌고 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회담에서 아주 맹탕의 결과가 나오니까, 그때부터 다시 존 볼튼이 언론에 나와 과거처럼 강경한 얘기를 합니다. ‘1년 안에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 폼페이오는 ‘아니다,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며 또 뒤집어 버립니다. 공개적으로 국무부와 볼튼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폼페이오가 지금 평양에 가 있는데, 그를 뒷받침할 외교력이 생기질 않는 것입니다. 외교는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큰 뒷받침은 군사력에서 나옵니다. 즉, ‘만약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제재국면으로 가고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미국이 나온다면 북한이 굽힐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평양이 너무나 잘 압니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로) ‘65개의 핵폭탄과 미사일 1000여개를 가지고 있는 완전한 핵보유국인 우리를 어떻게 군사적으로 공격하느냐, 그런 검토를 하다가 미국이 포기한 것을 우리가 모를 줄 아느냐’ 하는 자신감을 북한은 지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군사적 옵션이 외교적 뒷받침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對北제재를 다시 한다는 것도 중국이 협조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역시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대통령의 뒷받침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폼페이오를 뒤에서 밀어주어야 할 트럼프가 오히려 폼페이오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말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잘 될 것이다. 김정은은 좋은 사람이다’, ‘이미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했다(이것은 거짓말입니다. 폐쇄하지 않았습니다)’, ‘미군 유해 200구가 이미 왔다(역시 거짓말, 미국에 오지 않음)’ 등, 이렇게 계속 ‘성공할 것이다’라는 말을 계속 하니, 폼페이오로서는 트럼프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북한에 양보를 해서라도 뭔가 근사한 합의를 만들어가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김정은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을 만나 만족하지 못하면 회담을 깨겠다’라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김정은에게 계속 끌려가는 구도가 돼버렸습니다. 더구나 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지금 곳곳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데, 유세 때마다 싱가포르 회담을 팔아먹습니다. 심지어 ‘오바마가 북한과의 전쟁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는데 내가 김정은과의 만남을 통해 전쟁을 막았다’라는 거짓말까지 합니다. 오바마는 한번도 북한을 상대로 군사적 옵션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전략적 인내’라는 표현으로 제재망을 강화하는 쪽으로 했을 뿐, 북한과의 의미있는 대화도 한 두 번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바마 때문에 북한 핵문제가 커졌다’고 욕을 하더니, 이번에는 ‘오바마처럼 전쟁으로 몰고가서 전쟁이 나면 한국에서 3천만~5천만 명이 죽는다’는 황당한 얘기까지 하면서 ‘자신이 김정은을 만나 평화를 지켜냈다’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의 냉전의 戰士들, 즉 CIA·DIA의 사람들이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와 싸웠던, 6.25전쟁에서 우리 미군을 5만 4천명이나 죽인 북한 정권의 저 애송이, 3대 세습 독재자를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저런 식으로 칭찬하고 일방적으로 끌려갈 수 있느냐’ 하는 분노와 정의감이 바로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정보 누설’입니다. 언론에 정보를 보내서 자신들이 모시는 대통령을 흔드는, 일종의 정보 반란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인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한국의 좌파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서 아주 비굴한 자세를 보인데 대해 우리가 얼마나 분노했습니까.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언론자유가 이 부분에 관한 한 충분하지도 않고 용감한 관료들도 없었기 때문에 묻혀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보다 헌법과 미국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공무원들이 있기에, 지금 이런 정보라도 흘러나와서 이렇게 인용하여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있었습니다. 바로 엄낙용 전 경제기획원 차관입니다. 이 분은 2002년, 김대중 정권이 김정일과 만나기 전 현대그룹을 앞세워 4억 5천만 달러를 조성해 북한에 송금했다는 폭로를 국회 증언을 통해 한 사람입니다. 말하자면 엄낙용 같은 정의로운 공무원들이 아직도 미국에는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즉 ‘김정은에게 아부하는 미국 대통령은 정보 공작을 통해 타도해야한다’라고까지 생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상당히 무서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 폼페이오가 김정은을 만나 미군 유해를 가지고 온다 하더라도 유해가 정말 미군의 유해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DNA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과거의 예를 보면, 송환한 유해에 동물 뼈도 있었고 북한에서 굶어죽은(오죽 죽은 사람이 많습니까) 사람의 뼈도 섞어놓았다고 합니다. 한 구당 7만 달러 정도를 받고 넘겼습니다. 屍身 장사를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해 200구를 받게 될 경우, 트럼프-폼페이오는 ‘김정은은 나이스한 사람이다’라고 말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불법 억류한 세 사람의 미국인을 북한이 돌려보내주니, 트럼프가 지금까지 얼마나 김정은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까. 납치범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납치범에게 희생된 사람들을 풀어준 것을 감지덕지 하는 미국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핵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하는 원인입니다.
  
  핵문제도 결국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김정은을 보고 분노하는 사람이냐, 아니면 김정은 앞에 서면 영광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에 의해서, 태도가 달라지고 정책이 달라집니다. 미국이 강한 나라지만 군사력을 쓸 때만 강하지 지금과 같은 회담 국면으로 나가면, 확실한 가치관으로 무장한 사람, 전략이 있는 사람, 디테일에 대한 준비가 철저한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면에서 폼페이오팀은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분열돼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가 분열돼버렸습니다. 폼페이오와 볼튼의 대립, 정보기관의 반란, 그리고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핵심적인 자리인데 지금까지 공석입니다. 그러다보니 폼페이오가 직접 북한 문제에 있어 국장, 과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면, 경험이 풍부한 북한에 이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협상에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쟁을 통해서만 없앨 수 있는 북한의 핵을 협상을 통해 없앨 수 있다는 생각, 그 ‘공짜심리’ 때문에, 한미동맹·한미연합훈련·핵우산·주한미군 등 대한민국의 생존을 확보해주는 이런 장치가 북한에 넘어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 2018-07-07, 23:59 ] 조회수 : 2885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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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석     2018-07-08 오후 7:06
ㅎㅎ.반란은 용어가 좀 살벌하고..
되게 똑똑한척 하지만 사실 국제정세나 전략에선 박약아수준.
되게 말 안통하는 사고뭉치...로나 보는듯..
오바마 얘는 괞챦았냐....
얘는 명나라 만력제수준.결정장애가 있는듯..
오죽하면 닉네임이 햄릿.
그러기에 한반도 문제도 전략적인내라는 결정유보.
뭐 하나 제대로 된놈들이 없으니..
미국이나 한국이나 참 갈길 천리..휴우..
   동탄사람     2018-07-08 오전 10:10
사실을 말하는 거 같다. 한개 언론이라도 제대로 보도를 하고, 진실을 말하면 그만큼 세상이 맑아 지지 않겠나?
   무학산     2018-07-08 오전 10:08
이런 연설을 녹취록으로까지 만들어 준 조갑제닷컴이 너무 고맙다
이미 나는 조갑제 선생님의 글과 조갑제닷컴에 실린 글을 프린트하여
지인에게 나누어 주는 재미에 빠졌고 그런 후에는 기분이 썩 좋아진다
이 글도 나에게 그런 좋은 기분을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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