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냐? 사쿠라냐’ 박지원의 선택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매일경제신문(5일) 보도 내용이다.
  
  <박지원 의원은 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1석, 정의당 1석, 평화당은 전주 기초의원 1석 당선, 민주당은 국회의원 당선자가 없다며 민주당은 승리를 낙관했고 오만했다"고 비판했다. "몇개월 전부터 북·경·노·적·사(北經勞積司), 북핵·경제·노동·적폐·사법 등의 쓰나미가 오고 있으며 '문재인 저수지에 쥐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다. "북·경·노·적·사, 다섯 가지 위기로 진보세력이 붕괴하고 있다. 장관 후보자 2명 낙마사태 때도 '문재인 저수지에 구멍이 뚫렸다. 야당은 만족하지 않고 구멍을 키우려고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참으로 묘한 사람이다. 이렇게 정세판단이 빠르고 뛰어난 정치인이 평소 언행은 좌충우돌에다 처신 또한 불안하기 짝이 없다. 문재인 저수지에 쥐구멍이 뚫려 무너지고 있는 정권임을 알면서도 김학의 동영상 같이 볼 정도로 아끼는 박영선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만들기에 바람잡이 역할이나 열심히 하고 있는 이중적 행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너지는 정부의 장관이 되겠다고 몸부림치는 박영선에게 장관하지 말라고 말리는 것이 오빠(?)로서의 할 도리인가? 아니면 장관하라고 앞장서서 옹호하고 나서는 것이 옳은 것인가?
  
  도대체 박지원의 본심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문재인 저수지에 쥐구멍이 뚫려 정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문재인 정치 잘한다"며 치켜 세울 때는 또 언제인가? 왔다갔다하는 박지원의 불안한 양다리 행각(行脚)은 그 어떤 야릇한 심사(心事)인가? DJ를 정치적 스승으로 존경한다는 박지원의 평소 언행은 그렇다 치자. 비서실장에 장관, 수석비서관, 국회의원까지 물려받았으니까 이해가 된다.
  
  박지원은 신라 설화에 등장하는 '노옹화구(老翁化狗)'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동분서주하다가 신출귀몰의 재주도 많이 부린다. 그래서 박지원의 행동은 '얄미운 기생 오라비' 같다는 비난여론도 돌아다닌다. 박지원은 청산유수(靑山流水)처럼 말도 잘 한다. 자기 약점도 잘 피해 나간다. 손혜원같은 억센 여인에게는 꼬리를 내리고 대꾸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신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간혹 가다가 대범한 척도 한다.
  
  박지원은 2003년 노무현 정권 때 불법 대북송금 관련, 구속되면서 조지훈의 시(詩) '낙화(落花)'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를 읊으며 쇠고랑을 차고 구치소로 들어갔다. 그때 박지원의 심정은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가 아니라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가 아니었을까?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비바람은 누구였을까? 박해하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꽃은 또 누구인가? 박해를 받는 자신을 꽃에다 비유하며 미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박지원 의원. 망팔(望八)의 늙으막에 이제는 좀 진중하고 의젓한 원로소리 들으면 좋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싸움 말리기보다는 싸움 붙이는 프로모터 소리나 들을 작정인지 궁금하다? 계절은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 호시절(春三月好時節), 벚꽃도 활짝 피고 '사쿠라'도 만카이(滿開)로다. '벚꽃이냐? 사쿠라냐'. 박지원의 선택, 이것이 문제로다.
[ 2019-04-06, 05: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코나스넷  |  리버티헤럴드  |  뉴데일리  |  뉴스파인더  |  뉴포커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