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사나이'를 찾아라!
그 사나이가 13억 돈상자 수령자의 휴대전화로 건 통화기록이 남아 있다면 의외로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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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원 권이 꽉 찬 세 개의 사과상자를 이균호(미국명: 제임스 리)씨가 휴대전화기로 찍은 시각은 사진 밑에 2009년 1월12일 오후 3시6분으로 적혀 있었다. 지난 1월8일 경기도 광주의 한적한 카페에서 만난 李씨는 그 사진을 보여주면서 필자에게 이렇게 설명해갔다.
  
  그 며칠 전 미국 코네티컷 주 팍스우드 카지노에서 한국인 담당 이사로 근무 중이던 형 이달호(미국명 돈 리)씨가 동생 이균호 씨에게 전화를 걸더니 경연희 씨를 바꿔주었다고 한다. 李 씨는 형이 관리하는 카지노의 단골손님인 경연희 씨(삼성석유 전 회장 딸)를 두 번 만난 적이 있었다. 경 씨는 누군가가 연락을 할 터이니 돈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하였다고 한다. 직후에 ‘경연희 씨로부터 소개를 받았다’면서 이균호 씨의 휴대전화로 연락이 왔다.
  
  두 사람은 만날 약속을 확정짓기 위하여 서 너 번 전화를 더 하였다고 한다. 이균호 씨는 “내가 전화를 할 때마다 전화기가 늘 꺼져 있어 받기만 하였다”고 했다. 두 사람이 ‘접선’을 약속한 곳은 경기도 과천 전철역의 出口(출구), 시각은 2009년 1월10일 오전 10시 前後(전후)라고 李씨는 기억한다. 그는 운전기사가 딸린 남의 자동차를 빌어서 약속 장소로 갔다. 그날은 매우 추웠다.
  
  전철역 출구에서 만난 사람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내가 빌린 차에 그분을 태웠습니다. 그가 시키는 대로 우회전, 우회전 하니 비닐하우스가 있는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길 가에 사과 상자와 라면 상자가 섞여서 일곱 개가 쌓여 있었습니다. 만 원 권으로 속이 찬 상자였어요. 이걸 가져가라는 거예요. 저는 수표로 받는 줄 알았는데, 난감하였습니다. 그런데 13억을 받았다는 사인을 해달라는 거예요. 그 전에 경연희가 ‘수령증을 써 달라고 할 터이니 그때는 내 이름을 써라’고 했어요. 수령증을 써주면서 이들이 일을 좀 서툴게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大檢 중수부1과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나이가 지긋한 사람'을 찾고 있다. 이 사람을 조사하면 13억원의 출처가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 씨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마스크 사나이가 "13억 원은 정연 씨로부터 나왔다"고 진술한다면 정연 씨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다.
  
  문제는 마스크 사나이를 어떻게 찾느냐이다. 단서는 있다. 이 남자로부터 13억 돈상자를 받은 이균호 씨의 증언이 있기 때문이다. 李씨는 마스크 사나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경연희 씨로부터 소개를 받았다’면서 전화를 하였고, 두 사람은 만날 약속을 확정짓기 위하여 서 너 번 전화를 더 하였다고 한다. 이균호 씨는 “내가 전화를 할 때마다 전화기가 늘 꺼져 있어 받기만 하였다”고 한다.
  
  李씨는 그때 썼던 휴대전화를 지금도 쓰고 있다. 이 전화기에 통화기록이 내장되어 있다면 추적이 가능할 것이다. 통화기록이 사라졌다고 해도 복원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정보기술이 수사의 돌파구를 만드는 세상이다.
  
  
  
[ 2012-03-01, 23:2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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