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급발진'이면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시동거는 순간 차가 폭주해야!

가해 운전자 차량은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의 주차 차단기를 통과할 때는 이상이 없었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가해 차량의 '스키드마크(Skid mark)'가 발견되지 않았다. 스키드마크는 최대 감속도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정지(급제동)할 경우 도로 표면의 마찰력에 의해 타이어가 녹아 도로 표면에 흡착되는 현상이다.
  
  스키드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차가 폭주하는데도 브레이크를 최대한 힘껏 밟지 않았다는 뜻이다. 가해 운전자의 주장처럼 차가 '급발진'했다면 멈춰 세우려고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세게 밟게 된다. 그러면 도로 표면에 '스키드마크'가 생기는 법이다.
  
  이번에 스키드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실수로 엑셀을 계속 밟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물론 스키드마크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작동되지 않아 생겼을 수도 있다. 이는 가해 운전자가 주장하는 '급발진' 차량 결함이다.
  
  하지만 CCTV에 의하면 가해 운전자 차량은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의 주차 차단기를 통과할 때는 이상이 없었다. 운전자가 주장하는 '급발진'이라면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시동을 거는 순간 차가 폭주했을 것이고, 아니면 주차 차단기와 부딪혔을 것이다.
  
  운전자의 제네시스 차량은 차단기를 통과해 완만한 경사로를 올라가 고무로 된 차단턱을 넘을 때부터 속도를 냈다. 그 속도로 직진해 호텔 경내 출구 맞은편의 일방통행도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에서 나오는 차는 우회전을 해서 시내도로에 진입하게 돼있다. 하지만 호텔 경내 바닥에 '좌회전 금지' 표시만 돼있어 처음 호텔에 오는 운전자는 맞은편으로 직진이 되는 줄 헷갈릴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경찰 발표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자동으로 켜지는 가해 차량의 후미등은 폭주하는 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방도로에서 역주행하면서 순간 당황한 운전자는 '빨리 빠져나가야겠다"며 엑셀을 더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정차 지점(횡단보도)에서 차량이 스스로 감속하며 멈춘 것은 외부의 구조물에 부딪혀 마찰력으로 억지로 멈추게 되는 '급발진' 실험의 전형적인 모습과 다르다. 운전자는 인도의 행인들을 덮치고 난 뒤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이 어떤 성격인지를 풀어줄 열쇠는 차량 '블랙박스 오디오'다. 만약 '급발진'이었다면 "이놈의 차가 갑자기 미쳤나" '차가 갑자기 왜 이래" 등 운전자의 다급한 비명이 녹음되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실수로 일방통행도로에 들어왔다면 "어, 어" "이거 큰일났다"처럼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경찰은 블랙박스 내용과 관련해 "수사 내용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함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세간에 떠도는 부부 간 갈등 상황이 있었다는 풍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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