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언어폭력
이디 아민이 생각나다가, 히틀러가 생각나다가, 모택동이 생각나다가, 김정일이 생각난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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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언어폭력이 세기말 증세를 보이고 있다. 취임 무렵에는 링컨, 국회 탄핵 후에는 예수, 임기 말에는 루즈벨트를 은연히 자임하지만, 행동이든 말이든 전혀 그들과 닮지 않았다. 닮기는커녕 정반대다. 착각이 하늘에 닿았다. 개똥벌레가 꽁무니에서 빛이 난다고 스스로를 태양으로 착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보름달같이 넉넉하고 부드러운 덕담과 위로를 건네고 가을바람처럼 시원하게 거듭된 실정과 폭정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올리는 게 아니라, 100분간 폭포수같이 쏟아 부은 그의 언어폭력에 약 80%의 국민은 아직도 1년 반이나 남았다는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오고 절로 울화통이 터진다. 이디 아민이 생각나다가, 히틀러가 생각나다가, 모택동이 생각나다가, 김정일이 생각난다.
  
   낱말만 몇 개 다르지 내용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재판장의 판결 소리를 압도하며 정의를 무단독점하고 법정에서 소란 피우던 반국가 불법단체의 구호와 어찌 그리 쏙 빼 닮았는지 모르겠다. 81학번답다. 편법과 탈법과 언어폭력으로 총학생회를 장악하여 별도 창구를 만들어 민주와 통일의 이름으로 학생회비를 횡령하고 구내 수익사업의 인허가권을 가로채어 정치자금 뺨치는 어마어마한 활동비로 재벌 아들처럼 독재자 아들처럼 군림하던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날마다 제 귀는 틀어막고 남의 귀를 고문하던 것과 어찌 그리 쏙 빼 닮았는지 모르겠다.
  
   독재타도, 재벌타도, 미군철수, 매판자본철수, 친일파척결, 평화통일, 민족공조, 자주국방, 자립경제, 분배정의 등등. 그러나 그들은 곧 죽어도 김일성 타도, 김정일 타도, 북한인권 개선, 북한 민주화 쟁취, 북한판 글라스노스트와 페레스트로이카 등은 입 밖에도 내지 않았다. 외계에서 온 사람들이 그들의 말만 들으면, 북한은 자유가 넘실대는 민주국가에 중산층이 70%나 될 정도로 골고루 잘 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고 한국은 그 때 당시는 극악한 독재국가에 미제의 식민지에 세계 180위권의 경제파탄국인 줄 알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절망의 나라가 민주 대통령 두어 분 때문에 자유와 풍요가 넘치는 선진국으로 비상한 줄로 알 것이다. 미국도 못하는 자주국방을 언제든지 실현할 수 있는 나라로 알 것이다.
  
   개과천선한 사람 중에 일부가 그 때 자신들은 김일성 수령의 남조선 전사였다고 고백하고 청와대의 누구누구와 여당의 누구누구는 자신이 직접 키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김일성 부자에 대한 침묵의 이유가 분명했던 것이다.
  
   장관과 장성도 돈에 눈이 벌개져서 40도가 넘는 양주를 원 샷하고 그 자리서 김정일한테 100달러 받고 황홀해 하는 나라(김정일 전속 요리사의 증언)! 북한은 돈에 환장한 나라이기 때문에 겉으로만 큰소리치지 커튼 뒤에서 돈을 건네며 반대급부를 요구하면, 뭐든 다 들어 준다. 중국한테 전국의 상권 모두와 광산을 통째로 넘기는 걸 보라! 달러든 식량이든 비료든 그에 상응한 대가가 없이는 일체 주지 않는 조건이었으면, 말 그대로 개돼지 취급도 못 받는 북한의 2천만 노예를 지난 10년 사이에 쉰들러가 돈으로 유태인을 샀듯이 몽땅 돈으로 해방시킬 있었을 것이다. 1인당 100달러면 충분하다. 2천만이라야 20억 달러면 된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만 대북 지원이 70억 달러가 넘으니까, 그 돈이면 능히 2천만을 다 해방하고도 50억 달러가 남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럴 의지가 눈곱만큼도 없었기 때문에 단 한 명도 북한에서 직접 데려오지 못했다. 51개 계층 가운데 제1계층의 배만 불려 주고 간덩이만 키워 주었다. 나머지 제2계층에서 제51계층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것이다. 말로는 그들을 돕는다고 했지만!
  
   (2006. 9. 29.)
  
[ 2006-09-29, 14:5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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