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간부도, 군인·주민도 渡江, 渡江
"처나 처제를 중국에 보내, 좋은 남자 만나 배라도 곯게 하지 않을까 그런 고민이 드오"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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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간부들은 『이대로 사변이 일어나거나 정권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우리 같은 중상층 인물들은 백성들에게 맞아죽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최근 對北소식통이 전하는 북한 상황은 「흉흉함」이다. 아래에서 위까지 모두 탈북 할 궁리만 하는듯한 느낌까지 갖게 한다.
  
  주민들은 이구동성 『이러다가 꼭 무슨 변이 일어날 것 같다』는 말들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국제정세에 무지한 백성들이지만, 당장 먹을 게 없고 쌀이나 돈이 날만한 구멍이 보이지 않는데다 위에서 짓누르는 강도가 세지니 민심이 동요하는 것이다.
  
  『주는 것은 없고 내라는 것이 늘어만 가니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겠느냐』는 하소연에서, 『수령님 때는 그래도 일을 하면 먹고 살 수 있었지만, 이제 직장 나가는 사람이나 집에서 노는 사람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 못 먹는 건 똑같지 않느냐』는 한탄, 『먹고 살기 바쁜 형편에 무슨 장래요, 앞날이요 말이 많은가. 곧 강성대국의 여명이 밝아올 것이라는 말은 그럼 아직까지 강성대국이 아니었다는 말인가』며 정권에 강한 불신을 내비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도강(渡江)심리, 한 마디로 북한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은 일반 주민뿐 아니라 평양과 지방 상층간부들까지 퍼져있다. 탈북자단체인 「좋은 벗들」1월10일 소식지에서 평양의 한 간부는 이렇게 말한다.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경봉쇄나 탈북자 색출, 장사 통제, 소토지 통제 등 주민들을 억압하는 정책을 강화하다보니 일반 주민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 같다. 그러니 더 이상 이 땅에 미련을 두지 않고, 각자 제 살 길을 찾아 떠나려고 하는 게 아니겠는가? 문제는 이런 도강 심리가 밑바닥 주민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요즘 들어 중간 간부들에서부터 일부 상층 간부들에게까지 깔려있는 것이다』
  
  지역 간부들도 불안과 근심에 쌓여있다. 함흥, 평성, 원산, 남포, 사리원 등 지역의 간부들도 쉬쉬하면서도 『이대로 사변이 일어나거나 정권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우리 같은 중상층 인물들은 백성들에게 맞아죽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좋은 벗들」 1월17일자 소식지에 실린 남포시 한 간부의 인터뷰다.
  
  『현재 당국에서는 식량 지원이 아니라 농업, 공업 전면 건설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자체 힘이 안 되니 외부의 기술과 자금이 수요 된다고 한다. 이대로 계속나간다면 명년, 후년도 같은 상황이 연속될 것이며 결국은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보장을 승인받는 전제 하에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가능성이 있는 쪽과 전면적으로 합작할 준비가 되어있다 한다. 그렇지 못하면 최후수단을 가리지 않을 것같다』
  
  그는 『나 같은 지방 간부들도 우리 조선의 앞날을 근심 한다. 이대로 올 연말까지 가면 안으로든 밖으로든 꼭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고 자신들은 全인민의 공적(公敵)이 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만연해있다는 설명이다.
  
  상층간부가 이 정도니 일반 주민의 실정은 그야말로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이 전하는 2007년 남포의 한 노동자 수기다. 그는 다 죽게 된 판, 여자와 아이들까지 중국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이렇게 절규한다.
  
  『나는 먹고 살기위해 광산에서 전기수리도 하고 동과 파철을 훔쳐다 팔기도 해보고, 나무도 해다 팔아 보았고, 돈이 될 만한 짓이라면 별의 별 노릇을 다해보았소. 그런데 이놈의 신세가 무슨 놈의 쌍 팔자인지 아무리 뼈 빠지게 일해보아도 통 먹고 살기가 바쁘오. 그래서 어떤 때는 처나 처제를 중국에 보내 돈벌이를 시킬까, 아니면 좋은 남자를 만나게 하여 저희들만이라도 배곯지 않게 살라 그럴까 고민이 드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내 마음이 이렇게까지 아플 것 같지 않소. 이제는 다 죽게 된 판에 무엇이 두렵겠소. 이제 좀 더 참아보다가 정 힘들면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다 중국에 보내겠소. 어디 간들 여기보다 못한 데가 있겠소.』
  
  황당한 것은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 각종 명목의 공출이 폭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공출은 「애군미(愛軍米)」 등 각종 명목으로 거둬지며, 인분같은 비료공출도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북한 군부대마저 이탈자가 늘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도적질하는 것도 이탈의 이유지만, 없는 복장을 갖춰야 하는 복장 관련 규율도 지키기 힘들다고 전해진다.
  
  국경지역에서는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규율을 세우기 위해 지정된 복장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발싸개나 내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양말을 신거나 일반 내의를 입는 사병들이 많다. 이 문제로 통제가 심해지자 병사들의 불만, 불평과 탈영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발간된 한 탈북자단체의 자료집에는 『뭘 믿고 전쟁을 하겠다고 큰 소리 치는 건지 모르겠다』『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나라 지키는 군인들이 죄다 도적놈이 되거나 다 도망가고 말 것이다』는 등 북한 사병들의 멘트가 인용돼 있다.
  
  노골적 냉소가 북한 군 사회에서 급속히 번져가고 있다는 소식들이다.
  
  김정일 정권은 2천만 북한 동포의 살점을 짓이기며 간신히 숨을 헐떡이고 있다. 북한을 해방하고 자유통일을 하겠다는 국민적 결단만 따른다면, 통일의 호기가 60년 만에 찾아오고 있다.
출처 : 프리존(www.freezone.co.kr)
[ 2007-01-23, 22:2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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