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개혁개방: 사기와 협잡, 구걸과 갈취
사기와 협잡으로 구걸하고 갈취한 식량으로 언젠가 크게 한 번 써 먹기 위해 독사는 독을 잔뜩 비축하고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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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 개혁개방: 사기와 협잡, 구걸과 갈취
 
   김일성이 등소평을 따라 개혁개방한다고 부산을 떤 해가 1979년이다. 중국과 거의 동시였다. 결과는 유령도시 남포시의 탄생과 구제불능의 굶주림! 2001년 김정일도 중국의 주용기가 등소평의 재가를 받아 중병을 앓던 상해에 포동 신도시를 개발한 것을 보고 천지개벽 어쩌고저쩌고하면서 당장이라도 '통크게' 개혁개방할 것처럼 강한 암시를 주었지만, 결과는 쇼윈도 개성공단 설치와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2천만의 영양실조!
  
   모택동과 강청, 김일성과 김정일은 똑같은 무리다. 그들은 권력투쟁밖에 모른다. 건국도 내란도 통일도 절대권력을 구축하고 영구화하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다. 국민의 배고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모택동은 3천만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도 소련에 식량을 팔아 핵무기를 개발했다. 김정일은 3백만이 굶어 죽어도 구걸하고 착취한 달러와, 전기가 부족해 텔레비전도 못 보는 형편에도 중국에 석탄을 팔아 번 돈으로 기어코 핵무기를 개발했다. 절대군주들은 노심초사 민생에 관심이 있는 척하는 연기는 잘하지만, 그들을 굶주리게 하는 정책으로 민주 국가의 헌법보다 더 강한 '말씀'으로 옭아맨다. 모택동의 인민공사와 문화혁명은 김일성 부자의 협동농장과 주체사상으로 그대로 재현된다. 농민과 노동자, 상인과 기업가, 지식인과 테크노라트가 꼼짝달싹할 자리가 없다. 말 한 마디 잘못하면 3족을 멸하는 곳에서 '말 반동'도 못한다. 모택동 생전에는 등소평조차 말 반동에 걸릴까 전전긍긍 환갑이 넘은 나이에 노동자로 하방(下放)되어도 찍 소리 못하고 구구절절 잘 봐 달라며 5천 자의 긴긴 아첨 편지를 올렸다. 죽으면 그 날로 모든 게 끝이었던 것이다.
  
   등소평은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했다. 농업에서 경공업,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 중화학공업에서 IT산업으로 나아갔다. 야당과 언론을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허용한 박정희에겐 견줄 수 없지만, 인터넷에 민주란 단어 자체가 검색되지 않을 만큼 철저하게 언론을 탄압하는 공산당 일당 독재로 정치적 안정을 다잡은 상태에서 경제는 박정희의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결과는 한국처럼 중국도 서구에서 200년 걸린 산업혁명을 불과 20년 만에 성취했다. 세계의 공장이 되었다. 세계의 소비시장이 되었다. 외환보유고 세계 1위가 되었다.
  
   등소평 계몽군주와는 달리 모택동 절대군주는 원조 절대군주 스탈린을 그대로 본받아 농업과 경공업의 희생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서구와 미국을 따라잡는다며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여 중화학공업에 곧 군수산업에 매진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끝날 수밖에 없었다. 길 줄도 모르는 햇병아리가 독수리를 흉내내어 절벽에서 뛰어내렸으니까! 절벽에서 햇병아리들이 떨어지는 걸 보고 동서양의 마교도들은 기가 막히게 잘 난다고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절대군주 김일성과 김정일도 스탈린과 모택동을 그대로 흉내내어 햇병아리들을 독수리처럼 훨훨 날라고 단단히 정신무장 시켜 절벽에서 떨어뜨렸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김정일이 개혁개방? 독사에게 개구리 잡아먹지 말고 이슬 먹고 살라는 말과 마찬가지다. 살쾡이에게 소처럼 풀 뜯어 먹고 살라는 말과 마찬가지다. 사기와 협잡으로 구걸하고 갈취한 식량과 돈으로 언젠가 크게 한 번 써 먹기 위해 독사는 독을 잔뜩 비축하고, 살쾡이는 이빨과 발톱을 더욱 날카롭게 벼룰 따름이다. '2천만으론 성이 안 차거든!'
  
   (2007. 1. 24.)
  
[ 2007-01-24, 13:5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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