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를 구하는 길
의혹으로 꿰맞춘 주장은 우파를 죽인다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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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代 중 기자와 같은 정서를 가진 이들을 찾기 어렵다.


김정일 정권과 親김정일 세력에 반대하며, 북한으로 자유를 북진시키고, 동족을 해방해야 한다」는 소박한 헌법관(憲法觀)은 또래 모임에서 마음을 끌지 못한다. 맹렬한 비난(非難)은 없어도 내심 조소(嘲笑)의 대상이 된다. 극우, 수구, 꼴통, 냉전적 사고라는 눈치들이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로 반달가량 연수를 간 적이 있다. 빠른 성공을 이룬 동갑내기 교수, 박사, 사업가와 동행을 했다. 미국유학을 갔다 온 이들 세 사람은 나무랄 데 없는「친미파(親美派)」들이었지만, 김정일 정권과 親김정일 세력에 반대하는 논리에는 예의 극우, 수구, 꼴통, 냉전적 사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親美의 포장 안에는 위정척사파와 맥을 닿는 듯한 좌파적, 친북적 인식이 빙의(憑依)돼 있었다. 


대한민국 우파가 세력화되지 못한 데는 기자와 비슷한 또래의 소위 30代 지식인들에게도 원인이 있다. 이들은 金日成주의 세례를 받은 386세대의 또 다른 변종들이다.

 

정치적 자유, 경제적 풍요, 사회적 안정 속에서 자라며「미국식 개인주의」가 생활화돼 있다. 그러나 민족(民族)주의, 집산(集産)주의, 평등(平等)주의와 같은 인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피를 흘려서라도 자유를 지키겠다는 용기(勇氣)나 희생을 해서라도 약자를 돕겠다는 정의감(正義感)을 찾기 어렵다. 중간의 회색지대에 머물면서, 친북파의 선동으로 또 다시 左派的, 親北的 맹동에 나설 사람들이다.


30대 지식인의 눈이 머는 데는 우파의 경직성(硬直性)에도 원인이 있다.「사실(事實)」이 아닌「주장(主張)」은 이들과 우파를 결정적으로 분리시킨다.


예컨대「북한의 남침(南侵)땅굴이 부산까지 내려왔다」,「우파진영 지도자인 OOO는 북한간첩이다」,「대권후보 OOO는 金日成장학금을 받았다」 등의 논리가 있다. 물론 이들 추론은 나름의 개연성을 갖고 있다. 의혹(疑惑)인 셈이다.


그러나「사실(事實)」이 back-up되지 않은「주장(主張)」에 젊은이들은 귀를 닫는다.「근거」를 묻는 질문에도 『빨갱이』로 몰거나,「팩트(fact)」를 구하는 의혹만으로 『프락치』로 몰기도 한다. 경직된 태도와 미숙한 접근으로 우파는 이념적「소수자 그룹」으로 전락해간다. 북한을 해방하고, 자유통일을 이루고, 일류국가를 건설해야 할 우파가 대중을 잃어버린다.


「사실(事實)」만큼 강한 힘이 없다. 의혹투성이 강변(强辯)은 힘을 갖지 못한다.


물론 사실은 찾기란 쉽지 않다.「韓美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FTA범국본)」이라는 단체의 간부들을 확인하는 데 3일 밤낮을 보낸 적이 있다. 친북단체 간부들일 것이라 짐작은 했었다. 그러나 확인해 보니 짐작과 같았다. 전국연합, 통일연대, 민중연대 세 단체 간부들이 직급까지 그대로 FTA범국본에 이식돼 있었다. 북한의 對南전략을 추종하는 이들 간부들이 FTA범국본을 장악, 아니 구성했다는 것은 FTA반대가 북한의 對南전략을 추종한 결과라는 논리를 back-up해준다. 누구나 다 생각했던 추론이지만,「팩트(fact)」를 통해 힘을 얻었다.


의혹(疑惑)으로 꿰맞춘 주장(主張)은 강해보이나 우파를 죽이는 길이다. 사실(事實)에 입각한 논리(論理)는 지루해보이나 우파를 살리는 길이다. 우파를 살리는 것만이 386의 또 다른 변종인 30代를 구하고 조국을 구한다.

출처 : 프리존
[ 2007-04-12, 23:5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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