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汎보수국민연합운동'의 세가지 전제
한나라당을 깨지 말라. 김대중과 야합하지 말라. 손학규를 개혁으로 부르지 말라.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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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汎보수국민연합운동」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을 포함, 反좌파연합전선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대론 희망이 없다』는 보수·우파의 절박감이 배어난 주장들이다.


그러나 우후죽순 돋아나는 보수연합論에 개념정의와 전제조건이 빠져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개념과 전제는 아래와 같다.


첫째, 보수연합論은 한나라당을 해체(解體)하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최선의 방책은 강력한 자유통일(自由統一)노선을 견지하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미는 것이나, 현재로선 이명박, 박근혜, 한나라당을 대안할 카드가 없다.


따라서 보수연합論은 어떠한 경우에도 한나라당을 깨버린다거나, 이명박, 박근혜가 결별하는 명분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에 「살집」을 키워주는 형태가 돼야지, 한나라당의 「살집」을 빼는 방향으로 가서도 안 된다.


보수·우파가 재야(在野)에서 「힘의 구심점」을 만든다 해도, 한나라당을 부숴서는 안 된다. 애국세력은 한나라당을 각성시키고, 변화시키고, 견인해서 이들로 하여금 대권을 쟁취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애국세력은 자신을 불태워서 불쏘시개가 되고, 창피를 무릅쓰고 치어리더가 돼야 한다. 그런 각오가 돼있지 않다면, 보수연합論은 시도하지 않음만 못하다.


둘째, 보수연합論의 목적은 「친북·좌파세력 집권저지」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승리하기 위해서 친북·좌파세력과 연합하는 것은 보수연합論이 아니다.


일부에서 이대론 보수파 승리가 어렵기 때문에 김대중, 민주당 등과 손잡는 모델을 제시한다. 김대중, 민주당은 친북·좌파세력의 진앙지(震央地)였으며, 모든 정책에서 김정일 정권에 대한 지지, 지원, 강화노선을 견지해 왔다. 


김대중, 민주당과의 연합은 보수파 승리에도 백해무익한 것이다. 시도 자체가 이뤄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도되는 과정에서 보수·우파는 반드시 분열(分裂)한다. 김대중, 민주당이 거론되는 순간부터 반대세력은 주장세력을 『변절자』로 비난하기 시작할 것이다.


「호남을 거머쥔」 김대중, 민주당은 먹임직한 떡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배탈이 날 불량식품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길은 우파노선을 확고히 하는 것이지, 좌파세력과 연합하는 게 아니다. 지역세력 연합에도 넘지 말아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


셋째, 보수연합論은 『수구』와 『개혁』에 대해 정의하고 제기돼야 한다. 한 보수인사는 한나라당 『수구(守舊)성』의 예로 『손학규 탈당』을 들었다. 손학규를 품지 않은 한나라당이 수구적이라는 것이다.


손학규와 한나라당의 본질적 차이는 대북(對北)정책이다. 손학규는 햇볕정책을 주장하고, 수령독재와 융화하자는 등 친북노선을 띄고 있다. 그렇다면 보수연합論은 「反北노선이 수구이고, 親北노선이 개혁」이라는 것인가? 「汎보수국민연합운동」제안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의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을 깨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김대중 세력과 연합하는 형태를 취하며, 손학규 노선을 개혁으로 부르는 보수연합論은 또 다른 형태의 이적(利敵)행위다. 좌익세력의 反한나라당 연합전선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그 의도와 배경에 대한 의혹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보수연합論은 접어야 한다.


진정한 보수연합論은 친북좌파노선과 선명한 선을 긋고, 애국인사들을 참여시키는 큰 틀의 보수연합기구를 구성, 국민적 이벤트와 드라마를 진행시키되, 종국적으로는 Big2로 대변되는 한나라당 승리를 도와야 할 것이다. 애국세력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Big2에게 제시하고, Big2는 애국세력의 주장을 받아 집권 후 실천토록 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한나라당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보수연합論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귀를 닫고, 눈을 감은지 오래기 때문이다. 보수연합論은 찻잔 속 태풍처럼 보수·우파 내부에서만 맴돌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명확한 개념정의와 전제조건이 서지 않은 보수연합論은 한나라당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보수·우파만 분열시키는 화근(禍根)이 될 수 있다.

출처 : 프리존(www.freezone.co.kr)
[ 2007-05-01, 17:1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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