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총선의 敗者인가, 勝者인가?
박근혜는 '친박연대' 오야붕까지가 한계인 듯.

조약돌 (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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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175석 정도의 당선자를 낼 것 같다.
  
  당초 210 석 이상도 내다볼 수 있었던 의석이, 이명박 정부 출범 정권 인수위원회의 헛발질과 강부자 내각으로 이름지어진 상위 1 % 부자를 위한 인선이라는 서민들의 불신, 그리고 형님 공천으로 비쳐진 공천 갈등으로 35 석 정도는 날아가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175석은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 없이 아니 박근혜 의원의 묵시적 사보타지하에서 한나라당 자력으로 이룬 성과가 될 것이다.
  
  박근혜 의원 측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고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박근혜 의원을 나무랄 것이 아니라 이상득, 이재오, 이방호, 강재섭 의원들과 근원적으로 MB 측이 공천을 잘못하고 박근혜 측근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원인을 제공했는데 왜 박근혜 의원을 나무라는가 하는 항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의원 측의 주장에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보기에 상당 수 후보자들이 잘못 공천됐다고 생각한다.
  
  그렇더라도 말이다. 박근혜 후보가 공천 파동에서 좀더 슬기롭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는 없었나 하는 점이 참으로 아쉽다.
  
  박근혜 의원은, 이재오, 이방호, 이상득 의원과는 차원이나 격이 달라야 한다. 왜냐하면 박근혜 의원은 열거한 그들과는 달리 이명박 정권에 이어 차기 대권을 넘보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은 지난 대선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오로지 후보 검증이란 명분하에 지나치게 네가티브에 의존함으로써 어느 정도 당내에서의 입지와 전박전인 카리스마나 리더쉽에 타격을 입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박근혜 의원은 경선 패배를 승복하는 미덕을 보임으로써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것도 잠시 뿐, 대선 본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하여 전력을 기하기 보다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처럼 비쳐져서 그 도량의 협량함을 보임으로써 국민들은 그녀에 대한 기대감에 일정 부분 거듭 실망을 한 터이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의 측근인 김무성 의원 등을 탈락시키는 등 공천 파동이란 내전에 휩싸이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친박 연대라는 조직이 생겨났다. 박근혜 전 대표는 현재 육신은 한나라당에, 정신은 한나라당과 경쟁관계에 있는 친박연대에 가 있다. 공천과정에서 자기 사람들의 탈락이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총선 지원을 거부하는 명분이다. 하지만 먼 훗날 대권을 꿈 꾸는 조직인으로서 그의 이와같은 태도는 국민들에게, 그리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결코 호의적으로만 비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을 위축시키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MB 측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천 협상과정에서 지금과는 달리 그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즉, 한나라당 전 의원과 모든 후보자, 그리고 당원들로 부터 과연 박근혜 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있었다. 가신들이 잘린 아픔은 괴롭겠지만 차제에 한나라당의 모든 이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은 그녀의 한계이자 협상력 부족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고 할 것이다.
  
  총선 결과는 그녀에게 크나큰 부담이 될 것 같다. 한나라당 측이 상당한 전과를 올리면 그녀의 이용가치가 전만큼은 크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며 그녀의 비협조에 대하여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혹시라도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그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해당행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그녀에게 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총선 후 1차적인 관문은 친박 연대로 출마하여 당선된 의원들의 재영입 건이 될 것이다.
  
  개헌 문제를 원할하게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쪽수에서 한명이라도 아쉬운 입장에서 결국은 친박 연대 당선자들의 재입당은 허용이 될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다. 친박 연대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다시한번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추대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4 대 1, 혹은 5 대 1 정도의 소수파 수장인 박근혜 측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반 박근혜 파에서 반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거의 무망해 보인다. 박근혜 의원을 용납하기에는 당과의 갈등의 골이 너무 깊기 때문이다. 홍사덕 후보는 5년 후 박근혜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공언이 실천될 가능성은 별로 많아 보이지가 않는다. 당권도 장악하지 못한 소수파의 수장으로 차기 대선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임은 그간의 경험에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대승적 차원에서 국가와 민족, 그리고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식솔 챙기기가 공천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박근혜 후보의 협량함이 초래한 자승자박이니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구름처럼 몰려들던 찬란했던 추앙도 한갖 지난 날의 꿈이련가 ! 애궁, 한나라당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녀는 오래 전처럼 다시 짐을 쌀 것인가? 친박 연대 소속 10-20 여명 식솔들을 챙겨서.
  
  
  
[ 2008-04-05, 23:0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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