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인권만이 북한을 변화시킨다
이명박 정부가 진심으로 북한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방법도 아주 간단하고 돈도 아주 적게 든다. 북한인권에 관한 진실의 빛을 쏘기만 하면 된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햇볕정책이 북한주민이 아니라 김정일 살리기에 지나지 않음을 자유민주 세력은 진작 알았지만, 저들의 혀와 마이크, 머리띠와 어깨띠를 당할 수가 없었다. 90년대 들어 생각과 말을 장악하는 문화권력에 이어 명령과 지시를 내리먹일 수 있는 정치권력이 저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물밑 운동까지 합하면 햇볕정책은 이미 15년간 계속되고 있다. 두 차례 연평해전과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인도적 식량의 인민군 부대 유입 등으로 이제 아무리 햇볕파 아니 사이키 조명파가 2000년 이후의 남북합의만을 남북 사이의 잠정적 헌법과 법률이라 강변하더라도, 대다수 국민이 국가보안법 정당을 비롯한 범보수 정당에게 적극적으로 동그라미를 보내고 있다.

 

 '혹시나...' 하던 국민이 봇물 터지듯 '역시나!' 하면서, 여전히 변형된 햇볕정책의 일환으로 개성과 금강산을  오가는 바닷길과 뭍길은 열어 놓았지만, 무조건적 인도주의(퍼주기)에 약하나마 새 정부는 조건적 인도주의(상호주의)를 내걸지 않을 수 없다. 김씨왕조가 노태우 정권이 던진 북방정책의 그물에 갇혔을 때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정권 초에 늘 하던 대로 송아지 뿔나기 전에 길들이기에 맞서 남쪽 송아지들의 고개 흔들기와 소리 내지르기에 여기저기서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김정일로부터 역도라 불리는 분의 속마음은 아직 더 두고봐야 한다. 아직은 말뿐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원칙에 입각한 행동은 아무 것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비이락일까, 육두문자에도 가타부타 말이 없던 그는 도라산에서 약한 빛을 북으로 쏘아 올렸다. 심는 족족 말라죽을 게 뻔한 묘목은 매년 1억 그루를 받은들 아무 소용없으므로 굳이 아니 받겠다는데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지구의 환경 보존과 한민족의 통일에 대한 원대한 꿈을 펼쳐 보이며, 북녘이 빠끔히 내려다보이는 도라산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 그루 나무를 심었다. 국가보안법을 사수한 정당의 후보로서 국민의 10년 조마조마 가슴을 진정시킨 분이라 설마 그러하지 않길 바라지만, 도라산에서의 부적절한 소신을 미루어 보건데, 총선 후 여론이 어느 정도 수그러지면, 약한 조건을 단 인도적 지원이 섭섭지 않게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평양 리모델링도, 400억 불 지원도, 3000불 약속도 한 줄기 진실의 빛에는 그 빛을 바랜다. 그 어느 것도 한국의 사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남조선 드라마 한 편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제타격 발언도, 기본합의서 준수 촉구도, 한 울림 북한인권의 소리에는 새색시의 실방귀 소리처럼 잦아든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탈북자를 만나 거친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는 토막 소식, 태국의 난민촌에서 허덕이는 1천 명 탈북자를 당장 데려오라고 불호령을 내렸다는 천둥 소식이 라디오를 타고 북한에 흘러 들어가면, 110만 인민군이 총부리를 거꾸로 치켜들 무언의 약속을 이끌어낸다.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과 다르푸르 학살 당사자 지원에 대해 세계가 경악하여 북경 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잇따라 선언하고 성화 봉송 길을 가로막거나 거부한다. 프랑스에서는 여덟 겹으로 경찰이 올림푸스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보호했지만 결국 성화는 올림픽의 생명이 까무러치듯 까무러쳤다. 티베트와 수단에 대한 진실의 빛이 세계를 두루 비췄기 때문이다. 1959년부터 달라이 라마는 지난 반세기 동안 끈질기게 중국의 만행을 세계에 알렸다. 이제 중국이 아무리 진실의 빛을 차단해도 이미 전세계 인류의 가슴에 심어진 진실의 빛은 스스로 빛난다. 다만 중국 13억 인민의 가슴에만 오도된 중화주의의 빛이 빛날 따름이다. 다르푸르도 마찬가지다. 기자들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진실의 빛을 전세계로 쏘아 올렸다. 
   
 티베트와 수단의 인권 탄압은 그러나 북한과 중국이 북한주민을 상대로 자행되는 인권탄압에 비하면, 행복한 경우다. 세계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진실의 빛이 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주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북한주민은 비자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돼지보다 못한 노예 취급을 받거나 강제로 죽음의 땅으로 다시 보내진다. 수단에서 학살당한 사람의 수십 배되는 사람이 철의 장막 안에서 굶어 죽었지만, 그 땅에 진실의 빛은 한 줄기도 들어가지 못했다. 천신만고 끝에 탈북자 1만3천 명이 몸으로 증언하지만, 방송과 신문과 청와대 브리핑이 차갑게 외면함으로써 북한의 찌지직 초강력 전파가 민간인이 운영하는 대북방송의 약한 전파를 방해하듯이 탈북자가 온 몸으로 발하는 진실의 약한 빛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번쩍번쩍 사이키 조명으로 여지없이 차단하여 65억 인구의 가슴에는 북한인권에 관한 진실의 빛이 북극의 겨울 햇빛처럼 희미하다. 이처럼 북한과 중국과 한국에 의해 북한인권에 관한 진실의 빛은 철저히 차단되었다. 2천만을 인질 삼고 있는 인질범이 내세운 대변인의 목소리만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있을 뿐이다.  

 

 다르푸르처럼 세계의 기자들이 너도나도 북한과 만주에서 직접 취재하여 진실의 빛을 세계에 쏘아 올리고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기만 하면, 김정일이 어디에 숨겠으며 호금도가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고 김대중과 노무현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감히 통일의 길라잡이로 지팡이를 짚거나 슬리퍼를 끌며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
  
 중국인이 제일 싫어하는 숫자 4가 3개 겹치는 북경올림픽 444일 전부터 한국과 미국 등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인권 운동가들이 중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숫자 8이 3개 겹치는 2008년 8월 8일의 중화주의 가면에 인권의 빛을 쪼이기 위해서, 날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명도 좋고 두 명도 좋고 북한인권 운동가들이 중국과 북한과 한국의 검은 뒷거래를 추궁하고 있다. 그뿐, 세계에 진실의 빛은 전혀 쪼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에 아첨하고 북한의 핵에 굴복하여 미국도 한국도 진실의 빛은 쪼이지 않고 희망의 스모그만  피워 올린다. 반딧불 빛이나마 꾸준히 북한인권에 관한 진실의 빛을 발하는 나라는 일본과 프랑스다. 참 고마운 나라다. 지난날 제국주의의 원죄를 얼마간 씻고 있다. 참 잘한다. 

 

 이명박 정부가 진심으로 북한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방법도 아주 간단하고 돈도 아주 적게 든다. 24시간 대북 진실 라디오 방송을 내보내고, 생필품과 한국의 신문과 책을 가득 담은 대형 풍선을 날마다 날려 보내고, 대통령 전세기를 타고 태국에 가서 탈북자를 전원 데려오고, 돈에 환장한 중국인에게 은밀한 외교수단을 동원하여 탈북자 1인당 10만원만 주어 10만 명이든 100만 명이든 전원 데려오면, 탈북자 1만3천 명을 전세계에 진실의 사도로 내보내면, 김정일은 전쟁은 무슨 전쟁 거꾸로 겨눈 총을 피해 탈북자의 행렬에 슬그머니 끼어 들 것이다.
                    (2008. 4. 8.)     

[ 2008-04-08, 17: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