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좌파엔 레드카드↔MB엔 옐로카드
대선-총선 우파압승은 기회고 위험, 2004년 압승한 좌파의 몰락 반면교사로 삼아야

강철군화(프리존뉴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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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세력 몰락시키고, 한나라당에게 겨우 과반수 허락
  
  강철군화 프리존 논설가
  
  
  
  좌파에게 레드카드
  
  절묘하다. 절묘해도 이렇게 절묘할 수가 없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좌파세력을 몰락시키고 한나라당에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주면서도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견제구를 던졌다. 이와 함께 정치권 전체에 대해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첫째,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좌파세력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했던 열우당과 9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의 후신인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토막이 난 것이다. 17대에서 10석을 차지했던 민노당도 절반인 5석으로 의석이 줄었다. 창조한국당 3석을 합치더라도 범좌파세력은 89석에 머문다.
  
  반면에 17대에서 121석이었던 한나라당은 153석으로 약진했다. 친박연대가 14석, 자유선진당이 18석을 차지했다. 친박무소속까지 합치면 범우파세력은 185+α가 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서 좌파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임종석, 이인영, 오영식, 우상호, 정청래, 김태년 등 전대협 출신 의원들이 낙마했다. 지난 17대에서 31명에 달했던 386출신 의원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는 10명 남짓하다. 386출신 의원들 외에도 김근태, 한명숙, 최재천, 김희선, 임종인, 김원웅, 정동영 등 친북좌파정치인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민주당 내 좌파의원들만 낙마한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 내 민중당 출신 의원이나 후보자들, 즉 이재오, 박형준, 정태윤 등도 된서리를 맞았다. 이는 국민들이 좌파세력에 대해서는 여야를 안 가리고 레드카드를 내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박 정부와 정치권 전반에 옐로카드
  
  둘째,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특히 한나라당 내 이명박 세력에 대해 준엄한 경고를 했다. 친박세력은 물론 지난해 한나라당 내 경선과정에서 엄정 중립을 지켰던 의원들까지 ‘찍어서’ 낙천시켰던 이방호 사무총장과 정종복 의원, 새 정권의 실세라고 목에 힘주고 다녔던 이재오 의원, 박형준 의원 등이 낙선했다.
  
  반면에 그들에 의해 낙천됐던 친박의원들은 대거 살아남았다. 서청원, 홍사덕, 김무성 등 친박연대 내지 친박무소속연대 의원들을 비롯해 한나라당 내외 친박의원들의 숫자는 최소 54명에 달한다. 이는 박근혜계가 향후 정국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나라당의 주류세력인 이명박계의 오만에 대한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 압승에 취해 아무나 자기 사람을 가져다 박으면 이길 줄 여겼던 방자함, 대선 승리의 전리품을 독식하려고 했던 욕심에 대한 심판이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은 한나라당의 비례대표득표율이 37%에 그쳤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이 48.7%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1.7%가 빠진 셈이다. 친박연대는 13%의 득표율을 얻어 비례대표의원을 8명이나 배출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당초 예상됐던 25~27명에 훨씬 못미치는 22명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저조한 비례대표득표율도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우파 실패하면 2012년에 심판받을 것
  
  셋째, 46%대에 머문 저조한 투표율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투표소에 가지 않는 방법으로 자기 나름의 투표를 한 셈이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레드카드를 내밀어 좌파세력을 퇴출시키는 한편, 대선 승리에 취해 오만하게 굴었던 이명박 세력에게는 옐로카드를 내밀어 경고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은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에게 의미있는 의석을 안겨주었다. 이명박 정권이 이들과 협력하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제 앞으로 정국이 순항하느냐의 여부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주변세력들이 얼마나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셈이다. 범우파세력은 이번 기회를 살려 정치-사회적으로는 보수혁명, 경제적으로는 민생해결과 선진국 도약이라는 과업을 성공시켜야 한다.
  
  만일 이러한 과업 달성에 실패한다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받는 것은 이명박 세력뿐이 아닐 것이다. 그때 성난 국민들은 작년 대선과 이번 총선에서 좌파를 심판한 것보다 더 무섭게 우파 전체를 ‘실패한 우파’로 몰아 징치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범우파의 승리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방심하고 교만하면 안 된다. 권력을 오로지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현 집권세력이 국가보다 당, 당보다 계파, 계파보다 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시작하는 순간, 민심은 돌아서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에 턱걸이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핵심측근들이 줄줄이 낙선한 것은 그에 대한 사전경고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런 경고가 임기초에 나온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 4년 전 탄핵역풍을 타고 총선에서 압승했던 좌파들, 향후 20년간 정권을 오로지할 것으로 여겨졌던 그들이 어떻게 몰락했는 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강철군화 프리존 논설가: http://www.freezone.co.kr/]
  
  
[ 2008-04-10, 23:1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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