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변명의 애국심과 자기도취적 자부심'
박근혜는 국민 수준을 너무 낮추어 본다.

조영환(올인코리아)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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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탈당한 측근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5월말까지는 가부간에 결정이 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좌파세력이 5월을 '폭동의 달'로 선언하여 이명박 정권 타도에 나서지만, 박근혜의 이런 주장은 허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호주-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전날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그의 야비한 복심을 노출시켰다. 그는 “지금 나라가 쇠고기 문제, 조류 인플루엔자 문제, 정부와 국민의 신뢰 문제 등으로 어수선한 시점이어서 떠나면서도 마음이 편치않다.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마음은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다”라며 자기변명적 애국심을 표출했고, “참된 명예란 남이 알아줄 필요도 없이 스스로가 떳떳하고 자랑스럽고 슬기롭게 살아간다고 자부할 수 있는 데서 비롯된다”는 자아도취적 자부심을 피력했다. 망국적 좌파세력에 대항해서 이명박 정부를 위하여 과연 박근혜는 당원으로서 애국적이고 떳떳하고 슬기로웠나?
  
  자신의 홈피에 올린 이러한 박근혜 전 대표의 심경을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광우병 난동'을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 박근혜의 애국심과 자부심은 정상적인 국민들로부터 그 진정성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광우병 난동극'이 벌어지는 요즘, 박근혜의 행동들은 親朴당선자들을 챙기는 데에는 악착같은 투지와 신의를 보여줬는지 모르지만, 국가와 정부와 여당과 국민들을 위해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모습을 연출했다. 그가 진정으로 이명박 정부의 무능함과 좌파세력의 교활함에 의해서 야기된 '광우병 광란극'으로 인한 국정혼란을 이해한다면, 외유 출국 직전인 5월 10일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에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모습'을 국민들에게 연출하지 말았어야 옳았다. '李-朴회동' 직후,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박근혜의 독기 서린 모습에서 좌파세력에게 시달리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나 동정도 찾기 힘들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가한 직후에 '나라를 걱정하는 자부심에서 명예가 비롯된다'고 고백한 박근혜는 정상적 정치인인가? 10일 '李-朴회동' 직후에 나타난 박근혜의 모습에서 어떤 종류의 명예나 자부심을 국민들은 찾아야 한단 말인가? 박근혜에게 일반 국민들이 찬사를 보낼 수 있는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은 '親朴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이라는 대원칙에 이명박 대통령이 동의하여 한나라당이 긍정적으로 풀어나갈 바탕을 마련해준 건설적인 회동이었다. 단지 문제가 되는 친박당선자들은 시간을 두고 서로 의논하여 복당하는 것이 누가 봐도 순리일 것이다. 소위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약간의 지엽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큰 줄기에서 서로 동의한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 정상적인 발표가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히 '친박당선자들의 복당에 거부감이 없다, 당에서 해결할 문제이다'라는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안다.
  
  사실 청와대 측에서는 '李-朴회동' 직후에 '한나라당에 親李派나 親朴派가 없다고 동의했고, 복당문제로 한나라당이 긍정적으로 풀어나가면 된다'는 내용의 발표까지 했다. '李-朴회동'에 관한 청와대의 발표는, 변두리적 문제는 남아있겠지만, 큰 줄기에서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독자적 기자회견을 통하여 '한나라당에는 親李와 親朴이 있다. 일괄복당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아주 부정적인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마치 '李-朴회동'이 완전히 결렬된 인상을 주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한 뒤에, 호주로 떠나게 되었다. 박근혜 측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자신이 맞이한 난국을 타개하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를 만난 뒤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박근혜로부터 뒤통수를 맞는 타격을 입었다. 물론 이렇게 박근혜로부터 뒷통수를 맞은 이유 중에 親朴당선자들의 복당에 공연히 소극적인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도 포함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박정희 밑에서 어릴 적부터 정치를 배월다고 한다. 그렇게 정치판에서 뼈골이 자란 박근혜가 '한나라당에 친이-친박이 없다는 청와대의 발표는 거짓말이다. 대통령이 일괄복당을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의 정면적 반대의사를 청와대에 날려보낸 정치적 후폭풍이 무엇인지 모를 리가 없다. 박근혜의 직설적 반대의사는 고의적으로 정치에 서툰 이명박 대통령의 뒷통수를 치고 청와대 비서실에 물을 먹인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회동을 마치고 나오자 말자,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하여 어려움에 처한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에 정면으로 정치적 타격을 가해놓고 호주와 뉴질랜드로 외유나가는 것이 바로 박근혜의 진면복이었다. 그러면서 박근혜는 '난국에 외국으로 떠나가서 맘이 불편하다. 나는 명예를 지킨 자부심이 있다'는 뒷말을 그의 홈피에 남기는 야비한 모습을 연출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위기에 나몰라라 도피하는 박근혜에게 어떤 종류의 정치적 명예와 자부심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박근혜는 국민들의 판단력을 너무 낮추어 보고 있다. 한국의 성숙한 국민들에게 박근혜의 정치게임은 먹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유치한 권력게임에 속을 사람들은 '광우병 난동극'이나 벌이는 선동세력일 뿐이다. 이러한 박근혜의 이명박 때리기, 나라를 걱정하기, 애국심 자랑하기는 정상적인 국민들의 눈에 저수준의 유치한 정치행각으로 보여진다. 진정 국가와 정부와 여당과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었다면, 박근혜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뒤에 그런 파괴적이고 표독한 회동결과를 발표하지 말았어야 했었다. 다소 불만족스러운 대통령과의 회동이라도 어려움에 처한 정부와 여당을 위하여, 박근혜는 좀더 후덕하고 사려 깊은 회동결과를 국민들에게 발표하는 것이 성숙한 정치지도자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상당히 건설적인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전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정면으로 반대하는 발표를 일방적으로 해버리는 야박한 정치꾼이 박근혜였다.
  
  그런데 그러한 이명박 때리기가 마음에 걸렸는지, 회동 후에 이명박을 강력하게 때린 박근혜는 호주로 출국하기 직전에 마치 국가를 독판으로 걱정하고 명예를 독판으로 존중하는 듯한 자기변명을 자신의 홈피에 올려두었다. 너무 유치한 권력게임이다. 박근혜의 이러한 행태는 '포옹하면서 뒷통수 때리는 꼴'이다. 박근혜의 권력게임은 유치하고 악덕하다. 악심을 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치유되기 어려운 타격을 가한 몇 시간 뒤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나의 명예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서 변명하는 박근혜의 정체는 결코 상식적이지도 애국적이지도 못해 보인다. 지금까지 박근혜의 행적이 보수진영의 인사들에게 많은 의심을 받아왔는데, 이번 행동 또한 박근혜의 정체성을 재차 묻게 만들었다. 위기를 맞은 이명박을 때리고 조이는 것이 박근혜이 가진 애국심과 명예와 자부심의 실체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李-朴회동'에서 분명히 親朴당선자들의 복당에 동의하는 개인적 의사표시를 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은 한나라당에서 하는 것이다. 박희태 의원이 주장한 것처럼, 한나라당에서도 친박당선자들의 복당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다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당선자들은 당연히 선별하여 추려내는 것이 국민정서이고 순리가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서 친박당선자들을 복당시킬 것이 뻔한 상황에서 '5월 말까지 복당문제를 결정하라'고 졸라대며 '항복'을 요구하는 박근혜에게 자신의 계파를 넘어선 정당과 국가와 국민이 보이겠는가? 미국산 쇠고리 문제를 두고, 정부의 신뢰만 들먹거리는 박근혜는 과연 여당 소속이 맞는가? '광우병 난동극'을 보고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이회창과 박근혜는 보수진영의 대표는커녕 일원이라도 되겠는가?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 2008-05-12, 09:3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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