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상공에 뿌려진 맞불 삐라 보고회
김정일: "야, 종간나 새끼야 ! 기딴 것을 보고라고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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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상공에 뿌려진 맞불 삐라(Fictions)
  
  
  김정일을 추종하는 친북 단체에서, 탈북자 단체 등 일부 보수 단체에서 김정일의 폭정과 자유 대한의 발전상을 북한 동포들에게 알리는 전단을 뿌리는 데 대하여 못마땅하게 생각하다가 실력으로 저지하였지만 실패하자 드디어 뭔가 헷가닥했는지 이제는 보수 진영의 삐라에 대응하는 소위 맞불 전단을 북으로 띄워 보내겠다는 황당한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만일 그들이 북한 체제나 김정일을 찬양하는 전단을 살포한다면 이는 국가 보안법 상의 고무 찬양에 해당하여 대한민국의 실정법을 위반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들이 처벌을 감수하고 맞불 전단 풍선을 띄워 보낸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정상인들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엉뚱한 발상이나 역 발상을 하고 이에 따라 가끔씩은 황당한 일을 벌이는 것은 친북 좌익들에게는 이번 경우만이 아니라 그간에도 가끔씩 보여줬던 헤프닝이다.
  
  
  
  만일 그들이 공언한 내용을 실천에 옮긴다면 피양에 있는 3호 청사에서는 어떤 반응일 것인지를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아 픽션으로 구성해본다.
  
  
  
  당 조직 검열부장 : 오늘 경애하는 위원장 동지 및 여러 고위 당정 일꾼들을 모시고 최근에 남조선에서 풍선에 넣어서 공화국 도처로 날려보낸 삐라 건과 관련하여 보고 드리고 그 대책에 대하여 토론하고 위원장 동지로 부터 지침을 하달받기 위하여 이 보고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김정일 : 남조선 아사끼들이 삐라 보내는 것 어제 오늘 일도 아닌 데 웬 회의 소집이요?
  
  
  
  검열부장 : 이번에 살포된 전단은 기존의 삐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네다.
  
  
  
  김정일 : 구체적으로 보고해 보라우.
  
  
  
  검열부장 : 기럼 보고하갔습네다.
  
  
  
  이번에 날아온 삐라는 공화국이나 장군님을 비방하는 내용이 아니라 위원장 동지를 칭송하는 삐라입니다.
  
  
  
  김정일 : 뭐가 어드레?
  
  
  
  인민무력부장 : 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긴 한 숨을 쉰다.)
  
  
  
  이번 삐라는 위원장 동지를 존경해 맞이 않는 남조선내에서 활동하는 친북 단체 중 하나인 6.15 실천위원회에서, 공화국을 비난하는 그간의 반북 삐라에 대응하기 위한 맞불 삐라 성격의 전단으로 위원장 동지의 위대한 성덕을 칭송하고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네다.
  
  
  
  김정일 : 수거된 삐라의 견본을 어디 봅세다.
  
  
  
  검열부장 : 여기 있습네다. 오늘 평양에서만 750 부가 수거되었길래 여러장 견본을 가져왔으니 다른 동지들도 한장씩 보시기 바랍니다.
  
  
  
  인민무력부장 : 아니 비날론으로 포장을 예쁘장하게 하였구만.
  
  
  
  호위총국장 : 아니 여기 중국 인민폐도 동봉되어 있다이.
  
  
  
  대남사업부장 : 위원장 동지를 흠모하는 내용이라 인쇄용지의 질도 대단히 고급스러운 종이에 인쇄를 했구만.
  
  
  
  검열부장 : 남조선 인민들은 하나같이 모두 위원장 동지를 존경해 맞이 않는다고 적혀 있습네다.
  
  
  
  * 지금까지 잠자코 듣고 있던 김정일의 오른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지만 참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착 갈아앉은 목소리로 김정일이 물었다.
  
  
  
  이 것 어느 부서에서 지시해서 풍선을 날린 것이오?
  
  
  
  검열부장 : 지시한 것이 아니라 남조선에서 활동하는 우리 애국 일꾼들이 자발적인 충성심으로 여러 친북 구랍빠에서 십시 일반 모금을 하여 그 기금으로 전단 풍선을 띄워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 : 이 보우다. 동무들 ! 나를 이렇게 욕 보여도 되는거요?
  
  
  
  이구동성으로 : 그럴 리가 있습네까? 저희들은 한없는 충성심과 기쁜 마음으로...........'
  
  
  
  김정일 : 듣기 싫소. 내가 이런 보고 받으면 좋아할 것 같소?
  
  
  
  조직부장 : ( 뭐가 잘못 됐음을 직감적으로 감지한 표정이다. 다리가 떨리기 시작한다.)
  
   위원장 동지 ! 고정하시라요. 뭐가 잘못됐습네까?
  
  
  
  김정일(분노가 이글거리고 숨소리가 거칠어 씩씩 거리면서도 애써 분노를 참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조직검열부장 ! 마저 보고하기요.
  
  
  
  검열부장 : 보고를 계속하겠시유. 한마디로 경사가 났습네다. 남반부에서 복무하는 빨갱이 동무들이 경애하는 장군님을 렬렬히 사모한다는 삐라를 왕창, 정정하겠습니다. 왕창이란 말 대신에 대략 10만부 정도 공화국으로 날려보내어 금일 새벽 03시 경부터 평안남도 일원과 평안북도 일부 지방, 양강도 일대에서 삐라가 목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삐라를 주운 우리 인민들이, 남조선 인민들도 장군님을 흠모하고 있구나하고 감격해 하고 있습네다.
  
  
  
  지금까지 분노를 안으로 삭이던 김정일이 기어코 폭발하고 만다.
  
  김정일 : 야, 종간나 새끼야 ! 기딴 것을 보고라고 하고 있어.
  
  
  
  *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마이크가 날아갔는데 엉뚱하게 정치국장의 이마를 때린다. 이마에서 불이 나고 피가 흐른다. 딲을 생각도 못하고 회의실에 싸늘한 공포 분위기가 흐른다.
  
  
  
  아직 분이 안 풀린 김정일,
  
  
  
  ' 남조선은 숨을 쉴 자유 밖에 없는 곳이라고 우리 인민들에게 그간 교육해 왔는데 이 삐라를 본 평양 시민들이, 우리가 그간 속았구나 ! 남조선 인민들은 적장인 본관 김정일을 칭송하는 삐라를 보낼 자유까지도 누리고 있구나하는 생각은 못 해 봤습매? 인민들에게 이제까지 사기친 것 전부 뽀롱나게 생겼는데 뭐라 어드래?
  
  
  
  * 아첨 잘하는 호위 총국장이 나선다.
  
  
  
  호위 총국장 : 기럼요. 기럼요. 위원장 동지의 말쌈이 백번 지당하십네다. 게다가 남반부에는 거지들이 득시글하다고 했는데 이런 고급 양판지에다가 비날론으로 깔끔하게 포장까지 한 것을 보면 우리 인민들 눈이 헷가닥하고 돌아갈 것입니다. 기왕 날려보낼 거라면 마분지에다가 연필로 박박 써서 아무렇게나 둘둘 말아서 보내야 하는 데 공화국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고급 용지에다가 가즈런히 인쇄를 하여 보내면 남조선이 제지 공업과 인쇄술, 화공 분야 공업이 엄청 발달했겠구나하고 우리 인민들이 통박을 굴리고 구전 통신으로 한 입 두 입 건너 퍼지기 시작하면 한 달 이내에 전 공화국에서 알아버릴겝니다.
  
  
  
  인민무력부장 : 그리고 말입네다. 남반부 거지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중국 인민폐를 바꾸어서 그것도 우리 공화국 노동자들이 두 달 임금에 상당하는 거액을 넣어서 보내느냐 말입니다. 남반부 인민들이 굶주린다는 선전은 뻥이었구나 하고 눈치채지 않갔습매?
  
  
  
  김정일 : 더 이상 보고는 생략하고 내가 지침하달한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삐라는 날래 전부 수거하고 남조선에서 복무하는 6.15 실천위원회에 기딴 삐라 더 이상 날려보내면 육신에 각을 떠 버리겠다고 경고 지령내리라우. 남조선에서 공화국을 지지하는 각 조직, 참교조, 불참연대, 어용노총, 김사모, 한걸레, 프랜시앙, 올마이, 불의구현 사제단 대표하는 빨갱이 동무들 즉각 북으로 소환하여 자아비판 총화에 참석시키도록 하라우.
  
  
  
  동무들도 명심하기요. 앞으로 내래 시키지도 않았는데 과잉충성하느라고 불필요하게 용을 쓰는 일 없기요. 숭어가 뛴다고 망둥이까지 설치고 설래발 떠니 이 개차반이들 때문에 마비된 왼손에 전기가 흐르고 혈압이 오른다이. 에잇, 뒷골 쑤시지 않도록 동무들이 뒷감당을 당부하갔시우. 고럼, 돌아들 가서 일 보기요. '
  
  
  
  * 김정일이 기요원의 부축을 받으며 의자에서 일어서서 한 발짝을 옮기다가 쿠당탕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마루 바닥에 고꾸라지더니 사지를 쭉 뻗고 눈동자가 허옇게 변하고 입에는 게거품이 흘러내린다.
  
  누군가 군의관, 군의관하고 의사를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가 3 호 청사 밖에까지 똑똑하게 들렸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다음 날 아침부터 평양 방송은 무려 한 시간 이상을 아무 말 없이 장송곡을 내 보냈다. 외신들은 서울 발로 김정일의 유고를 전 세계로 타전하기 시작했다. 그 유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는 딱 네 사람 밖에 없었다. 김 모 씨와 노 모 씨, 그리고 두 분 여사님들.....' - 끝 -
  
  
  
[ 2008-12-07, 15: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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