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이재교의 허망한 兩非論
이름만 라이트일뿐 몸은 중간에 있다면 이재교는 '올드 미들'이라는 간판을 달아야 맞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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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에 발표된 최인훈의 소설 '광장'은 남과 북을 오가던 주인공이 광복과 6.25를 겪으며 6.25 석방포로가 되었을 때 결국 중립의 길을 선택하여 중립국으로 떠나가는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남과 북의 싸움에 양쪽 사이에서 방황했거나, 아니면 양쪽 모두에서 자기가 서야 할 자리를 끝끝내 찾지 못했던 그는 중립국으로 가는 뱃전에서 바다로 몸을 던지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소설은 민족 분단의 갈등을 예리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사상에 대한 신념에 무지했거나, 아니면 신념에 대한 미약한 확신 때문에 갈등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좌우의 대결이 첨예하던, 좌우의 승패가 불명확하던 60년대의 출연자였다, 만약 좌우 이념의 승패가 명확하게 갈라진 2009년에도 저런 출연자가 있다면!
  
  조선일보 아침논단에는 '이제 '內戰'을 끝내자'라는 뉴라이트 이재교 교수의 논설이 실렸다, 여기도 그르고 저기도 그르다는 전형적인 양비론이다, 지금의 상황이 '내전'이라 표현하면서도 그 해결책은 '사회통합'이란다. 그걸 누가 모르나, 그것 때문에 내전을 치르는 게 아닌가. 논설은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처럼 그럴 듯한 단어의 조합 배열이지만 이런 것은 전형적인 횡설수설이라 해야 한다,
  
  이런 치열한 내전을 보면서도 이도 그르고 저도 그르다는 중립은 무엇인가, 이재교는 60년대 '광장'에서 갈등하던 주인공의 화신이자 좌익정권 치하에서 좌익의 난에 침묵하고 눈치만 보던 비겁한 지식인의 표본이다, '뉴라이트'는 얼어죽을 우익의 외국말인가, 이름만 라이트일뿐 몸은 중간에 있다면 이재교는 '올드 미들'이라는 간판을 달아야 맞는 법이다,
  
  박근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염원을 안다는 듯, 좌익들의 깽판이 하늘을 찌를 때 박근혜의 일성이 터졌다, 그러나 박근혜의 일성도 초등학교 바른생활처럼, 조선일보 이재교의 논설처럼, 전형적인 양비론이었다, 치열한 내전의 와중에서, 그것도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전쟁터에서 양비론만큼이나 비겁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대충 원고를 끄적거려주고 고료나 챙기면 그만인 지식인인 경우에도 국가의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는 있는 법이다, 진실을 외면하고 시류에 영합하려는 지식인의 양비론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겁이자 죄악이다, 하물며 국가를 이끌어 가야 할 정치인이라면, 더욱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촉망받는 대선 후보자라면 더 이상 무슨 필설이 더 필요할 것인가,
  
  지난 10년 좌익이 맹렬한 기세를 펼쳤던 이유에는 이런 좌익들과 정면 대결을 펼치기보다는 양비론을 펼치던 비겁한 지식인과 정치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는 싸웠고 국보법을 사수했던 육탄전의 공로로 우파들에게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그 때의 박근혜는 부재 중이고, 오늘 무대에 등장한 박근혜는 그 옛날의 정치인들처럼 비겁에 젖어 있다,
  
  좌익의 기세에 눌려 지식인이나 정치인들이 양비론을 펼쳐야만 살아남던 시절이 있다고 치자, 우파의 대선 후보자들조차도 '나는 중도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라는 고함을 질러야 대선 후보감으로 대접받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다고 치자, 그러나 지금도 좌익의 눈치를 보며 그 비겁으로 연명해야 하는 시대인가, 과연 언제쯤에나 그 비겁과 나약함의 열등인자를 내다버릴 것인가,
  
  좌익이 깽판과 떼법으로 국가를 왼쪽으로 이동했다면 우익은 '법'으로서 국가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 지금 국회에서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법안들은 좌익척결과 국가 정상화로 나아가는 최소한의 발걸음이다, 정권교체의 조그마한 꿈이 서려있고 조그만 열매가 맺혀있는 그 법안들이, 꼭 통과되어야만 한다는 박근혜의 발언은 꿈 속에서나 들을 수 있던 것인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서 이끌고 가려했던, 대한민국의 미래의 땅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최소한의 우측으로의 이동도 하지 못할 곳이었다면 그곳은 김대중의 나라와 노무현의 나라와는 얼마나 다른 곳인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나라를 바로 세우지 못할 정치인이라면, 국가 정상화에 관심이 없는 정치인이라면, 대통령이라는 물건은 줏어서 무엇에 쓰려는 것인가,
  
  박근혜는 오매불망 2007년을 상기해야 한다, 이쪽도 좋고 저쪽도 좋은 대선 결승전이 아니라, 보수우파의 선명성 대결을 펼쳤던 2007년의 한나라당의 대선 예선전에서 박근혜는 지지자들을 울렸다, 2%가 부족했다, 박근혜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때의 박근혜에서 한발짝도 진화하지 못한다면 다시 2012년에 박근혜는 다시 지지자들을 울릴 것이다,
  
  
  
  비바람
  
  
  
[ 2009-01-06, 00: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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