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民心이 아닌 역사의 民心에 물을 때
침묵하는 다수의 소리는 역사 속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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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고 사랑하는 OK친구들-
  
  늘 든든한 영등포 구민여러분,
  
  
  
   오늘 아침 떡국 많이 드셨는지요?
  
  이번 설에 저는 좀 며칠 시간을 갖고
  
  공들여 읽어야 할 책을 읽자고,
  
  그리고 다시 한번 올 한해 계획을
  
  다듬어야지 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용산참사에다 군포여대생 사건을 대하니
  
  한마디로 심란해서 책이 잡히질 않네요.
  
  군포 여대생 사건의 용의자는
  
  전과 9범에 대개 범죄가 강도강간등
  
  '요주의 인물'이었는다는 점에서
  
  너무 허술하게 우리 사회가 '범인'을
  
  마음대로 온 세상을 활개치며
  
  돌아다니게 한 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사회는 아주 근본적인 법치가
  
  지난 10년동안 뿌리채 흔들려 왔습니다.
  
  떼법이나 정서법이니 희한한 '헌법을 넘어서는 초법'들이
  
  법적 권한을 휘둘렀습니다.
  
  분명 법으로 금지된 것인데
  
  법을 조롱하며 법을 우습게 알며
  
  법을 무시하며 사회를 뒤흔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 위기였습니다.
  
  몇몇 목소리 큰 사람들만의 나라였습니다.
  
  고래고래 소리치는 소수만이 행복했습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불바다가 된 시청앞 시위를 보며
  
  '이건 나라가 아니다'라고 신음했습니다.
  
  
  
   우리는 땅에 떨어진 공권력의 비참한 몰골을
  
  직시해야 했습니다.
  
  존중받아야할 것은 오직 '평화적이고 준법적 시위'뿐입니다.
  
  그러나 경찰의 뺨을 때리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경찰차에 올라가 마구 부수는 행위는
  
  바로 이 나라 에 대한 모독이며 폭행인 것입니다.
  
  이 나라 국민들이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것이
  
  경찰차에 올라간 무법시위꾼에게
  
  <제발 내려가라>고 애원하다시피하는
  
  경찰의 모습입니다.
  
  
  
  저는 그 사진을 보면서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용산참사 역시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모두 6명의 인명이 희생된데
  
  가슴아파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그들 모두가 귀중한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먼 나라사람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2009년입니다.
  
  공안정국이니 독재상황이니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궤변임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따라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많은 희생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서 뒤로 뒤로 끌고 갑니다.
  
   거의 모든 철거민투쟁운동에 관여하고 개입했던
  
  전철연이 바로 그렇습니다.
  
  삼엄한 유신시대, 그리고 군사독재시절에
  
  운동권학생들에게 그대로 학습받은대로
  
  '7,80년대식 극렬투쟁'에 고착되 있습니다.
  
  그것은 엄청난 과오입니다.
  
  
  
   전철연의 투쟁방식에서 제 1단계는
  
  평소 생업을 포기하게 하는 것,
  
  직장을 그만두게 해서
  
  실업자신세로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처럼 극렬한 투쟁이 있을까 싶습니다.
  
  
  
  실업은 한마디로 무서운 것입니다.
  
  정치학자 필립스 쉬블리는
  
  실업은 두가지 방법으로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했습니다.
  
  첫째, 직장이 없는 이는 황폐해진다-
  
  높은 실업률을 지닌 나라는 낭비되는 수많은
  
  영혼을 지닌 사회라고 했습니다.
  
  두번째는 실업은 무서울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전철연이 노렸던 것은 바로 이 두가지
  
  철거민을 황폐한 인간으로, 비효율적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말>지나 <한겨레 21>취재에서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진정으로 가엾고 가난한 이들을 전철연의 극렬투쟁가들이
  
  어떤 식으로 이용하고 억압하고 때로는
  
  폭력까지 휘두른 혐의까지 받았는
  
  이번에 확실히 밝혀야 합니다.
  
  
  
   김석기 청장내정자는 망루에서 화염병을
  
  시민들을 향해 던졌다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망루에 있었던 수많은 골프공과 시너--
  
  과연 이것이 제대로 된 '약자들의 투쟁'입니까?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
  
  
  
   이제 이명박 정부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역할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왜 이명박 대통령을 그 압도적인 차이로
  
  뽑아주었는가를 근본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영국의 역사학자 폴 존슨은
  
  영국총리 마가렛 대처를 만났던 일을 이렇게 썼습니다.
  
  그는 대처에게
  
  정부가 아니고서는 할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일 3가지를
  
  말해줍니다.
  
  첫째, 국토방위,
  
  둘째, 사회질서 유지
  
  그리고 세째, 올바른 금융정책이었습니다.
  
  
  
   이말을 듣자 대처는 부지런히 메모를 했다고합니다.
  
  그녀에게 그는 덧붙입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이 많을 수록
  
  가장 중요한 본연의 임무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더라>라고 말입니다.
  
  
  
   침묵했던 다수가 가장 원했던 것은
  
  <나라같은 나라>였습니다.
  
  공권력이 존경받고
  
  법치가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는 나라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가를
  
  뼈저리게 물어보고 반성해야 합니다.
  
  여론만 따라가는 정치는
  
  비겁한 정부만이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이 나라를 위해
  
  진정으로 정부로서 해야 할 일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국민은 그 정부를,
  
  그 대통령을 자부심 속에 기억합니다.
  
  냄비끓는 여론에 의지하는 정부라면
  
  냄비가 식으면 냉정하게 버려질 것입니다.
  
  설민심이 아니라 이 나라 <미래>를 생각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지금 이명박정부는
  
  엄중한 갈림길에 서있는 것입니다.
  
  침묵하는 다수의 소리는
  
  여론이 아니라 역사에 담겨있습니다.
  
  
  
  2009년 1월 설날에
  
  전여옥올림
  
  
  
[ 2009-01-28, 14:3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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