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社說: 漢字-한글混用은 애국운동이다!
國格을 높이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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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글전용과 어떤 ‘애국저항운동’
2009년 10월 20일 (화) 17:34:10 백병훈 주필 lovekorea119@hanmail.net
[프라임경제] 10월에는 자랑스런 한글날이 있다.
그런데 법이 정한 한글전용에 저항하면서 국한문(國漢文) 혼용이‘문화적 독립 운동’이자‘애국운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사이 버 공간에는 조용한 폭풍전야의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보수주의운동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조갑제 닷 컴’이다. 한글전용인가, 국한문 혼용인가라는 광복(光復) 이래 계속된 논쟁이 다시 재연될 조짐인 것이다. 국력낭비의 상징이었던 '문자전쟁'(文字戰爭)이 다 시 불붙는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한글전용이 국민정신과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그 선두에 선 정부와 언론을 문화적 반역자가 됐다고 비판한다. 무슨 사연이 있 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니 그들의 행동은 용 기 있고 아름다운‘애국저항운동’으로 보였다.

왜 일까?
중학 3학년 국사 교과서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숨 가쁘게 달 려 온 한국 근현대사를 서술하면서‘세도가, 동학사상, 서원철폐, 프랑스 공사, 개화운동, 텐진조약, 조세, 단발령, 국권침탈, 국채보상운동’이라고 소리나는 대로 만 써 놓았다. 앞뒤 문장을 몇 번 읽지 않고서는 그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 운 상황이었다. 잘못 해석하면 그 뜻이 뒤집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지금 대한 민국 국정교과서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비록 아무런 설명 없이 한자(漢字)를 교과서 맨 끝으로 몰아 부록편으로 수록해 놓았지만 이래서야 학생들이 단어의 참 뜻과 의미를 어떻게 느끼고 알 수 있겠는 가? 잘못된 판단 때문인 것 같다. 뭔가 크게 왜곡(歪曲)됐다는 느낌이 든다.

그들은 주장한다.
뜻과 의미 전달 없이 소리만 소통되는 언어는 죽은 언어라는 것이다. 국어어휘 의 60% 이상이 한자어(漢字語)이고,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가 많아 한자를 사용 하지 않으면 뜻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전용은 국어를 약화 시 키고 사고력(思考力)을 키우는 데 한계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좋은 뜻도 있겠지만 한글전용은 모국어(母國語)와 전통문화 그리고 민족정서에 대한 반란이라는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국어파괴는 국가파괴라는 뜻 으로 해석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애국을 기치로 이유 있는 저항의 깃발을 든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본래, 문화와 민족은 같이 간다. 문화는 국력(國力)의 저수지다.
문화는 군함과 대포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위력과 상징성을 갖는다. 생존의 저력 이 문화역량 속에 녹아있어 국민국가 존재의 터전이 되어왔다. 이런 문화의 소통 수단이 언어이고 문자다. 나아가 언어가 사람의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용어가 잘못 해석되면 뜻이 뒤바뀌고 가치관도 뒤집어 지며 문화해체도 초래한다. 이것이 문화의 가공할 생명력이자 파괴력이다.

이 속에서 다양성을 흡수하거나 동화(同化)시켜 내지 못했던 문화와 민족은 역 사 속에서 사라졌다. 그런 의미에서 한글전용이냐 국한문혼용이냐의 논쟁은 우 리의 생명력을 어떻게 지속시키고 발전시켜 내느냐하는 문제다. 우리의 문화 는 치열한 세계 각축장(角逐場)에서 살아남을 문화여야 한다.

마치 인터넷 광케이블이‘속도’와‘용량’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인간의 생각 과 사고(思考)를 풍부하게 만들고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문화의 광케이블도 필요하다. 한글세대, 인터넷 세대가 한글과 漢字를 양 손에 들고 거대한 문화 의 바다로 나아간다면 강력한 역사의 동력(動力)을 얻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 다.

우수한 소리글자 한글에 뜻글자 漢字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면 얼마나 더 훌륭하고 풍부한 우리글이 되겠는가? 두 문자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바로 세 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정신을 이어받는 것은 아닐까?

   
 
소리글자와 뜻글자 모두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국한문 혼용은 그 자체가 국가경 쟁력이고, 자산(資産)이자, 대륙을 말 달렸던 위대한 민족혼(民族魂)의 부활이 아니겠는가? 국한문 혼용은 국격(國格)을 높이면 높였지 떨어뜨리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주장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애국운동이자, 드넓은 세계로 나아 가기 위한 계몽운동으로까지 보인다. 이를 빛바랜 민족 이기주의라거나 수구적 저항운동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다.

누가 조국의 편에 섰고, 누가 애국이며, 누가 위선인지는 아주 먼 훗날 기록될‘대한민국 흥망사’에서 가려질 것이다. 역사가 두렵지 않는가?
정치학 박사/ 본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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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20, 20:0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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