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의원의 맑은 물소리
온통 뼈 빠지고 밸 빠진 겁쟁이, 약은 놈 천지인 국회에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사진)의 「세종시 수정 찬성 발언」은 정치(政治)라는 탁류(濁流)를 가르는 맑은 물소리 같았다. 지역을 볼모로 한 장사치들과 탐욕(貪慾)과 이기(利己)에 찬 간신배만 득실대는 정치판에 이런 인물이 있다는 건 위로가 된다.
  
  李의원은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세종시는 충청도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문제다. 대통령과 국회가 서울에 있는데 행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면 국정 운영에 막대한 비효율과 국가 안보에 커다란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문제도 국회 안에서 결정하는 것이 정도이고 수정안과 법률개정안이 나오면 충분한 토론을 거쳐 표결로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李의원은 선진당 의원들이 지난달 27일 의원직 사퇴서를 이회창 총재에게 제출한 데 대해서도 『정치투쟁의 한 방편으로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는 국회의원이 사직서를 낸다고 놀라는 국민도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진당 소속 의원 17명 중 유일하게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李의원의 「바른 소리」에 대한 선진당 내 반응은 예상대로다. 『멋대로 개인행동을 한 것이 소신 행동이냐』(김창수 원내 수석부대표), 『당이 싫으면 본인 스스로 국회의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라』(이진삼 의원) 등 비난이 쏟아졌다. 이회창 총재는 『당론을 결정하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결과에 대해 뒤에서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선진당 의원의 발언은 철없는 아이들 밥투정 정도로 들린다. 그러나 이 불평은 이영애 의원 지적처럼 막대한 비효율(非效率)과 국가 안보(安保)에 커다란 위험을 부르는 것이기에 위험한 것이다.
  
  온통 뼈 빠지고 밸 빠진 겁쟁이, 약은 놈 천지인 국회에, 그것도 같은 당 의원들이 결사항전(?) 나선 상황에서 나온 李의원 발언은 너무나 귀하다. 오늘 李의원 사무실은 아마도 애국자들이 보내 준 꽃다발과 격려전화로 기분 좋은 업무방해를 받을 지 모를 일이다.
  
  *나는 이 칼럼을 조갑제닷컴에 올리고 한참을 웃었다. 칼럼을 올리며, 바로 몇 분 전 조갑제 사장님의 '선진당 李瑛愛 의원의 옥빛(瑛) 같은 발언'이라는 칼럼을 보았기 때문이다. 제목이나 격려전화를 권하는 내용 등 비슷했다.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방향이 대체로 비슷해지는 것 같았다.
[ 2009-12-08, 11:0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