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는 나라의 기괴한 생일잔치
300만 명을 굵겨죽이고 때려죽인 자를 기쁘게 해드리자고?

정재학(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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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북한은 김정일 생일잔치로 떠들썩하다. 화폐개혁 실패로 아사자들이 속출하는 지금 참으로 해괴망칙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해괴한 현상이다. 그런데 함북 회령시에서 전직 교장 출신이 굶어죽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인민학교 교장이라면 그 계통에선 그래도 생활이 나은 편에 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다음은 김정일 생일잔치 북한 풍속도이다. 북한을 찬양하는 좌파들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내용이다. 김정일의 인민공화국이 얼마나 좋은지, 아니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한 좌익들의 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그 자료를 실어본다.
  
  
  
  
  올 2월 16일은 김정일의 68번째(실제 나이는 69) 생일이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생일을 '위대한 장군님 탄생일'로 부른다. 원래 북한의 최대 경축일은 김일성 생일(4월15일)이라고 할 수 있으나 오늘날에는 김정일 생일을 더 큰 행사로 부각시키고 있다. 살아있는 신(神)이기 때문이다.
  
  
  
  
  우선 `2.16 경축 영화상영 순간(旬間)'이 9일 평양을 비롯한 각 도에서 일제히 개막해 17일까지 각지 영화관과 문화회관에서 김 위원장 우상화 영화를 집중 상영한다.
  
  
  
  
  앞서 북한 각지에서 선발된 청소년과 학생들의 `충성맹세 모임'이 8일 김 위원장 탄생지라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에서 열렸고, 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필두로 중앙과 지방의 당. 행정기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업적'을 되새기는 연구토론회가 열렸다.
  
  
  
  
  또 이달 초에는 4종의 생일기념 우표가 나왔고,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인 리종욱 등 15명에게 생일 기념으로 학위나 학직이 수여됐으며, 내각 출판지도국에서는 `김정일 선집'(제3권 증보판)과 `주체시대를 빛내자‘이며(제58권), `장군님과 총대', 단편소설집 `눈보라' 등 다수의 우상화도서를 펴냈다.
  
  
  
  
  이밖에 생일 전날인 15일 중앙보고대회를 비롯, 제14차 김정일화(花) 축전, 제3차 전국소묘축전, 경축무도회, 음악무용종합공연, 제19차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15∼17일), 제15차 백두산상 중앙기관일꾼 체육경기대회, 수중발레(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시범경기 등이 진행된다.(이상 동아일보 2월 10일자 기사 참조)
  
  
  
  
  김정일 행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김정일 생일을 맞는 간부들은 '장군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에 주목한다. 당 간부들은 김정일 생일을 맞아 열리는 각종 '보고대회'에서 일정한 경제적 성과를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충성을 표현해야 한다. 공장기업소에는 “더 큰 경제적 성과로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과 만족을 드리자!”라는 구호가 내 걸리고, 각 농장에서는 더 많은 거름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농민들을 다그친다.
  
  
  
  
  당조직과 국가 행정기관에서는 각 기업소 노동자들과 인민반 주민들에게 인원별로 수백 kg에 달하는 거름생산량을 요구한다. 연료도 없고 운송수단도 없는 조건에서 주민들은 눈길에 썰매를 이용해 인분과 부식토를 싣고 수 십 리 떨어진 농장까지 찾아가야 한다. 자신의 거름 할당량을 농장에 바치고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2월 16일 전까지 거름생산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면 해당 공장 지배인이나 당 비서들이 해임 철직되거나 사상투쟁 대상이 돼 처벌을 받는다.
  
  
  
  
  김정일 생일맞이 기념행사들은 2월 초부터 시작된다. 주민들은 열리는 행사마다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 각 공장 기업소와 인민반, 각급 학교에서는 2월 1일부터 날짜를 정해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 혁명활동 사적관’ 참관을 진행한다.
  
  
  
  
  노동자들은 직장에 출근하자마자 작업 시작 전 20분 동안 김정일을 찬양하는 선전 자료들을 정독해야 하고 새로 나온 김정일 찬양 노래도 배워야 한다. 토요일(북한에서 매주 토요일은 정치강연회 날이다)이면 아침에 생활총화를 끝내고 김정일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강연회와 김정일 어록학습을 2~3시간씩 진행한다.
  
  
  
  
  또한 2월 초부터 공장기업소과 인민반별로 사람을 뽑아 ‘충성의 이야기모임’, ‘충성의 노래모임’을 진행한다. 보통 보름정도 연습을 해서 2월 14일, 15일 이틀 동안 공연을 벌인다. 북한당국에서는 TV와 신문, 방송을 통해 김정일을 우상화한 ‘혁명전설’과 ‘혁명일화’를 대대적으로 내보낸다.
  
  
  
  
  평양시를 비롯한 각 도.시.군별로 ‘2.16 경축 보고회’가 진행되고 ‘김정일화 전시회’와 체육행사들도 빠짐없이 개최된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서는 공장마다 젊은 사람들을 선발해 1만명 규모의 ‘백두밀영 답사행군대’를 조직한다. 이 행사는 2월 10일에 양강도 혜산시에 집결, 김정일이 태어난 곳이라고 선전하는 삼지연군 백두밀영까지 700여리 길을 일주일간 행군한다. 많은 젊은이들은 행군 중에 동상(凍傷)에 걸린다.
  
  
  
  
  2월 16일 아침이면 기업소나 인민반 별로 김일성동상을 찾아가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꽃바구니 증정행사’를 가진다. ‘꽃바구니 증정행사’는 대체로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진행된다.
  
  
  
  
  김정일의 생일날에는 공장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주민세대들에 전기를 보내 TV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주민들이 모든 행사를 끝내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은 실제 2월 16일 오후부터다. 추운 겨울에 장사도 못하고 여기저기 행사장들에 강제로 끌려 다녀야 하니 사실상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일의 생일만큼 고달픈 명절은 없다.
  
  
  
  
  이것이 북한 동포들이 사는 모습이다. 한 인간의 생일을 위해 2500만 동포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어떤가? 우리 곁에 기생하는 386 좌익들과 민노당 당원들에게 묻는다. 거기 가서 한번 살아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정재학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사무총장,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ptimes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위원장,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 2010-02-12, 10:2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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