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을 울렸다는 비날론의 正體
비날론은 사실 무연탄에서 뽑아낸 화학제품으로 우리가 시장터에서 보는 바가지나 바케스, 물통 같은 것을 만드는 원료이다. 그것도 질이 나빠서 거저 주어도 쓰지 않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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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날론과 학익선
  
  
  북한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함경남도 함흥시 소재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재가동을 “나라의 대경사”, “민족의 대경사”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일례(一例)로 노동신문은 정론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쏟아지는 비날론을 보고 눈시울을 적시면서 “나는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일이 눈물을 줄줄 흘렸다는 이 비날론은 사실 무연탄에서 뽑아낸 화학제품으로 우리가 시장터에서 보는 바가지나 바케스, 물통 같은 것을 만드는 원료이다. 그것도 질이 나빠서 거저 주어도 쓰지 않는 수준. 이걸 보고 김정일이 눈물을 줄줄 흘렸다고 한다. 참으로 김정일 수준도 비날론 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는 모양이다. 마치 과거 쇄국조선의 질적 수준을 보는 것 같다.
  
  
  
  
  흥선대원군은 조선의 쇄국시대를 연 인물이다. 나라 문을 열쇄로 굳게 잠그고, 외국문물의 유입을 막은 인물. 그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과학문명이 뒤떨어져 일본에게 나라를 먹히고 만다. 후에 쇄국이 풀리고 외국 과학문명을 만나는 개화기가 약 30년 동안 있었지만, 이미 일본과 나라 국력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고 결국 지배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 쇄국시대에 벌어진 재미있는(혹은 가슴 아픈) 이야기 하나가 있다. 미국이며 서구 열강들이 함대를 몰고 와 개항(開港)을 요구하자, 당시 위정자들은 그 엄청난 철선을 보고 놀라자빠진다.
  
  
  
  
  이에 조정은 이 철선(鐵船)을 상대할 만한 배를 만들 것을 결의하고 방법을 찾는다. 그 철선이 증기의 힘으로 간다는, 그리고 쇠도 물의 부력에 의해 뜬다는 간단한 과학상식도 없는 무지렁이들이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것은, ‘오리’였다.
  
  
  
  
  오리가 물에 뜬다? 성리학의 말기적 증상인 음양술에 익숙한 이 바보들은 ‘오리털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오리가 물에 뜨는 이유는 털이 아니라, 오리가 부지런히 꼬리 쪽 기름샘에서 기름을 묻혀와 털에 바르기에 뜬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바보들은 전국의 오리털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은 오리털을 엮어서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빠른 배를 만들었다.
  
  
  
  
  드디어 배가 완성되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오리털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하나뿐인 배였다. 이름을 학익선(鶴翼船,오리털로 만든 배)이라 했다. 멋진 이름이었다. 그리고 대포를 실었다. 한 문, 두 문…. 마침내 무게를 이기지 못한 학익선은 가라앉고 말았다. 쇄국시대, 한강에서의 벌어진 , 조선의 운명이 예측되는, 이 나라 조선의 슬픈 자화상이 그려지는 사건이었다.
  
  
  
  
  그렇게 물에 가라앉은 학익선과 쇄국조선, 그리고 비날론과 쇄국북한. 그 형편없는 비날론을 보고 울었다는 김정일. 참으로 재미있는 비교이며 풍경이 아닌가. 그리하여 망한 조선과 북한의 운명. 일치되는 이미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렇게 가련할 수가 없다. 되지도 않는 학익선을 만든답시고 온 나라를 뒤져 오리털을 수거해 갔으니, 당시 우리나라의 오리들은 털을 빼앗기고 어찌 살았을꼬. 그리고 3류 제품도 못되는 비날론 공장에 두 번이나 찾아가서 울었다는 김정일을 믿고 우리 북한 동포들은 어찌 살까 싶다.
  
  
  
  
  참으로 우매하기 짝이 없는 김정일. 만약 김정일이 우리나라 와서 세계 제1의 석유화학 제품을 본다면, 김정일의 표정이 어떨지 그리고 눈물을 흘린다면 어떤 눈물을 흘릴지, 참으로 기대가 크다.
  
  
  
  
  정재학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사무총장,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ptimes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위원장,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 2010-02-12, 13: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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