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泰榮 장관은 모든것을 털어놓아라!
한국군의 명예를 지킬 건가? 짝퉁將帥(장수)의 오명을 남길 건가? 그의 처지가 어려운 반면 한국의 軍部는 외롭다. 그나마 國會가 金泰榮 국방장관의 勇氣를 북돋워 주는 정치적 방패막이 되어야 한다.

李長春(정치평론가/前대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天安艦(천안함)의 격침에 따른 한국의 運勢(운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뻔뻔스럽게 속이고 국민이 멍청하게 속는 악순환 때문에 대단히 불길하다. 사실상 국군최고사령관이 ‘不在中’인 것 같이 보인다.
  
   필자는 점쟁이가 아니다. 運勢라고 하니깐 그렇게 들릴지 모른다. 필자가 - 한국군의 초급 將校(장교)로, 월남戰의 현장을 체험했던 외교관으로, 全斗煥 대통령의 외교/안보 비서관으로, 北韓의 아웅산 만행을 직접 유엔총회 등에서 규탄했던 외교실무 총책으로서, 근 10년 동안 태극기를 달고 나라를 대표했던 한국大使로서 - 겪은 經驗과 古稀(고희)를 넘긴 민주시민의 老婆心(노파심)에서 우러나오는 六感상 그렇다는 말이다.
  
   危急(위급)하고 중차대한 人間事는 대체로 六感(육감)에 의해 다뤄진다. 미국의 위대한 트루만(Harry S Truman, 1884 -1972) 대통령이 6.25전쟁의 南侵에 대해 객관적 조사를 마친 후 대처했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의 최고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덕목은 용기(courage)와 정직(integrity)이다. 트루만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기 위해서는 혼자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야 한다(To be able to lead others, a man must be willing to go forward alone)"고 말했다. 솔선해서 危險(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勇氣(용기)를 강조한 말이다. 또한 지도자의 자질로서 대단히 중요한 것은 正直(정직)이다. 지도자가 부정직하면 국민이 계속 그를 따르지 않는다. 한국의 李明博 대통령은 과연 勇敢(용감)한 사람이며 正直한 사람인가?
  
   지난 주말에 필자는 天安艦이 평양의 金正日이 내려 보낸 잠수함정의 魚雷 공격을 받아 격침되었고 한국의 최고지도부가 얄팍하게 거짓말을 하며 卑怯(비겁)하게 대처한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天安艦의 격침을 따라 비등해지는 국민적 憤怒(분노)를 무시하면 안 되고 - 시늉에 불과한 ‘잔치外交’보다는 - 국가안보상의 危害(위해)를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국군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이 韓國軍의 지도부를 허수아비로 만들면 안 된다는 취지로 훈계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훈계하게 된 가장 중요한 根據(근거)와 동기는 金泰榮(육사 29기생·예비역 육군大將, 1949 - ) 국방장관의 증언이다. 그는 4월 2일 국회에서 대단히 조심스럽게 天安艦의 격침이 北敵(북적)의 소행이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勇敢했다. 한국의 權府(권부)가 계속 거짓말을 하고 비겁하게 나오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또한 韓國軍의 지도부가 완전히 정신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작심한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는 金泰榮 국방장관의 상기 증언에 제동을 걸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그의 증언이 '魚雷(어뢰)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 李明博대통령이 질책성 교시를 내렸다고 한다. 청와대의 애초 반응 [”北이 연관되지는 않은 것 같다“] 대로 天安艦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底意(저의)를 까발렸다.
  
   金泰榮 국방장관은 직업군인 출신이다. 그는 - 국가안보가 걸린 重大事案(중대사안)에 관한 한 - 李明博대통령의 입장과 반드시 같을 수 없다. 그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살아 온 사람이다. 그는 돈벌이를 거의 전부로 알고 경우에 따라 탈세 등의 거짓말을 감행하는 장사꾼이 아니다. 그는 애국심과 명예를 중시하며 정직하게 살아 온 청렴한 군인이다. 그는 사업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협을 不辭(불사)하는 장사꾼이 아니다.
  
   金泰榮 국방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첫째 당신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다고 보는가? 상식적으로나 정상적으로는 머지 않아 물러난다. 天安艦의 희생자를 계속 인양하는 대로 온 나라가 울음바다가 될 것이고 平壤정권을 糾彈(규탄)하며 膺懲(응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런 와중에서는 견뎌내기가 대단히 어렵다.
  
   둘째 당신은 天安艦의 격침에 관한 眞相(진상)을 언제까지 계속 숨기고 왜곡할 수 있다고 보는가? 모든 交信 기록과 映像(영상)은 물론 국방부가 청와대에 제출한 報告가 머지 않아 밝혀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한국은 그 民主主義가 어리나 全體主義(전체주의) 독재국가는 아니므로 그런 것들을 계속 비밀로 유지할 수 없다.
  
   셋째 당신은 韓國軍의 지도부를 바지저고리로 만드는 共犯(공범)이 될 것인가? 한국의 야릇한 정치집단인 청와대가 軍部를 깔본다. 그것을 傍觀(방관)하면 생명을 걸고 평생을 바친 軍의 명예를 더럽힌 共犯으로 또한 짝퉁將帥(장수)로 비겁하게 오명을 남기는 것이 불가피하다. 一生一大의 결단을 내릴 순간이다.
   한편, 이 참담한 순간에 그나마 國會가 金泰榮 국방장관의 勇氣(용기)를 북돋워 주는 정치적 방패막이 되어야 한다. 金泰榮 국방장관은 孤軍奮鬪(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 경우에 따라 軍部의 총수로 또한 李明博정권의 각료로 봉사해야 하는 二重책임을 맡고 있다. 그 때문에 그의 처지가 어려운 반면 한국의 軍部는 외롭다. 國會는 왜 天安艦의 직접 지휘계통에서 책임을 맡은 - 천안함 함장·해군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해군참모총장 등 - 關係官(관계관)을 불러 청문회를 실시하지 않는가? 國會는 국가안보상의 심각한 突發事態(돌발사태)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軍部의 리더십이 위축되지 않도록 軍部를 격려해야 한다.
  
   한국의 軍部는 사실상 無主空山(무주공산)이다. 일견 각군 참모총장이나 합참의장 등의 大將 출신이 국방장관이나 전국구 國會議員으로 진출하는 것이 軍部를 위해 좋은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국의 軍部가 專門職業(전문직업) 집단으로서 그 정체성(identity)과 기율(self-discipline)과 傳統(전통)을 확립하는 데 毒(독)이 된다.
  
   제2차世界大戰이 끝난 후 지난 65년 동안 美軍의 大將 출신으로 국방장관이 된 者는 마샬(George C Marshall, 1880 - 1959)밖에 없다. 그만큼 미국에서는 軍部의 頂上(정상)이 정치권력의 侍從(시종)으로 봉사하지 않았다. 그러니깐 미국의 軍部는 스스로의 위상을 지키며 외롭지 않다. 先進민주국가의 軍部는 모두 그렇다. 한국의 軍部도 先進國처럼 政治化되지 않은 集團(집단)이어야 한다. 檢察總長(검찰총장)과 법원장은 물론 外務次官 등 非政治化되어야 할 집단의 총수가 初選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마다 않는다면 한국은 선진세계에 入門할 수 없다.
  
   시간이 급하다. 북한의 金正日정권을 糾彈(규탄)하고 膺懲(응징)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 李明博 정부는 美國의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中國이 먼 산의 불 보듯이 방관하지 않도록 심각하게 주의를 환기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소집을 준비하고 있는가?
  
   우선은 金正日정권을 糾彈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국민의 절박한 安保不安과 鬱憤(울분)을 무시하는 정치집단은 그 생명이 오래 못 간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기 때문이다.
  
   金泰榮 국방장관의 책무가 참으로 막중하다. 그가 北敵에 의한 天安艦의 격침을 속히 公式化해야만 외교적·정치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正當防衛(정당방어)나 긴급피난의 경우에는 卽刻的(즉각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처럼 失機(실기)하면 안 된다.
  
   金泰榮 국방장관의 발걸음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끝-
  
[ 2010-04-05, 22: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