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독교계(界) 인터넷판 신문들은 마치 자기들끼리 짜기라도 한 듯 천안함(天安艦) 침몰 사건에 대한 기사를 전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교계(敎界) 언론이 나서서 나라의 중차대한 문제에 대하여 종교적 성찰(省察)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내면이 두려움이나 불안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영원한 진리의 관점을 제시하는 시론(時論)을 날마다 공급해줘야 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현재 기독교계(界) 인터넷판 신문들엔 온갖 자질구레한 교계(敎界) 정치문제에 대한 내용뿐입니다.
  
  2009년 1월에 있었던 '용산방화(放火)사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난리법석이더니,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는 왜이리도 쥐죽은 듯 조용한 것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고, 그저 한심하기가 짝이 없는 형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설적으로, 지금 기독교界 전체의 분위기 역시 天安艦 침몰 사건에 대한 분명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