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선생의 속셈, "네놈들의 잔치에 찬물을 끼얹고 가리라."
分斷시대의 영웅, 黃長燁 선생이시여. 평안히 눈을 감으시라.

강한필(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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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선생이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공교롭게도 황 선생은 김정일이 철부지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표하는 노동당 창건일에 세상을 떴다. 인민군의 충성스러운 열병식을 받던 김정일은 과연 미소를 지었을지 궁금하다.
  
  "정은아, 이것 보라우. 날 버리고 남조선으로 도망간 그 영감이 드디어 갔다. 너보고 '그깟 놈'이라 했던 그 배신자가 영원히 갔단 말이다. 이제 네 세상이 왔으니, 마음껏 우리 '핵공화국'을 키워보라우. 네 할아바이, 이 아바이 따라서 아주 주체적으로 말이야."
  
  그러나 북한의 3대 세습이 이루어지던 날의 황 선생 타계는 결코 예사롭지 않다. 매일 아침 좌욕을 즐기며 하루를 시작했던 그가 갑자기 세상을 뜨기로 결심한 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천하의 도적놈들. 나라를 팔아 먹고 백성을 굶겨 죽이고 게다가 전후무후한 부자 세습을 뻔뻔하게 치르고 있는 민족의 역적들. 내, 네놈들의 잔치에 찬물을 끼얹고 가리라.'
  
  황 선생을 추종하고 존경했던 많은 이들이 '하필이면 김정은 즉위식에 가셨느냐'고, 또 '통일조국의 영광을 못보고 떠나셨냐'며 그의 他界(타계)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표하고 있지만, 황장엽 선생, 그는 작심하고 마지막 결행을 단행했던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 망할 놈들. 내, 당장 달려가서 네놈들의 목을 비틀어주고 싶지만, 여기서 마지막으로 내가 내 손으로 할수 있는 일로 보여주겠다. 내가 왜 남한으로 망명했는지, 네놈들의 부자 세습이 얼마나 불행한 반민족 행위인지를 세계 만방에 알려주고 가련다."
  
  그를 가장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황 선생의 수양 따님은 그가 북한의 3대 세습에 의분을 못참고 분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순간적으로 머리 속을 스치고 간 그녀의 직감이 아마 맞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타계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던 북한의 '후계자 책봉식'은 그 빛을 잃고 말았다. 그 부자세습의 부당성을 만천하에 알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김정일과 북한 권력층,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것이다. 모르긴해도 김정일도 타계 소식을 듣는 순간, 가슴이 뜨끔했을 것이다.
  
  황 선생은 그녀의 입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자신의 속셈을 전하며 저 평양 하늘 위에서 슬며시 미소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황 선생의 그 결의에 찬 마지막 모습이 눈에 선하다.
  
  분단시대의 영웅, 황장엽 선생이시여. 평안히 눈을 감으시라. 대한민국은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리라.
  
  
  
  
[ 2010-10-12, 14: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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