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의 외로운 투쟁을 지켜보며
‘兩甲(조갑제/서정갑)의 힘’으로 좌파정권을 내쳤다는데…모르쇠로 일관하는 MB와 청와대

강한필(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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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담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甘呑苦吐)’는 말이 있다. 사람의 성격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단것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이로울듯하면 붙었다가, 불리할 것 같으면 돌아서는 인간관계를 말한다. 누구라도 배가 부르고 나이가 들면, 듣기 싫은 말보다는 듣기 좋은 말을 선호하게 된다. 미국에도 ‘맛있는 음식들이 떨어지면 친구들이 떠난다’는 뜻의 속담이 있다.
  
   이 ‘감탄고토’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 있다. 나무의 친구로 바람과 새, 그리고 달이 있었다. 바람은 마음 내킬 때마다 찾아와 살짝 스쳐 지나가거나, 세차게 불어와 흔들고 가는 변덕스런 친구다. 새도 마음 내킬 때 찾아와 둥지를 틀었다가도 어느 날 훌쩍 날아가는 못 믿을 친구이다. 달은 한 결같이 때를 어기지 않고 찾아와 함께 지내는 가장 의리 있는 친구이다. 그러나 나무는 달과 바람, 새 모두를 변함없이 친구로 대한다.
  
   그만큼 만남과 사귐에는 믿음과 의리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더구나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집단이라면, 달던 쓰던 삼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목표를 달성하면 바로 내치는 ‘토사구팽’까지는 아니더라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배격해야할 악습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정당이다. 아쉬울 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외치던 이들이, 단맛 다 빨고는 흔적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진다. 자기 비위에 맞으면 삼키고 안 맞으면 바로 토해내는 ‘가벼운 존재’들이 무게만 잡는 대표적 인물이 바로 정치꾼들이다.
  
   왜 지금까지 장황하게 이런 말을 늘어놓았는지 의아해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 까닭은 오직 한 가지,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을 변호하기 위한 서론이었다. 한때 ‘兩甲(조갑제/서정갑)의 힘’으로 좌파정권을 내쳤다는 말들까지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수혜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은 서정갑 본부장의 ‘유죄 판결’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를 ‘좌파척결의 희생양’으로 삼을 것인지는 두고 보면 밝혀질 일이지만, ‘감탄고토’의 愚(우)를 범해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 2011-01-25, 01: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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