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의 末路

金東吉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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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의 이름 있는 독재자들 중에는 편안하게 죽은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매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확실합니다. ‘분서갱유’로 악명을 남긴 진나라의 시황제는 독재자이었던 건만은 확실한데 어떤 모양으로 그의 일생이 끝이 났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오늘도 중국 서안에 가서 진시황의 무덤을 보면 그가 수많은 병마용(인형)을 거느리고 저승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자연사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근세사의 저명한 독재자들은 대개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히틀러나 무솔리니 또는 일본의 도죠,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같은 자들은 매우 끔찍하게 이 세상을 하직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튀니지 대통령이 그 나라 국민의 반정부 시위에 밀려 국외로 망명한 일이 있고 그 뒤를 이어 아랍권의 여러 나라들에서 민중의 대모가 꼬리를 물어 장기 집권과 부정부패로 민중의 원성이 만만치 않던 나라들에서 예기치 못했던 수난을 겪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요새는 이집트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민중의 시위가 날로 과격해지는 바람에 뉴욕 증시가 폭락을 겪기도 했는데 시위대는 한결같이 30년 동안이나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바라크의 초상화를 카이로에서, 알렉산드리아에서, 수에즈에서 찢으며 당장 그를 향해 물러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런 광경들은 오늘날 TV를 통하여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내각의 각료들을 좀 바꿀 생각은 있지만 자기는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버티고 있으니, 미국과는 오래 사이가 좋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절대 폭력으로 찍어 누르지 말고 또 휴대용 전화나 인터넷을 정부의 힘으로 쓰지 못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라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만일 무바라크가 “국민이 원한다면…”라고 한 마디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날 수만 있다면 국가적으로나 또는 개인적으로나 엄청난 비극은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계속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경찰이나 군대로 하여금 시위하는 민중을 향해 물을 끼얹고 몽둥이로 때리고 총으로 쏘기만 한다면 그는 어김없이 독재자라는 낙인을 피하지 못할 것이고, 독재자의 말로는 불행한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중이 더 많은 피를 흘리고 사회가 더욱 혼란하게 되기 전에 무바라크를 포함하여 장기집권으로 독재를 일삼는 정치 지도자들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믿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 2011-01-30, 13: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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