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락의 이집트는 어디로
인류의 1만년 문명의 역사에서 최악의 날이 다가오늘 것 같은 불길한 느낌

김동길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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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집트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피라미드도 아니고 투탕카멘도 아니고 스웨즈운하나 나일 강도 아니고 다만 무바락의 정권의 행방입니다. 오늘 9월에 실시될 대통령선거에는 입후보하지 않을 터이니 폭력으로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밟아 물러나겠다고 그는 국민에게 약속했지만 국민은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당장 물러나라”고 호통을 치고 있고 또 반정부시위에 맞서서 무바락 지지 세력도 만만치 않게 집결하여 시위에 나서니 이 두 집단의 충돌은 불을 보 듯 뻔합니다. 이집트는 내란에 접어들고 있는 겁니다.
  
  30년 째 이집트의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무바락은 군 출신이고 군의 절대적 지지가 있어서 그 오랜 세월 ‘철권정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1주일 이상 격렬하게 벌어진 카이로의 반정부시위 속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군이 “우리는 군중을 향하여 총을 쏘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하여, 혹시 군도 무바락에 대하여 등을 돌린 것 아닐까 김치국부터 마시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아직 그런 판단을 하기에는 때가 이르다고 믿습니다.
  
  아마도 군은 반정부파와 친정부파가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게 될 때 “이대로는 안 된다”며 질서를 위해 발포를 하게 될 것이 명백합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도 아마 그 날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무바락의 이집트가 아프리카의 어쩌면 가장 유력한 친 서방국가인데 이집트가 ‘샤’ 몰락 뒤의 이란처럼 되면 우리가 선호하는 민주주의는 또 한 번 ‘사면초가’를 경험하며 땅을 치고 통곡하게 될 것입니다.
  
  카이로의 데모 격화의 원인이 반드시 무바락의 오랜 독재와 그의 주변 인사들의 부정부패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직 표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모슬렘 원리주의자들의 집단인 ‘이슬람동포단’이 반정부데모의 본산지라는 사실은 이제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이 카이로를 장악하게 된다면 세계는 정치적으로 평화를 위하여 협력하게 되지 않고 패권을 위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인류의 1만년 문명의 역사에서 최악의 날이 다가오늘 것 같은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 2011-02-07, 15:0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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