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자살충동
집권 이후 수많은 이슈를 팽개친 채...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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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헌(改憲)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자살(自殺) 충동이 어디서 멈출 지 알 수 없다. 9일 의원총회에서는 개헌문제를 좀 더 전문적으로 다룰 당내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국민은 소위 親李세력의 개헌의도를 알지 못한다. 다만 개헌전도사 이재오 의원이 헌법 제3조 영토조항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2000년 10월호 월간조선 인터뷰)”는 논리를 펴고, “보안법은 이미 死文化된 법이니 우리가 먼저 전면 폐지(2005년 1월24일 한겨레 대담)” 운운해왔으며, 원희룡 사무총장 역시 헌법 3조에 대해 “분단된 상황에서 영토규정은 의미가 없다(2004년 9월9일 연합뉴스)”고 주장해 온 것을 알고 있다. 주인공 면면(面面)을 보니 헌법 3조를 건드릴 것 같다는 불안감만 엄습한다.
  
  9일에는 親李계 강명순 의원이 “박근혜 前대표가 맞춤형 복지를 하려면 아동 복지 부문에서 헌법을 개정해야 하고 그래야 빚이 제대로 갚아진다”며 ‘아동복지’를 위한 개헌까지 들고 나왔다.
  
  대체 무얼 위한 개헌일까? 오리무중이다. 개헌카드로 박근혜 대세론을 끝내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親李계의 고육지책인가? 막연한 추측만 해볼 뿐이다.
  
  한나라당은 집권 이후 수많은 이슈를 팽개친 채 결국 개헌이라는 썩은 새끼줄을 잡아 버렸다. 2008년 촛불난동 당시 깽판세력을 척결해 法治를 세우고 정국을 이끌 수 있었지만 도망가 버렸다. 같은 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氏 피격살해와 2009년 임진강 야영객 水沒살해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南北문제도 주도할 수 있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국민의 마음을 응집할 절호의 찬스였다. 從北세력을 약화시키고 김정일 정권에 치명타를 먹여 북한해방과 자유통일도 이룰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이 수많은 변곡점 앞에서 용기를 보이지 못했다. 노무현 탄핵 후 의기양양하다가 MBC·KBS 선동이 심해지니 꼬리를 감췄던 것과 같은 짝이었다. 권력의 칼집을 쥐고도 칼은 뽑진 않았다. 공격도 못하고 수비도 못했다.
  
  한나라당은 김영삼 정권의 신한국당 시절부터 좌익의 숙주(宿主)로 기생해 온 집단이다. 한반도 守舊좌파에 대한 우월의식을 볼 수 없고, 민족반역자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에 대한 공분심(公憤心)도 느낄 수 없다. 한나라당式 정신질환은 지난 3년 더욱 심해졌다. 대한민국的 가치를 지키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없었다. 민노당은 거세지고, 민노총엔 공무원 노조가 가입하고 전교조도 여전히 으르렁거린다. MBC는커녕 KBS도 손보지 못했다. 공중파가 민노당 이정희 같은 인물의 스피커 역할을 자임한다.
  
  2011년 대학가 총학도 좌파가 ‘완벽할 정도로’ 장악해 버렸다. 대한민국的 가치, 이념이 없으니 조직도 못하고 동원도 못한다. 기회주의 밀실정당에 자족하며 대중투쟁력을 잃어버린 결과다. 그리고 이제는 국정을 이끌겠다며 자해(自害)공갈에 나섰다. 그것이 개헌이다.
  
  과거 김영삼·김대중씨는 아젠다 설정능력이 있었다. 예컨대 ‘직선제를 해야 한다’는 아젠다를 설정하자 전두환 정권이 6·29선언으로 손을 들어버렸다. 목적지가 분명했고 동반자도 많았던 탓이다.
  
  한나라당 親李세력이 개헌이란 무리수를 고집한다면 2012년 총선참패를 부르고 대선실패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헤게모니를 잡으려면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 하고 지금으로선 천안함, 연평도 도발을 통한 애국심 각성뿐이다. 망해가는 북한정권을 하루빨리 정리해 자유통일로 일류국가로 가자는 희망적 메시지로 5천만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목적지도 없고 동반자도 없는 황당한 개헌 드라이브가 벼랑을 향해 가고 있다.
  
[ 2011-02-10, 02: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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