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 교과서-영혼 훔치기

柳根一(언론인)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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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파간다의 한 중요한 아이템이 세뇌 교육이다. 아이들의 영혼을 훔쳐 그들을 좀비로 만드는 게 세뇌교육. 동아일보 최예나 기자의 보도와 강규형 명지대 교수의 동아일보 시론(時論)을 읽으면서 대번 느끼는 게 바로 “아항, 또 그런 짓들 하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새 역사 교과서들이 그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강규형 교수는 그 한 사례로, 일부 역사교과서들이 실증성 없는 자료(신화적 자료)들을 마치 과학적인 사료(史料)인양 싣고 있다고 했다.
  
  6.25 때 이른바 ‘미군의 신천리 확살’이라는 건 지역주민들 사이의 상쟁(相爭)의 성격이 강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마치 미군이 전적으로 저지른 것인 양 묘사한 피카소의 그림을 새 교과서들이 싣고 있다고 했다. ‘동학’에 대해서도 소설 대목을 마치 사료(史料)인양 취급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리 청소년들이 가령 알 카에다나 소말리아 해적에게 유괴 납치를 당했다면 부모로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울고불고 난리를 칠 것이다. 그러나 신체 아닌 머리를 유괴 납치당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그저 무덤덤한 것 같다. 왜? 뭐가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게 학부모 된 우리 국민 다수의 ‘사는 모습’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손 놓고 있다. 관료 특유의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는 발 빼기다. 반면에 그런 교과서를 쓰는 쪽은 ‘사명감’을 가지고 덤빈다. 그들이 반대쪽 관계자들의 반론(反論)을 깔아뭉개는 모양이다.
  
  대한민국의 긍지사관(矜持史觀)을 실증적 자료에 의거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은 이에 대해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이명박 정부는 애초부터 역사의식, 철학, 가치론 같은 건 아예 모르거나, 그에 대해 관심 자체가 도무지 없는 사람들이다.
  
  설령 아주 조금 있다 해도 겁이 많아서 감히 대처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저 막강한 세력을 무슨 수로?” 하는 게, 신문에 자주 나는 어느 실세(實勢)한테서 이 정권 초기에 필자가 직접 들은 말이다.
  
  한반도의 싸움은 의식(意識)의 싸움이다. 의식의 싸움에서 대다수 청소년들을 적대진영에 빼앗기면 그게 바로 망하는 것-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밀릴 도리밖에 없는가? 하기야 정권부터가 포기했으니...
  
  류근일<본사 고문>
  
  
[ 2011-04-26, 16:1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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