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집단 이기주의
그렇다고 쓰레기 소각장을 광화문이나 종로 통에 설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조약돌(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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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요즘 자전거와 하루를 보낼 정도로 자전거 타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사는 곳은, 서울의 서쪽 변두리 강서구입니다. 서울 사람이 아니면 어디쯤인지 감이 잘 안올 것입니다. 김포공항을 끼고 있는 동네입니다.
  
  
  
  
  비가 많이 올 경우 한강이 범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방화대교와 연결된 토끼굴의 수문을 막아 놓으면, 이 일대에서 88 올림픽 도로로 통행하는 차량들이나 강변 자전거 도로의 출입이 봉쇄되어 버립니다.
  
  
  
  
  생각보다 어제 오늘 비가 많이 안 왔나 봅니다. 토끼굴이 열려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물 웅덩이를 피하면서 겨우 겨우 여의도까지 왕복 27 km(필자의 집에서 부터 기준)를 주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조물주는 나에게 운동의 보람으로 땀을 흘리게 해 주신 반대급부로 온몸과 자전거에 오물을 뒤집어 쓰도록 해주셨습니다. ㅎㅎㅎ
  
  
  
  
  고압 호수로 사정없이 물청소를 해주니 한결 기분이 쌈박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집에서 멀지 않은 신방화 4 거리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 현수막 내용이 나를 화나게 하고 아니 슬프게 하여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강서구민은 강서구 지역에 서울시 쓰레기 소각장 시설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 '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와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가 XX 환경 연합인가하는 환경 단체 명의로 걸려있었습니다.
  
  
  
  
  아마 주거지역에는 아니겠고 하여간 강서구 외곽 어딘가에 그런 시설을 짓기로 결정이 난 모양인데 반대 이유는 단 하나, 우리 지역에 그런 혐오 시설이 들어선다면 집 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장장, 쓰레기 소각장, 원전 방폐장, 고압 송전탑, 군사기지와 같은 혐오시설을 우리나라는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어느 지역에도 설치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는 강서구 주민으로서 쓰레기를 배출하면서 그 소각장은 다른 지역에 설치하라면, 그 지역 사람들도 꼭 같은 인간인데 남이 피해를 보는 것은 괜찮고 나는 절대로 손해를 안 보겠다니 이 것이 무슨 심보입니까?
  
  
  환경 운동하는 사람들은 쓰레기 배출 안 하나요?
  
  
  
  
  오래 전에는 도룡농때문에 KTX 개통이 6 개월 이상 늦어지고 수천억원이상 국고 낭비를 가져왔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길을 가다가 본의 아니게 개미도 밟아 죽이고 지렁이도 밟아 죽이며 심지어 매비나 잠자리를 채집하기도 하는데 그것들은 생명이 아닌가요?
  
  
  
  
  필자는, 미국의 뉴 멕시코주(洲)의 국경 도시 로스 알라모스 라는 곳에서 얼마 동안 체류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지명은 들어밨자 어떤 곳인지 잘 모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곳이 2 차대전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 와 팻맨(Fat Man) 을 실험했던 맨하탄 계획의 산실 원폭 실험장이 있는 곳이라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물론 애초에 그 곳에는 인디안 원주민들만 살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핵실험장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과 그 가족 중심으로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핵실험장이 위치한 로스 알라모스는, 위도가 백두산 높이보다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꼬불꼬불하고 급경사의 그 핵실험장 주변을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면서 보니, 지금도 그 실험장의 외곽 철조망에는 지뢰가 묻혀 있어서 무단 침입을 불허하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의 주민들은 방사능 위험에 대하여 민원을 제기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일 없이, 그녕 아무런 군 말 없이 핵 실험장과 불과 수 백 미터 떨어진 곳에도 마을을 형성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나는 강서구민으로서 우리 집 아파트 가격이 좀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강서구가 소각장을 건립하기에 적합지라고 정부(서울시)에서 결정했다면 이를 군말 없이 수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좀 희생하므로써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어 서울 시민들이 행복해진다면 이를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고 쓰레기 소각장을 광화문이나 종로 통에 설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정말 몰 염치하고 너무들 하십니다. 이런 때는 인간 군상들이 보기 싫어지고 한없이 슬퍼집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환경 보호인가요? -끝-
  
  
  
  
  
  
  
  
  
[ 2011-08-04, 19:0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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