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세력의 민주 참칭(僭稱)
제주도의 강정포구는 효순미선, 대추리, 광우병에 이어 반미의 메카로 떠올랐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옛 동독의 정식 명칭은 독일민주공화국(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k)이었다. 북한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반면에 옛 서독은 독일연방공화국(Bundesrepublik Deutschland)이었고, 한국은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이다.
  
   철의 장막과 죽의 장막이 찢어진 후 인민민주의 실상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설마설마 했지만, 반공에서 가르치던 것보다 훨씬 흉악했다. 자유민주와 달리 인민민주는 자유 대신 평등을 지상과제로 내세웠지만, 막상 공산독재 체제에선 평등이 어디에도 없었다. 봉건왕조 사회보다 철두철미한 계급사회였다. 국민 전체를 한 줄로 세운 무한 불평등의 서열사회였다. 법 위에 군림하는 공산당의 물리적 폭력과 정신적 협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15억 동무 중에 한 명도 없었다.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평등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여실히 실증되었다.
  
   중국의 승승장구가 한국의 반(反)민주세력에게 숨통을 틔워 주었다. 정치는 여전히 공산당 일당 독재로서 13억 인구 중에 야당을 단 한 명도 허용하지 않지만, 중국은 시장경제를 상당 부분 받아들임으로써 불과 한 세대 만에 세계 2위 경제권으로 올라섰다. 공산독재가 지금까진 정치안정으로 작용했다. 그러자 서구에서도 중국을 찬양하는 자들이 비온 뒤의 화려한 독버섯처럼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구 민주주의, 자유민주만이 21세기의 유일 체제가 될 수 없다’며, 중국이 인류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고 아첨하는 자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대체로 이전에 공산주의를 사모하면서 사회주의를 주창했던 자들이다. 그들의 주장은,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겨우 4천 달러($4382, 세계평균 $9218, IMF 2010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중국에서도 인권과 자유와 재산권에 대한 요구가 리히터 9.0 지진처럼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매년 10만 건 이상의 활화산 시위가 일어난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매불망 희망사항이다. 의식주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자유에 대한 욕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인간이 빵만으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다운 삶에서 자유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다. 한 인격체로서 인간은 경제적 자유만으로는, 그나마 노른자위는 공산당이 독차지한 사이비 경제적 자유만으로는 절대 만족 못한다.
  
   경제 측면에서 개혁하고 개방했을 뿐 중국의 정치 체제는 북한과 흡사하다. 자연히 중국은 북한의 수호천사 역을 자임한다. 임진강을 건너, 압록강을 건너, 요하를 건너, 만리장성을 넘어, 자유민주의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7천만 중국 공산당은 눈처럼 녹아내릴 수 있다. 그들은 국가를 걱정하는 게 아니다. 공산당의 상상초월 기득권을 잃는 것이 제일 두렵다. 일인 지배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날 뿐, 중국 공산당은 북한의 노동당과 근본적으로 똑같다. 따라서 중국은 무조건 북한 편을 들 수밖에 없다. 핵 실험이든 미사일 발사든 천안함 폭침이든 연평도 포격이든, 상관없다. 제2의 남침이 일어나도 달라질 리 없다.
  
   자유민주의 온갖 혜택을 다 누리면서도,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즉결처분될 일도 당당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저지르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평양에 있는 한국의 반민주세력에게 중국은 하늘의 하늘이다.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라며 흠모하기 바쁘다. 중국과 북한의 독재가 그들에겐 민족주의 민주이고 미국의 자유민주가 그들에겐 시대착오적인 제국주의 독재이다. 한국의 자유민주는? 그건 역사의 사생아이고 친일파와 군사독재와 사대주의의 야합이다. 그들은 민주를 참칭, 한국의 자유민주를 파괴함을 붉은 양심의 지고지순한 명령으로 맹신한다. 김정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걸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가 배교(背敎)하는 것보다 스스로 두려워하며, 북한이 무슨 일을 저지르든 수천억 개의 뇌세포를 총동원하여 극력 두둔한다.
  
   2007년 노무현 정부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제주도의 강정포구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여기에 반민주세력이, 반미세력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평화를 들먹이고 중국을 들먹이며 드러눕고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광우병의 나노 알갱이로 태산을 만들던 자들이 단 한 명 사과하지 않고 전열을 가다듬어 아침이슬을 부르며 우르르 제주도로 몰려 왔다. 2011년 3월부터는 2008년 봄과 여름의 광화문으로 변했다. 경찰과 해군이 연못의 개구리가 동네 악동이 히죽히죽 재미로 던지는 돌에 맞듯이 상시로 맞고 있다. 미국은 한국 바닷가의 모래 한 알 탐내지 않지만, 중국은 이미 이어도를 대놓고 찜하고, 일본은 1998년 김대중이 중간수역으로 선언한 이후 독도를 제 영토라고 기정사실화하고 본격적으로 해군을 키우고 있다. (한편 그들은 김대중 작품의 중간수역은 절대 얘기하지 않고, 일본이 독도를 집적거릴 때마다 기미년 독립만세 부르는 심정으로 일본을 성토하며 불타는 애국심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북한은 1999년 연평도에 쳐들어 온 이래 집요하게, 노골적으로 서해를 노리고 있다. 제주해협도 상선을 위장하여 군함이 무해통항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해군은 열중쉬어 해야 한단다. 그래야 동북아의 평화가 지켜진단다.
  
   그들에게 법은 없다. 도덕도 없다. 교양도 없고 상식도 없다. 나라도 없다. 천주교 신부도 거기 가면 동네 깡패가 되고, 기독교 목사도 거기 가면 나라 도둑이 되고, 불교 스님도 거기 가면 조폭이 되고, 유명 작가도 거기 가면 사기꾼이 되고, 국회의원도 거기 가면 투견이 된다.
  
   멀리 1997년부터 기아를 국민기업이라 받들며 귀족노조를 극력 두둔하다가 결국 나라에 돈줄이 마르게 한 그 무리들이 멍청한 김영삼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스스로 면죄부를 받더니, 이제 절망분뇨차를 부산 영도에서 서울 한복판으로 몰고 와서 경찰을 때리고 시민을 괴롭히고 김정일의 인권유린을 고발하는 대학생을 조리돌린다. 서울과 제주도 동시 타격이다.
  
   제일 한심한 자는 군 통수권자요 경찰 최종 명령권자이다. 반민주세력이 난동 부리고 법을 유린하는 걸 민주화 운동이라도 되는 듯 맹숭맹숭 쳐다보거나 은근히 우러러보고 ‘말없음’으로, 명령 내리지 않음으로, 경찰의 손을 묶어 둔다. 군인의 방패를 닭장 속에 처박아 둔다. 정통우익의 조근조근 말은 절대 귀담아 듣지 않고, 그들에게 갑자기 눈을 부라리며 공정사회니 공생이니 말의 독침을 쏘아붙이지만, 친북좌파의 불법시위에는 한없는 인내를 보인다. 마지못해 마지막에 물대포 몇 방 쏘게 하고는 경찰에게 과잉진압의 죄를 뒤집어 씌워 그들의 너덜너덜 제복을 벗기고 반민주세력은 이 핑계 저 핑계 전원 방면한다.
  
   어떡하든 김정일 한 번 만나서 그 손 한 번 꼬옥 잡아보려고 안달복달한다. 그러면 퇴임 후가 보장되나 보다. (2011. 8. 30.)
[ 2011-08-30, 19:3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