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사실상 민주당원'이라면서 박원순 후보를 위해 체면가리지 말고 박원순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합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박원순 후보의 비판글이 많이 올라온다는 기사를 보고 설마하는 마음에 민주당 자유게시판에 가보았는데 왠걸,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찾기가 오히려 더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사진출처=민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민플'캡쳐>
민주당 지지자들이 왜 박원순 후보에 대해 냉소적일까요?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인터뷰에 그 정답이 들어있을 듯 합니다.
[김경재, '박원순 당선, 열린당 창당 이어질 것']
바로 '불임정당' 민주당 위기론 때문이겠죠. 정책은 진보신당에 휘둘리고, 대북관은 민노당에 휘둘리고, 인물은 참여당에 휘둘리고, 후보는 시민단체에까지 빼앗긴 민주당의 처지에 대해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박원순 후보가 당선 후 민주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원들의 마음을 풀어주려 했지만 바로 그날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반박을 하기도 했구요.
박원순 후보가 당선이 되면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신당이 창당될 것이라는 예측이 파다한 마당에 오래 전부터 민주당을 지지해오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2번 후보가 아닌 10번 후보 박원순을 곱게 보지못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