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시장이다.
삼성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이다. 올해의 경우 3/4분기부터 애플 아이폰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핀란드 노키아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선 명함도 못 내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5위의 자동차회사가 되었다. 대단한 성과다. 1986년 미국에 포니엑셀을 겨우 수출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회사가 되었다. 한편으로 현대-기아자동차는 대한민국 국적의 유일한 자동차 회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의 휴대폰과 자동차를 타고 다녀야 했을 것이다.
필자가 고교시절인 1980년대 초반만해도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은 소니의 '워크맨'이었다. 외국에 나갔다 오는 인편(人便)이나 청계천 골목에서 비싼값을 주고 샀어야 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삼성에서 '마이마이'라는 제품이 나왔다. 그러나 그 품질은 형편없었다. 왜 우리는 일본처럼 좋은 제품을 못 만드나 하는 생각이 들곤했다. 공업제품만 보면 일본에 비해 자존심 상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역전되었다. 삼성과 LG에서 만든 TV가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며칠전 일본의 전자제품 디자인상 그랑프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받았다.
이렇듯 삼성갤럭시 S2와 현대기아자동차는 민족적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좌파들은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다. 가장 부도덕한 기업으로 매도하는 것도 예사이다.
최근 안철수 신드롬이 강하게 일고 있다. 그의 안철수 백신프로그램은 국내에선 단연코 넘버원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58%달한다. 만약 안철수 씨가 우파였다면 좌파로부터 독과점기업이라고 지판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안철수의 백신프로그램의 세계적 위상은 어떨까?
위 그래프에서 기타 축에도 끼지 못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의 백신프로그램은 그 존재조차 희미하다. 좋게 말하면 국내에 특화된 제품이고 나쁘게 말하면 '국내용'이 된다. 안철수연구소도 삼성과 현대처럼 백신업계에서 글로벌한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심정이다.
안철수씨에게 묻는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럽과 미국 두 지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유일한 국가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시장영토를 일본이나 중국보다 앞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시장경제적 측면에선 우리 민족의 최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광개토대왕의 단순한 영토차원이 아니라 한민족의 생활무대와 시장경제적 차원에서 오늘날처럼 이렇게 한민족의 영향력이 커진 때는 없었다.
그런데도 민주당, 민노당은 한미FTA를 구한말 대원군 때같은 수구적 발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피해의식에 기반한 사고방식이다.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박원순도 한미FTA에 반대한다는 말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절친한 관계인 안철수 씨는 기업인으로서 한미FTA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바는 없다. 그러나 그와 어울리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한미FTA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현재도 안철수 씨는 아름다운재단의 이사다.
그동안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 그 어떤 견해도 말하지 않았던 안철수 씨다. 그러나 이제 차기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씨에게 국가적 결정인 한미FTA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인 입장이든 개인 입장이든 말이다. 아니면 아름다운재단의 이사로서 한미FTA에 대한 의견을 말해도 좋다. 안철수 씨는 이제 '국가적 리더'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