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앞에 커밍아웃
더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차마 견딜 수 없었다.

강재현(일산 거주 시민)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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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순 경 어느 토요일 오후,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동네 사우나에 갔다. 탕 속에 몸을 담그고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최순실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은근히 학교 현장의 교육 현실이 어떤가 싶어 농담 반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 한 것도 없는데 다들 못 잡아먹어 난리다. 모두 다 순 엉터리다”라고 말했더니 아들 녀석이 도끼눈을 뜨고 “아빠 어디 가서 그런 말 하면 몰매 맞아”라고 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다들 거짓 선동에 속아 잠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1월21일 태어나 처음 집회 현장에 갔다.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태극기 인파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본디 그런 현장을 쫓아다니는 성격이 아닌 나로서는 충격 그 자체였다. 평소 친구들과 주위 지인들에게 꼴보수라는 놀림을 받은 지 거의 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집회 현장에는 가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저 가짜 언론과 좌파 단체, 정신 나간 정치인들의 거짓 선동에 울분만 삼키고 술자리에서 넋두리하듯 혼자 흥분하다 주위의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이것이 지금까지 자칭 보수주의자의 솔직한 현주소이자 서글픈 현실이었다.

어디 가서 대놓고 말도 못하고, 겨우 조갑제닷컴 등 일부 애국 인터넷에서 동질감을 느끼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예전에는 소위 조·중·동이라는 언론이 가끔 올바른 소리를 하여 위안을 삼았었다. 그러나 믿었던 조·중·동이 오히려 앞장서 이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뻥튀기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하다가는 저들의 거짓 선동에 나라가 망하게 되겠다는 절망감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효순이·미선이, 광우병 난동, 김대업, 천안함 등등 저들의 거짓 선동이 얼마나 허위이고 날조이며, 엄청난 국가적 위기 사태를 초래하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지 않았던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변신이자 배신이다.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차마 견딜 수 없었다. 그러다 서서히 움직이는 태극기의 물결을 보고 드디어 큰 용기를 내어 토요일 편안한 휴식을 뒤로 하고 애국 물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애국 세력도 확실히 달라졌다.

처음 태극기 집회에 갔을 때만 해도 주변만 빙빙 돌다 연설 듣고 울컥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매주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구호도 따라 하고 당당히 귀가 길에 태극기를 손에 들고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 호외 신문, 서명, 행진 등 뭐든지 도움 될 만한 일이 없나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는 경지에 올랐다. 심지어 지하철에서 나눠 주는 애국 호외신문 봉사자에게 큰 소리로 수고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커밍아웃이다. 이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시대착오적 좌익 무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엉터리 교육을 주입시키는 전교조,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는 귀족 노조 민노총, 오직 집권만 노리고 국가는 안중에도 없는 정치 모리배들에게 당당히 맞서야 한다. 저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면 우리는 ‘애국 행진곡’을 틀어야 하고, 저들이 ‘촛불’을 들면 우리는 ‘횃불’을 들고, 저들이 ‘감성팔이’하면 우리는 ‘진실’을 알려야 하며 저들이 출처도 불분명한 ‘통일기’를 들면 우리는 위풍당당하게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어야 한다. 그리하여 삼천리 방방곡곡이 거대한 태극기의 물결로 넘쳐나 마침내 이 땅을 애국의 함성으로 뒤덮어야 한다.


[ 2017-03-06, 13:1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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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idn   2017-03-06 오후 10:31
강재현 화이팅 !
  토마스   2017-03-06 오후 9:38
우리 집에선 저 혼자 12월서울역집회부터 나가다가 2월부터 부부가 같이 나가지요. 1월21일 시청앞 대한문 집회때 문창극씨 나온 날 눈보라속에 태극기 눈 털어가며 행진했던 그 날의 감격은 잊을 수 없어 지금도 유튜브에서 자주 보곤 합니다. 영원하라 대한민국!
  서울보수   2017-03-06 오후 6:08
네 수고하셨습니다. 글 공감합니다. 그중에서도 " 아빠어디가서 몰매?" 우리집이랑 같은 상황 이었네요. 하지만 지금은 아빠를 이해해주고 진실을 서서히 알고 있는것 같아요. 또한 눈물부분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선글래스 하고 참석합니다. 집회에서 군가, 연설, 대통령 사진 보면 눈물이 막 납니다.
  수루월광   2017-03-06 오후 2:55
진솔하고 휼륭한 글 잘읽었습니다. 내모습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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